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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트렌드] 응답하라 X세대, 서울역사박물관 시민 기증 캠페인 운영 外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문화시설 접근성 픽토그램 48종 개발 및 배포... 밀알복지재단 브릿지온 아르떼, 정기전시회 ‘경계의 미학’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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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트렌드’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도움이 되는 문화·공연·전시 분야의 주요 이슈를 모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영화·뮤지컬·전시·체험 프로그램 소식과 문화기관 및 기업의 문화 지원 활동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해 소개한다.

◇ 응답하라 X세대, 서울역사박물관 시민 기증 캠페인 운영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은 내년 기획전시와 연계하여 X세대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12월 31일까지 시민기증 캠페인을 운영한다.

박물관은 그동안 시민 참여를 통해 서울의 장소와 역사, 기억을 증명하는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 왔다. 현재 소장 자료의 약 60%가 시민 기증 물품으로, 이는 박물관의 전시·교육·연구의 기반이 되어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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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페인의 주요 수집 대상은 1990년대 트렌드를 이끌었던 X세대의 생활문화 자료다. 구체적으로는 △카세트테이프, CD, 음악 잡지, 공연 포스터 등 음악·예술 자료 △청바지, 신발 등 패션 자료 △만화책 및 게임 관련 자료 △PC통신 자료 △전자기기 △IMF 외환위기 관련 표어 등 X세대가 직접 경험했던 물품들이다.

한국의 X세대는 1990년대 트렌드를 이끈 청년세대였다. X세대는 1990년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기를 거치며 대중문화의 급속한 성장을 주도한 청년세대다. 이들이 즐겼던 1990년대 청년문화는 최근 드라마와 레트로 ? 뉴트로 열풍의 콘텐츠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카세트플레이어와 무선호출기(삐삐) 등 휴대용 전자기기 보급이 일반화되었고, PC통신 등 디지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소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중가요, 영화, 만화 등 문화 콘텐츠 역시 이 시기를 기점으로 다양하게 확산됐다.

X세대는 고도 경제성장기에 성장하여 기성세대 보다 물질적으로 훨씬 풍요로웠지만, 1997년 11월 한국을 강타하였던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경제 변화의 양극단을 체험한 세대이기도 하다.

IMF 외환위기로 혹독한 구조조정과 대량 실직, 청년 실업 등이 발생하였고, 경제구조와 사회 분위기 또한 급격하게 변화하였다.

화려한 청년 문화부터 IMF라는 시대적 아픔까지, 급격한 시대 변화 중심에 있는 X세대의 일상 자료는 서울의 생생한 역사 기록이다. 

이에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번 시민 기증 캠페인을 통해 X세대의 삶과 기억을 수집하고, 이를 내년 기획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연구 및 교육 자료로도 활용한다. 

기증자에게는 기념품과 기증서를 증정하고, 기증자 명패 제막식 개최 등 예우가 제공된다.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문화시설 접근성 픽토그램 48종 개발 및 배포

문화시설 접근성 픽토그램 48종.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방귀희, 이하 장문원)이 문화시설 접근성 픽토그램을 개발해 배포한다.

장문원은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2020.12.10.)’ 시행과 함께 문화시설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일환으로 접근성의 개념과 원칙, 공연시설 및 전시시설 등 문화시설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접근성에 대해 정리한 ‘문화시설별 접근성 가이드(2024)’에 이어 문화시설이 제공하는 다양한 접근성 서비스를 보다 명확하게 안내하기 위해 문화시설 접근성 픽토그램을 개발했다.

문화시설 접근성 픽토그램이란 ‘다양한 장애 특성과 이용 환경을 고려해 언어 없이 그림만으로 문화시설 환경 및 콘텐츠를 빠르게 인지할 수 있는 시각적 정보 디자인’을 말한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래픽 심볼 개발에 초점을 뒀으며, 안내 보행 지원, 수어·자막·음성 해설, 터치 투어 등 △물리적 접근성(문화시설에 대한 접근성 및 이동 가능성) △감각적 접근성(사전 정보와 콘텐츠 향유를 위한 다양한 보조장치) △콘텐츠·서비스 접근성(문화시설이 제공하는 서비스,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에 대한 총 48종의 픽토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장문원은 이번 문화시설 접근성 픽토그램을 무료로 배포하며, 전국 문화예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시설 접근성 픽토그램 그래픽 심볼 가이드’를 함께 제공한다. 문화시설의 접근성 안내를 위한 포스터, 리플릿, 영상 등 각종 홍보물 제작 시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관련 자료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누리집 자료실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 밀알복지재단 브릿지온 아르떼, 정기전시회 ‘경계의 미학’ 개최

브릿지온 아르떼 정기전시회 ‘경계의 미학’ 포스터. ⓒ밀알복지재단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미술팀 ‘브릿지온 아르떼(Bridge On Arte)’가 오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1010 갤러리에서 2026 정기전시회 ‘경계의 미학’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경계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프랑스 이론가 니콜라 부리오의 ‘관계의 미학’을 레퍼런스로 삼은 전시는 나와 세상, 개인과 계절, 서로 다른 존재들 사이에 놓인 경계를 예술로 마주하며 다름과 다름이 만나는 지점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을 조명한다.

전시에는 브릿지온 아르떼 소속 작가 8인과 초대 작가 6인 등 총 14명의 발달장애 예술인이 참여한다. 브릿지온 아르떼 소속 작가로는 김기정, 김성찬, 김수광, 김지우, 이민서, 윤인성, 최석원, 현승진 작가가 함께하며, 초대 작가로는 김은규, 이시형(DS투자증권), 신익수(한국 딜로이트 그룹), 강다연, 백성렬(자이에너지운영), 장태현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총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 ‘나로부터 시작된 세계’에서는 작가 개개인의 고유한 시선이 담긴 개인작품을 선보인다. 익숙한 풍경을 자신만의 눈으로 바라보는 진심 어린 표현들을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섹션 ‘다섯 해, 세 번의 계절’은 브릿지온 아르떼가 걸어온 5년의 시간을 사계절의 흐름으로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된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빛과 온도, 감정과 기억을 통해 서로 다른 속도로 성장해 온 작가들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세 번째 섹션 ‘우리는 하나의 작품이 된다’는 작가들이 함께 제작한 협동 작품을 선보이며 장애 공감과 사회 통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은 서로 다른 색과 선이 하나의 화면 위에서 어우러지는 과정을 통해 경계 위에 함께 서는 순간을 표현한다. 

전시 기간 중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AI기반 테스트를 통해 관람객의 취향에 맞는 작가를 추천해 주는 ‘AI 큐레이터’가 운영되며, 참여자는 작가의 작품이 담긴 휴대폰 배경화면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작가들의 원화를 생동감 있게 재탄생시킨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와 VR 체험도 진행된다. 미니 액자, 캔버스 볼펜, 무드등, 에코백, 엽서 등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아르떼 굿즈 숍’도 함께 운영된다. 

이번 전시는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 딜로이트 그룹, DS투자증권, 자이에너지운영이 지원한다. 특히 DS투자증권, 한국 딜로이트 그룹, 자이에너지운영은 밀알복지재단과 협력해 발달장애인 미술작가를 고용 연계하고 있는 기업으로, 소속 작가들이 이번 전시에 초대 작가로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 갤러리티, 신철 작가 초대전 ‘Memory Unfolding : Love & Memory’ 개최

신철 작가 초대전 ‘Memory Unfolding : Love & Memory’ 전경. ⓒ갤러리티

갤러리티는 오는 6월 7일까지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 갤러리티 본관에서 신철 작가 초대전 ‘Memory Unfolding : Love & Memory’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신철 작가의 대표 연작 ‘기억풀이’를 중심으로 사랑과 가족, 그리움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화사한 색채와 단순한 형상으로 풀어낸 회화 및 입체 작품을 선보인다. 다만 갤러리티는 이번 전시를 기존의 신철 작가 전시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바라본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작가의 회화를 단순히 추억의 이미지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공간과 젊은 감각 안에서 새롭게 읽히는 회화로 다시 큐레이션한다.

신철 작가의 작품은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 시대 속에서 쉽게 잊히는 옛 감성과 순수한 기억을 다시 불러낸다. 화면 속 인물들은 어딘가 서툴고 수줍은 표정으로 서로를 안거나 기대고 있으며, 꽃다발, 스카프, 자동차, 푸른 들판과 집 같은 도상들은 누구에게나 남아 있는 사랑의 기억과 돌아가고 싶은 시절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이 따뜻한 장면들은 과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밝은 핑크, 옐로우, 맑은 블루톤의 색감, 단순하고 직관적인 인물 표현, 동화적인 화면 구성은 오늘날의 레트로 무드와 빈티지 포스터 감성, 그리고 이미지 중심의 젊은 시각 문화와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갤러리티는 이 지점에 주목했다. 신철 작가의 회화가 지닌 순수함과 친근함은 오히려 지금 세대에게 낯설지 않은 감각으로 다가오며, ‘귀엽다’는 첫인상 너머로 오래 바라보게 하는 힘을 만든다.

이번 전시는 신철 작가의 작업을 원로작가의 회고적 시선으로만 소개하지 않는다. 갤러리티는 그의 작품을 지금의 젊은 관람객도 충분히 공감하고 소장하고 싶어할 수 있는 회화로 제안한다. 단순한 형상, 화사한 색감, 수줍은 인물들의 표정은 SNS 이미지에 익숙한 세대에게도 직관적으로 다가가며, 동시에 그림 앞에 섰을 때 잊고 있던 다정함과 그리움을 천천히 떠올리게 한다.

신철 작가는 1986년 이후 60여 회의 개인전을 통해 ‘기억풀이’ 연작을 꾸준히 발표해왔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외교부, 서울고등검찰청, 산업은행, 서울아산병원 등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으며, 2018년에는 중학교 미술교과서에 작품이 등재된 바 있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사람의 소중함, 고향의 정서, 애틋한 사랑과 그리움을 남도의 채도 높은 색상과 단순한 형태로 표현한다고 말한다. 그의 회화는 서툴고 어색한 표정에서 오는 친근함, 잔잔한 미소, 삶과 함께하는 미술의 태도를 통해 관람객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온라인 이미지와 빠른 소비가 익숙한 시대에 신철 작가의 ‘기억풀이’는 오히려 천천히 바라보는 그림의 힘을 전한다. 화사하고 따뜻한 화면 안에 담긴 순수한 정서는 어린 시절의 장면, 가족의 품, 오래 잊고 있던 다정한 마음을 다시 꺼내보게 한다. 갤러리티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신철 작가의 회화가 세대를 넘어 지금의 감각 안에서도 얼마나 새롭게 반짝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관람객과 작가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신철 작가와의 만남’ 행사도 마련된다. 행사는 5월 23일(토) 오후 3시 갤러리티 본관 내에서 진행되며, 작가 소개와 대표 작품 해설, 관람객 질의응답, 사인 및 사진 촬영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 온 가족 함께 현충일 맞이 특별한 예술 경험 <다시 만나는 소리>

다시 만나는 소리 포스터.
'다시 만나는 소리' 포스터.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이 운영하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이하 양천센터)은 내달 6일(토) 현충일을 맞이해 야외수조 무대에서 〈서울시민예술학교 양천〉의 봄 시즌 특별프로그램으로 전통음악 기반의 해설이 있는 공연 〈다시 만나는 소리〉를 진행한다.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예술교육 거점인 양천센터는 옛 김포가압장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공간이다. 800평 규모의 야외 공간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서울호수공원과 인접해 있어, 일상에서 새로운 예술적 영감과 호기심을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서울시민예술학교 양천〉의 봄 시즌 특별프로그램 〈다시 만나는 소리〉에서는 현충일인 6월 6일 오후 5시 국악인 ‘서의철’의 진행·해설과 함께 국악밴드 ‘오름새’의 공연을 선보인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전수자인 서의철은 우리 소리의 ‘판’을 쉬운 해설로 풀어내고, 전통연희와 현대적 밴드 사운드를 결합한 오름새는 역동적인 국악 연희 무대를 펼친다. 특히 현충일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특별 메들리 3곡이 공개된다. 채지혜 작곡가가 편곡한 ‘거국가’(안창호 작사), ‘독립군 아리랑’(상주 아리랑 바탕), ‘광복군 아리랑’(밀양아리랑 선율)을 선보이며 우리 음악의 진수를 깊이 있게 전달한다.

공연을 맡은 국악밴드 오름새는 2025년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을 받으며 실력을 입증한 젊은 국악그룹이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상모돌리는 국악인’으로 화제를 모은 송창현의 보컬을 필두로, 다이내믹하고 현대적인 ‘요즘’ 국악의 정수를 즐길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내달 22일(월) 국악방송TV ‘문화n공감’에서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공연 이외에도 양천센터의 야외수조 공간을 컬러 테이프로 채워보는 ‘테이핑 아트’ 프로그램도 즐겨볼 수 있다. 시각예술가 ‘문경’과 함께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다양한 색깔의 테이프를 야외 벽면과 바닥에 붙이며 꿈과 희망을 표현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또한 현충일을 기념해 작가가 직접 구현하는 테이핑 이미지도 감상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별도의 예약 없이 양천센터에 방문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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