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뉴스] 양천구 장애인단체, 장애정책 12개 제안…“당사자 목소리 반영해야” 外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 중증장애인 그림공모전서 14명 입상... 추미애 경기도지사, 추석 앞두고 여주 장애아 거주시설 방문
장애를 가진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과 장애를 가진 양육자를 위해 우리 사회는 얼마나 나아지고 있을까. ‘장애인뉴스’는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복지 분야의 주요 이슈와 제도 변화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장애인 복지 정책과 교육·고용 지원, 권익 보호 활동, 사회 인식 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장애인의 권리 보장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해 소개한다. -편집자 말
◇ 양천구 장애인단체, 장애정책 12개 제안…“당사자 목소리 반영해야”
양천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장애인단체가 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양천구 장애정책 발전을 위한 12개 정책을 제안했다.
사람사랑양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람중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장애와사회는 지난 14일 양천구의회 1층 회의실에서 ‘양천구 장애정책 발전을 위한 장애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곽고은 양천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과 양천구의회 및 양천구청 관계자, 장애인 당사자와 현장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양천구 장애정책 현황과 지역사회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 지원체계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장애인의 자립생활과 지역사회 참여, 권리보장 및 일상생활 지원을 중심으로 12개 장애정책이 제안됐다.
주요 제안은 ▲장애인 자립생활 조례 개정 및 지원 강화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지원 확대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장애인 치과진료 활성화 ▲장애인 평생교육 활성화 ▲정신장애인 및 정신질환자 자립생활지원 조례 제정 ▲장애인 일자리 지원체계 강화 ▲장애인 친화도시 조성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 강화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추가 지원 확대 ▲장애인자립생활주택 운영 개선 및 지원 강화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양천마을 만들기 등이다.
제안된 정책에는 자립생활을 위한 제도와 지원체계를 비롯해 건강, 생활체육, 평생교육, 일자리, 의사소통, 활동지원 등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분야가 폭넓게 포함됐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장애인 당사자와 현장 단체가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정책 요구와 제도 개선 사례도 공유했다. 양천지역에서는 장애 관련 차별적·부정적 용어 개선을 비롯해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조례 개정,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고용촉진 지원조례 제정, 발달장애인의 사회활동을 위한 보험가입 및 지원 조례 제정 등이 추진돼 왔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정책이 행정이나 전문가 중심으로 결정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장애인 당사자가 자신의 삶에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곽고은 양천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은 “장애 정책은 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가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오늘 제안된 12가지 정책의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 치과진료 확대, 모두의 마을을 위한 AAC와 유니버설디자인, 장애인 평생교육 등 제안된 정책들을 꼼꼼히 검토하겠다”며 “특히 장애인 당사자들의 주요 욕구 중 하나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오늘 논의된 정책들이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정해 하나씩 차근차근 살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외부 보도에서도 곽 위원장은 장애인 정책 추진 과정에서 당사자의 필요와 지역사회 여건, 주민 간 형평성을 함께 고려하고 현장에서 제안된 내용부터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천구청 통합돌봄과 관계자는 “AAC사업, 장애인 체육 관련 복합시설 설치, 장애인 활동지원 구비 확대 등은 현재 계획 중이며, 오늘 제안된 의견들도 중장기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희 사람중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장애인 당사자가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지원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당사자의 목소리를 담아 만든 12가지 정책 제안이 하나씩 구체적인 변화로 이어져 장애인의 당연한 권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이 정책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정책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주체로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천유정 사람사랑양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다양한 장애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앞으로 양천구의 장애정책이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 단체는 앞으로도 장애인 당사자와 지역사회 현장의 목소리가 양천구 장애정책에 지속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을 모니터링하고 추가적인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 중증장애인 그림공모전서 14명 입상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장애예술작가 14명이 중증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그림공모전에서 대거 입상했다.
희망싹협동조합(이사장 권대표)은 지난 14일 오후 2시 남산케이블카 특별전시관에서 ‘제1회 서울시 중증장애인 자립을 위한 남산케이블카 희망싹 환경사랑 그림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의회가 공식 후원한 이번 공모전에는 중증장애인 예술작가 146명이 참여해 작품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은선) 소속 장애예술작가 14명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 내역은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상 1명, 대상 1명, 우수상 1명, 특선 11명이다.
이번 수상은 다수의 입상자를 배출했다는 점뿐 아니라 장애예술인들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시민들과 공유하는 문화예술의 주체로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은선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은 시상식에서 “작가님들의 작품을 마주하니, ‘희망싹’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이미 싹을 넘어 단단한 나무로 자라 값진 열매를 맺으신 것 같다”며 작가들의 수상을 축하했다.
특히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상을 받은 채순범 작가의 작품 ‘희망을 싣고 오르는 마음의 정원’은 웰컴키트 종이쇼핑백에 담겨 공모전의 의미를 알리는 데 활용됐다.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은 앞으로도 장애예술작가들이 예술활동을 통해 자립 역량을 키우고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추미애 경기도지사, 추석 앞두고 여주 장애아 거주시설 방문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추석을 앞둔 17일 여주시 점동면에 있는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을 찾아 생활환경을 살피고 명절 연휴에도 24시간 돌봄을 이어가는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추 지사는 이날 변현구 여주천사들의집 시설장과 종사자들을 만나 시설 운영 현황과 돌봄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필요한 지원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추 지사는 “아이들이 많은 사회적 관심 속에서 고립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랜 기간 현장을 지키며 아이들을 돌봐주신 종사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생활하는 방과 생활실, 치료실 등을 둘러보며 시설 운영 상황과 돌봄 환경을 살폈다.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과도 직접 만나 시간을 보내고 돌봄 종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1998년 설립된 여주천사들의집은 사회복지법인 ‘오순절 평화의마을’이 운영하는 장애아 거주시설이다. 현재 뇌병변·자폐 등 중증장애가 있는 영유아 등을 포함해 61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시설장을 포함한 종사자 55명이 생활지원과 교육, 의료·재활 등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재가장애인 100가정에 추석 음식 나눔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사회 재가장애인 가정에 명절 음식을 전달하는 나눔 활동을 펼쳤다.
양사는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다운복지관에서 ‘2026년 애큐온 호프 온(Hope On)! 지역사회 주민과 함께하는 추석 명절 나눔 사회책임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거동이 불편한 재가장애인 가정을 직접 찾아 명절 인사와 함께 안부를 전하고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다운복지관 등 지역 복지기관과 협력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설날과 추석 등 명절마다 임직원이 직접 전을 부치고 음식 키트를 포장해 가정을 방문하고 있다.
이날 양사 임직원 봉사단 20명은 사전 교육을 받은 뒤 전 부치기와 추석 명절 키트 포장, 재가장애인 가정 방문 및 전달 등 행사 전 과정에 참여했다. 양사는 이번 행사를 위해 총 1200만원의 기부금을 다운복지관에 전달했다.
재가장애인 100가정에 전달된 명절 키트에는 잡채, 장조림, 소불고기 등 명절 먹거리와 임직원이 직접 조리한 오색전이 담겼다. 임직원들은 가정을 직접 방문해 키트를 전달하고 명절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살폈다.
이번 방문은 거동이 불편해 명절에도 외부 활동이 쉽지 않은 재가장애인의 상황을 고려해 먹거리 지원뿐 아니라 이웃과 정서적으로 교류하는 기회가 되도록 마련됐다.
조윤호 애큐온캐피탈 종합금융실장은 “임직원이 명절 음식을 준비해 가정을 방문하는 만큼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애큐온은 명절 나눔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억 애큐온저축은행 HR부문장은 “재가장애인 가정을 직접 찾아 인사를 나누는 자리인 만큼 임직원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명절을 맞아 지역사회 내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은 수혜 대상과 사업 성격에 따라 세 가지 주제의 사회책임활동을 진행하며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천을 확산하는 ‘애큐온 그린 온(Green On)!’, 미래세대 성장을 응원하는 ‘애큐온 드림 온(Dream On)!’, 취약계층과 동행하는 ‘애큐온 호프 온(Hope On)!’ 등을 통해 나눔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 제25회 전국 발달장애인 자기권리주장대회 성료
사단법인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가 지난 16일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에서 ‘제25회 전국 발달장애인 자기권리주장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전국 각 지역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발달장애인들이 참여해 자신의 삶과 권리를 직접 표현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나의 삶, 자립생활, 장애 인식개선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창의적인 표현 방식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발표를 통해 각자의 개성과 생각을 전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쳐 대상은 학생부 황찬빈 경북하이텍고등학교 참가자와 서포터 김도한, 일반부 문정호 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참가자와 서포터 박영진에게 각각 돌아갔다.
두 대상 수상자는 장애와 편견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포부와 자립 의지를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권리주장상은 학생부 권준수 서울시 발달장애인 사회적응 지원센터 참가자와 김윤세 홀트학교 참가자, 일반부 유영순 청주에덴원 참가자와 박은정 경남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고성군지부 참가자가 각각 수상했다.
자기표현상은 학생부 이준우 호곡중학교, 박혜림 대구선명학교, 김주영 청암학교, 김경민 경남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고성군지부 참가자와 일반부 박미정 광주광역시발달장애인주간보호시설, 김서영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직업적응훈련센터, 김종식 밝은빛 장애인주간이용센터, 김광 광주광역시발달장애인보호작업장 참가자에게 돌아갔다.
정일호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회장 직무대행자는 “이번 대회는 전국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의 깊은 고민과 당찬 꿈을 한자리에서 확인하고 공감할 수 있었던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발달장애인이 스스로의 권리를 당당히 주장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온전히 존중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권리 옹호 문화 확산과 환경 조성을 위해 계속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 한국장애인개발원 대전센터·대전웰니스병원, 장애아동 의료·복지 연계 협약
한국장애인개발원 대전광역시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대전웰니스병원이 장애아동과 발달장애인 및 가족을 위한 의료·복지 서비스 연계에 나선다.
한국장애인개발원 대전광역시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센터장 박정은, 이하 대전센터)와 대전웰니스병원(병원장 김철준)은 17일 대전웰니스병원에서 장애아동과 발달장애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의료·복지 서비스와 전문 자원을 연계해 장애아동과 발달장애인 및 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기반의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장애아동 및 발달장애인의 의료·복지 서비스 연계와 맞춤형 지원을 비롯해 발달지연 또는 장애 위험이 있는 영유아의 조기발견과 조기개입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의료·재활 분야 전문가 자문 및 인적 교류, 장애아동과 발달장애인 및 가족을 위한 교육·정보 제공, 종사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현장 교류와 기관 견학도 추진한다.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하고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장애아동과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정은 대전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의료·재활 분야의 전문 자원과 지역사회 복지 지원이 긴밀히 연계돼 장애아동과 발달장애인, 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이 적절한 시기에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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