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40년 만의 재통합, 인구 320만 '메가시티' 탄생
민형배 초대 시장 취임…"압도적 성장·균형·기본소득·녹색도시·시민주권으로 대한민국 새 성장축 만들 것"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1일 공식 출범했다. 1986년 광주가 직할시로 승격하며 전남과 행정구역이 분리된 지 40년 만의 재통합이다. 인구 320만 명, 예산 20조 원 규모의 국내 3위 자치단체가 새롭게 탄생했다.
민형배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이날 새벽 무안청사에서 열린 특별시의회 취임식에서 '압도적 성장! 함께 사는 특별시'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그는 시정 운영의 5대 원칙으로 성장, 균형, 기본소득, 녹색도시, 시민주권을 내세웠다.
민 시장은 취임사에서 전남과 광주가 오랜 기간 사회·경제·정치적으로 소외를 겪어왔다고 언급하며, 1980년 5월 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적 역할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존중을 받지 못했고, 행정구역 분리 이후에는 경쟁과 갈등 속에서 역량을 소모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이 스스로 성장의 엔진이 돼야 나라 전체가 산다'는 비전을 언급하며, 전남과 광주가 다시 하나로 뭉쳐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할 역사적 기회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와 국토공간 대전환 구상이 국가 성장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중대한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민 시장은 전남의 바다와 섬, 재생에너지와 농생명 산업, 광주의 민주주의 역사와 인공지능(AI), 첨단산업, 교육·문화 역량이 결합하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선 '압도적 성장'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 지원과 특별법에 따른 권한·특례, 통합으로 확대된 행정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의 판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정부와 기업이 발표한 800조 원 규모의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역사적 기회로 규정하며, 인재와 인프라를 패키지로 구축해 기업이 선택하는 지역, 청년이 고향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균형'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광주권의 AI·문화 산업, 동부권의 소재·항만 산업, 서부권의 해상풍력·에너지 산업, 중남권의 농생명·바이오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는 균형 발전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기본소득 정책의 선도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지역 내에서 소득이 선순환하고 골목경제가 살아나 주민 삶의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본소득 정책을 정교하게 설계하겠다는 계획이다.
녹색도시 비전도 제시했다. 서남권 해상풍력과 태양광, 에너지 저장 시스템, 전력망, RE100 산업 기반을 연계해 재생에너지가 지역의 소득이자 기업 경쟁력, 시민 삶의 기반이 되는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탄소중립 선도도시이자 생태문명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민형배 시장은 “수도권에 휘둘리지 않고, 전남과 광주가 함께 성장하고, 시민이 자신의 삶을 바꾸고, 더 이상 차별받지 않고, 피 흘리지 않고, 아들딸들을 다른 곳에 빼앗기지 않으며, 지역이 스스로 미래를 만들 ‘힘’을 갖는 게 꿈”이라면서 “시민의 삶과 지역의 내일을 바꾸고,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새롭게 개척하는 담대한 도전의 시간을 맞아, ‘압도적 성장, 함께 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특별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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