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등 안전취약계층 10명 중 2명 “재난 시 혼자 대피 어려워”
행안부 ‘2025 재난·사고 피해조사’ 결과
노인·어린이·장애인 등 안전취약계층 10명 중 2명은 재난 발생 시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재난·사고 피해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전취약계층 9799명과 일반 국민 6685명 등 총 1만 64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인 안전취약계층에는 12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 재난 유형별 안전수칙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안전취약계층이 전반적으로 일반 국민보다 낮았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풍수해 대응 방법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37.4%에 그쳤고, 산사태는 30.8%, 다중운집 인파사고는 17.4%로 나타나 관련 대응 요령 숙지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위험 정보를 접하는 경로는 어린이를 제외하면 긴급재난문자와 언론매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답한 비율은 일반 국민 96.4%, 안전취약계층 93.4%였으며, 언론매체를 통한 정보 습득 비율은 각각 85.0%, 82.7%였다.
재난이나 사고 발생 시 스스로 대피할 수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일반 국민의 98.3%가 “가족이나 타인의 도움 없이 대피 가능하다”고 답한 반면, 안전취약계층은 79.1%에 머물렀다.
반대로 “보조기기나 가족·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일반 국민이 1.7%에 불과했던 데 비해 안전취약계층은 20.9%로, 약 12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자연재난 피해 경험 비율은 비교적 낮았다. 피해를 겪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일반 국민 1.0%, 안전취약계층 1.4%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일반 국민은 풍수해(41.7%), 가뭄(26.3%), 폭염(20.3%) 순으로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안전취약계층은 풍수해(29.3%)가 가장 많았고, 이어 한파(24.8%), 폭염(18.5%) 순으로 나타나 기후위기 상황에서 취약계층이 계절성 재난에 더 크게 노출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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