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뉴스] 경남 장애아동지원센터 개소…조기개입·맞춤형 지원체계 강화 外
동대문구, 발달장애인 가족 대상 ‘자유인생학교’ 운영... 포낙, 전북 교사 대상 청각장애학생 보조공학기기 활용 연수 진행
장애를 가진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과 장애를 가진 양육자를 위해 우리 사회는 얼마나 나아지고 있을까. ‘장애인뉴스’는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복지 분야의 주요 이슈와 제도 변화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장애인 복지 정책과 교육·고용 지원, 권익 보호 활동, 사회 인식 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장애인의 권리 보장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해 소개한다.
◇ 경남 장애아동지원센터 개소…조기개입·맞춤형 지원체계 강화
경상남도 내 장애아동 지원 전달체계가 확대된다.
한국장애인개발원 경상남도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27일 창원시에 ‘경상남도장애아동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경남센터에 따르면 경남지역 등록 장애아동 수는 2023년 5898명에서 2025년 6231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장애아동 수도 8만6178명에서 9만2094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센터는 「장애아동복지지원법」에 따라 설치된 지역장애아동지원센터로, 발달지연 및 장애위험군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조기개입 서비스 연계와 장애아동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사업은 장애아동 개인별지원계획 수립과 발달지연·장애위험군 영유아 대상 조기개입 서비스 연계, 장애아동 및 가족 지원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또 보육·교육기관과 의료기관, 복지기관 등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협력해 발달지연이 의심되는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서비스로 연계할 계획이다.
개소식은 27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오피스프라자 내 경상남도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보건복지부와 경상남도, 시·군 관계자, 장애아동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경상남도장애아동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하며, 기존 경남센터와 연계한 통합형 센터 운영을 통해 장애아동과 가족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 동대문구, 발달장애인 가족 대상 ‘자유인생학교’ 운영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1박 2일간 서울여자대학교에서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세대공감 발달장애인 가족 자유인생학교’를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동대문구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발달장애인 당사자뿐 아니라 장기간 돌봄을 이어온 가족들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과 배움, 소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는 서울여대 캠퍼스 내 자유인생학교 공간에서 진행됐다. 서울여대 평생교육원은 실습주택과 강의실을 활용해 1박 2일 또는 2박 3일 과정의 ‘SWU 자유인생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숲과 잔디밭, 프로그램실, 휴게공간 등을 갖춘 자연친화적 캠퍼스를 활용해 발달장애인 가족 맞춤형 숙박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과정에는 발달장애인 가족 6팀, 총 14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가족의 휴식과 정서 회복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아프리카 만뎅 댄스 등 신체활동을 비롯해 사회성 향상 교육, 가족 소통 활동, 공동체 훈련 등에 참여하며 서로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동대문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발달장애인 가족 지원 범위를 단순 교육에서 휴식과 회복, 관계 형성까지 확장했다고 밝혔다.
구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경우 장기간 돌봄이 이어지는 사례가 많은 만큼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정서 지원과 쉼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 주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공모에 신규 지정된 데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선정됐다.
올해는 국비 3600만원을 확보해 2개 사업과 27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평생학습관 등 8개 기관을 장애인 평생학습 배움터로 지정해 생활권 중심 학습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구는 하반기에도 같은 형태의 자유인생학교를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참여 가족 만족도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 내용을 보완하고 향후 수요에 따라 참여 기회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기현 국민의힘(서울 동대문구)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 부구청장은 “장애인 평생학습은 강좌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와 가족이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배우고 쉬며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장애인이 소외되지 않고 평생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포낙, 전북 교사 대상 청각장애학생 보조공학기기 활용 연수 진행
스위스 프리미엄 청각 브랜드 포낙은 지난 13일 전주교육지원청에서 청각장애학생 담당 통합학급 담임교사와 특수교사 약 40명을 대상으로 ‘청각장애학생 교육을 위한 보조공학기기 활용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청각장애학생의 원활한 수업 참여와 교육 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학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청취 보조기기 및 원격 청취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포낙에 따르면 청각장애학생은 일반 교실 환경에서 물리적 거리와 주변 소음 등으로 인해 교사의 음성을 명확히 듣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통합학급 환경에서는 교사의 말소리 전달 환경이 학습 집중도와 수업 참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청취 보조기기에 대한 이해와 적용 역량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수에서는 청각장애학생 지원을 위한 보조공학기기 활용 사례와 함께 교실 환경에서의 청취 지원 필요성, 교사의 역할 등에 대한 교육이 함께 진행됐다.
참석 교사들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청취 보조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며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날 교육에는 소노바코리아 천성미 팀장이 강사로 참여해 포낙의 디지털 무선 청취 보조 시스템 ‘로저(Roger)’의 필요성과 주요 기능, 제품 종류와 활용 방법 등을 소개했다.
특히 교실 내 청취 지원을 위한 교사용 무선 마이크 장비인 ‘터치스크린 마이크(Touchscreen Mic)’와 ‘디지마스터(DigiMaster)’ 스피커 시스템 등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장비를 체험할 수 있는 실습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포낙의 로저 시스템은 교사의 음성을 보청기와 인공와우 사용자에게 무선으로 직접 전달하는 청취 보조 시스템이다. 교실 내 소음이나 거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듣기 어려움을 줄이고 말소리 전달력을 높여 청각장애학생의 수업 집중을 돕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소노바코리아 관계자는 “청각장애학생의 학습 환경에서는 단순한 청력 보조를 넘어 실제 수업 상황에서의 의사소통 지원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청취 지원 솔루션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부산발달장애인지원센터, 구·군 공무원 대상 ‘찾아가는 사업설명회’ 운영
한국장애인개발원 부산광역시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발달장애인 지원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부산지역 16개 구·군 및 행정복지센터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사업설명회’를 운영한다.
이번 설명회는 사업별 업무 처리 절차와 2026년 신규 사업, 지침 변경 사항 등을 공유해 담당 공무원의 사업 이해도와 실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지난 8일 사하구청을 시작으로 오는 7월 말까지 부산지역 16개 구·군을 순회하며 진행된다.
각 구·군과 관할 행정복지센터의 발달장애인 지원사업 담당 공무원과 통합사례관리사 등 약 25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는 부산센터 주요 사업 소개를 비롯해 개인별지원계획 수립과 주간·방과후활동서비스, 공공후견 지원사업, 권리구제 지원사업, 긴급돌봄 지원사업, 최중증 통합돌봄 등 발달장애인 지원사업 전반에 대한 안내가 이뤄진다.
또 2026년 신규 사업과 지침 변경 사항, 업무 처리 절차 등을 공유해 현장 담당자의 실무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광희 부산광역시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장은 “발달장애인 지원사업은 구·군 및 행정복지센터와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한 사업”이라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현장 담당자의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 발달장애인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보다 신속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밀알복지재단, 한센인 공동체와 장애아동 지원 나눔예배 진행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26일 세종시 부강면 충광교회에서 ‘한센인 공동체와 함께하는 장애아동 지원 나눔예배’를 진행했다.
이번 나눔예배는 희귀난치성 질환 및 장애아동의 의료·치료비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오랜 시간 사회적 편견과 차별 속에서 살아온 한센인 공동체가 또 다른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충광교회 성도들은 장애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가족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공감과 연대의 마음을 나눴다.
성도들은 자신들 역시 사회적 차별과 어려움을 경험해온 만큼 장애아동 가정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후원에 참여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로 구성된 브릿지온 앙상블의 문화예술 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공연은 참석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성도들의 정기기부 참여를 통해 마련된 후원금은 희귀난치성 질환 및 장애아동의 의료·치료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충광교회는 한센인 공동체의 삶과 역사를 함께해온 교회다. 1970년대 초 정부의 격리 정책과 사회적 차별 속에서 한센인들이 세종시 부강면 등곡리 일대에 공동체를 형성했고, 1977년께 세워진 충광교회는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교회는 단순한 예배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으며,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정창인 충광교회 담임목사는 “같은 시대의 아픔을 지나온 공동체로서 어려운 이웃의 이야기에 더욱 마음이 갔다”며 “우리 역시 많은 도움을 받아왔던 만큼 이제는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성도들과 함께 나눔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충광교회 성도는 “같은 아픔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밀알복지재단 관계자는 “이번 나눔예배는 공동체 안에서 나눔이 어떻게 이어지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교회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따뜻한 나눔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의 나눔예배는 교회와 기독교 학교가 함께 참여하는 나눔 프로그램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 서울역사박물관·서울도서관, 청각장애인 대상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도서관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청각장애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느낌 있는 박물관’ 특별회차를 운영했다.
이번 특별회차는 참여자의 특성과 학습 수요를 반영해 ‘서울 나들이’와 ‘한양 나들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여자들은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을 관람한 뒤 올해 개관한 어린이박물관을 방문해 체험 활동에 참여했다. 또 교육 주제와 연계한 도서를 활용해 서울과 한양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쉽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청각장애인 성인을 위한 ‘서울 나들이’는 근현대 서울의 변화와 생활문화를 주제로 상설전시 관람과 참여형 퀴즈, 서울 랜드마크 텀블러 만들기, 연계 도서 읽기 등을 단계적으로 결합해 진행됐다.
청각장애인 가족을 위한 ‘한양 나들이’는 어린이박물관 전시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한양의 일상을 체험하고, 갓과 족두리 만들기, 도서 활동 등을 통해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번 교육은 수어 통역과 자막, 시각 자료 등을 활용해 정보 접근성을 높였으며, 참여자들이 전시와 체험, 독서를 통해 서울과 한양의 역사를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문화 취약계층의 박물관 교육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박물관과 도서관이 각 기관의 전문성을 연계해 공공 문화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박물관이 서울도서관과 함께함으로써 정보 접근성의 문턱을 낮추고 누구에게나 열린 배움의 길을 만들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울도서관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과 협업해 문화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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