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트렌드] 동대문구 직원 200여명 ‘사랑의 헌혈’… 매년 이어온 생명나눔 外
30년간 미용사로 일한 이금미 씨, 4명에 생명나눔… “갈 때도 멋있게”
‘나눔 트렌드’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과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나눔·사회공헌 분야의 주요 이슈를 모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기업과 기관, 단체 등이 펼치는 기부, 캠페인, 지역사회 지원, 아동·가족 대상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일상 속에서 의미를 더하는 나눔 사례를 선별해 소개한다. -편집자 말
◇ 동대문구 직원 200여명 ‘사랑의 헌혈’…매년 이어온 생명나눔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최동민)는 지난 12일 구청 미래광장에서 올해 두 번째 ‘사랑의 헌혈운동’ 직원 단체헌혈을 실시해 직원 209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헌혈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구청 미래광장에 마련된 헌혈버스에서 진행됐다. 직원들은 업무 중 시간을 내 문진과 건강상태 확인을 거쳐 헌혈에 참여했으며, 사전 신청을 하지 않은 직원들도 현장에서 동참했다.
동대문구의 단체헌혈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매년 이어지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구는 혈액 수급 안정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정기적으로 헌혈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2024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465명이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세 차례에 걸쳐 683명이 헌혈했다.
올해도 지난 3월 6일 첫 단체헌혈을 진행해 직원과 구민 등 264명이 참여했다.
동대문구 직원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1회 헌혈 참여 인원이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세계 헌혈자의 날’ 기념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구는 직원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헌혈 당일 공가와 상시학습·자원봉사 4시간을 인정하고, 참여자에게 문화상품권 등 기념품도 제공했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매년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며 생명나눔을 실천해온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혈액이 되고 생명을 지키는 힘이 되는 만큼, 공직사회에서 시작된 나눔이 지역사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 30년간 미용사로 일한 이금미 씨, 4명에 생명나눔…“갈 때도 멋있게”
30년간 미용사로 일하며 이웃을 위한 봉사와 나눔을 이어온 이금미 씨가 장기기증으로 4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지난 7월 21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이금미 씨(55)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폐, 간, 신장을 기증해 4명의 환자에게 생명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 씨는 5년 전쯤 두통과 어지럼증이 지속돼 병원을 찾았다가 다계통위축증을 진단받고 치료를 이어왔다. 지난 7월 12일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이르렀다.
생전 이 씨는 가족에게 여러 차례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고인의 언니는 “동생과 삶의 마지막에 다른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좋은 일이 무엇일지 이야기하다 서로 장기기증을 하기로 약속했다”며 “가족도 그 뜻을 존중해 기증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의 장기기증으로 4명이 새 삶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는 말을 듣고 가족 모두가 슬픔 속에서도 위안을 얻었다”고 전했다.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 씨는 20대 초반부터 30년간 미용사로 일했다. 미용 일을 하며 적성을 발견한 뒤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대학원에도 다니는 등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꾸려왔다.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격으로, 쉬는 날에는 골프와 등산을 즐겼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소중히 여겨 언니와 함께 산에 오르고 가족 식사를 먼저 제안하는 등 가족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이웃을 위한 봉사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지인들과 함께 약 10년간 노숙인과 홀로 사는 어르신의 머리를 손질하는 미용 봉사를 했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도 이어왔다.
고인의 언니는 “친구들이 동생을 두고 ‘살아 있을 때도 멋있었는데, 갈 때도 멋있게 떠났다’고 한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례를 마친 날 하늘에 뜬 큰 무지개를 보며 동생이 잘 떠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며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30년간 미용사로 일하며 이웃을 도운 이금미 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며 “고인의 뜻을 존중해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 세이브더칠드런, 대구FC와 아동 대상 축구 멘토링…“스포츠로 자신감 키워”
세이브더칠드런과 대구FC, 달성군가족센터가 협력해 지역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축구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멘토링에는 대구FC 정헌택·변정우 선수와 달성 글로벌 어린이 스포츠교실에 참여하는 초등학교 1~6학년 아동 20명이 함께했다.
아동들은 준비운동을 시작으로 축구 기본기를 배우고 프로축구 선수들과 함께 미니 축구경기를 진행했다. 특히 선수들에게 직접 축구 기술을 배우고 경기에 참여하면서 스포츠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활동을 마친 뒤에는 팬사인회도 마련돼 아동들에게 프로선수와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정헌택 대구FC 선수는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즐겁게 소통하고 자신감을 키우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뜻깊었다”며 “이번 활동이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즐거운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 동부지역본부 장성준 본부장은 “스포츠는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넘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매개체”라며 “앞으로도 모든 아동이 차별 없이 다양한 경험을 누리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과 대구FC는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협력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진행한 대구FC 선수단 유니폼 경매 수익금은 대구지역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 리맨-기빙플러스, 불용 IT기기 자원순환·취약계층 지원 맞손
IT기기 자원순환 전문 사회적기업 ㈜리맨(대표 구자덕)과 (재)기빙플러스(상임대표 남궁규)가 개인과 기업의 불용 IT기기 재사용·재자원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나선다.
리맨과 기빙플러스는 개인 및 기업의 IT 자원 재사용을 활성화하고 정보 소외계층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중고·불용 디지털기기 기부를 활성화하고, 기부받은 IT기기의 수거부터 검수, 데이터 보안 삭제, 재사용 및 재자원화까지 추진한다.
재제조된 기기나 기부물품을 활용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친환경 자원순환 캠페인과 ESG 사회공헌사업도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시민과 기업의 참여를 확대한다. 양 기관은 오는 9월 초 리맨의 팝업 페이지 ‘리플러스’와 기빙플러스 홈페이지를 연계해 IT 자원순환 사업을 소개하고 기기 기부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캠페인 종료 이후에도 기빙플러스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사용하지 않는 IT기기를 단순 폐기하지 않고 재사용과 재자원화를 통해 환경 보호와 사회적 가치 창출로 연결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양 기관은 IT기기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자원 낭비를 줄이는 동시에 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는 사회공헌 모델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구자덕 리맨 대표는 “사용하지 않는 IT기기가 필요한 곳에서 다시 활용될 수 있도록 자원순환의 선순환 구조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더 많은 기업과 시민이 IT 자원순환에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궁규 기빙플러스 상임대표는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IT기기가 환경을 위한 자원순환을 넘어 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리맨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함께 지속가능한 나눔과 ESG 사회공헌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빙플러스는 기업으로부터 재고 상품을 기부받아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취약계층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사회공헌 전문 나눔스토어다. 전국 29개 매장에서 기부받은 상품을 판매하며 장애인, 다문화가정, 경력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생필품과 식료품 등으로 구성된 생계지원키트 ‘자상 한 상자’를 지원하는 등 기업의 기부 물품을 사회적 가치로 연결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강북구, ‘나눔과 순환의 즐거운 장터’ 참가자 모집
서울 강북구(구청장 정창수)는 오는 9월 4일까지 ‘2026 나눔과 순환의 즐거운 장터’ 아나바다존에 참여할 개인과 단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나눔과 순환의 즐거운 장터’는 주민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이웃과 나누며 자원의 재사용과 순환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행사다. 물품을 버리는 대신 새로운 쓰임을 찾는 과정을 통해 자원의 소중함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 대상은 개인 40팀과 관내 단체 2팀이다. 참가자는 가정이나 단체에서 사용하지 않는 중고물품을 행사 당일 직접 판매하거나 다른 물품과 교환·나눔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과 단체는 온라인 신청폼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행사는 9월 12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우이천 번창교부터 우이제2교 구간에서 열린다. 아나바다 장터와 함께 자원순환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환경 프로그램과 캠페인, 문화공연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강북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과 지역 단체가 자원순환 활동의 주체로 참여하고, 중고물품 재사용과 나눔 문화가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창수 강북구청장은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이웃과 나누는 작은 실천이 자원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하는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나눔과 자원순환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갈 주민과 단체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강북구 청소행정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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