아파트 거주자 평균 자산 7억 4000만 원... 비아파트의 2.2배
소득도 1.8배 차... 주택 유형별 경제력 뚜렷, “주택유형도 정책 변수”
아파트 거주자의 자산이 비아파트 거주자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격차 역시 뚜렷해 주택 유형에 따른 계층화가 고착되고 있었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비아파트 소유 기피 현상과 주거정책 과제: 청년 주거 안정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 거주자의 자산 평균은 약 7억4000만 원으로 비아파트 거주자(약 3억4000만 원)의 2.2배 이상이었다. 순자산 역시 아파트 거주자가 약 6억3000만 원으로, 비아파트 거주자(약 2억9000만 원)의 2.2배를 웃돌았다.
소득 격차도 확인됐다.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 소득은 약 8700만 원으로, 비아파트 거주자 평균(약 4800만 원)의 1.8배 이상이었다.
이 같은 격차는 수도권에서 더욱 커졌다. 수도권 비아파트 거주 가구의 자산·순자산·소득 평균은 각각 약 3억8000만 원, 3억1000만 원, 5000만 원이었으나, 수도권 아파트 거주 가구는 각각 약 11억5000만 원, 9억9000만 원, 1억 원으로 3배 안팎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경제활동의 중심 연령대인 30대에서 격차가 더욱 두드러졌다. 가구주 연령이 30대 이하인 가구의 경우, 아파트 거주 가구의 자산·순자산·소득 평균은 비아파트 거주 가구 대비 각각 2.56배, 2.56배, 1.65배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연령층보다 높은 수준이다.
아파트 선호 요인으로는 자녀 양육과 교육환경, 주택 관리의 편의성, 거래 안전성, 자산 가치 등이 꼽혔으며 특히 결혼이나 출산 이후에 아파트 거주를 희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실제로 청년 가구의 특성을 살펴보면, 30대 가구의 56.1%, 배우자가 있는 가구의 75.3%, 자녀가 있는 가구의 80.3%가 아파트에 거주한 반면 20대 가구(20.1%), 미혼 가구(22.4%), 자녀가 없는 가구(29.6%)의 아파트 거주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고서는 "주거정책 논의 시 주택유형 간 가구의 계층적 차이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비아파트의 주거 사다리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과제를 제시됐다. 우선 비아파트 민간 임차 주택의 품질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물리적·경제적 기준을 마련하고, 공공이 비아파트를 매입해 공공임대주택 재고를 확충함으로써 건전한 임차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비아파트 임차 가구의 소득·자산이 상승해 공공임대주택에 계속 거주하기 어려운 경우, 거주 중인 공공임대주택을 분양 전환해 내 집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청약 시 무주택 간주 기준을 완화해 비아파트 소유가 아파트 자가 마련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비아파트의 주거 대안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공공이 주거환경 개선과 기반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빌라 관리사무소 설치 및 수선·유지 비용 지원 등을 통해 관리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비아파트의 단지형 공급과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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