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때 부터 들려주는 똑똑한 그림책 육아법
태아때 부터 들려주는 똑똑한 그림책 육아법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9.27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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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련 소장이 전하는 효과적인 그림책 읽기

【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지혜의 샘은 책 사이로 흐른다’는 영국 속담이 있다. 지금은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해 책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졌지만 아직도 많은 전문가와 명사들이 독서를 최고의 취미와 무기로 꼽곤 한다. 사람이 태어나 처음 만나는 지혜의 샘은 그림책이다. 태중에서부터 아이에게 지혜의 샘을 만나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엄마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27일 오후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에 위치한 W스퀘어 웨딩홀에서 제231회 맘스클래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 짐보리 놀이연구소 김혜련 소장이 ‘Play with Books'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혜련 짐보리 놀이연구소 소장이 27일 오후 부산시 부산진구 부암동 더블유스퀘어 웨딩홀에서 열린 동부화재와 함께하는 맘스클래스에서 '책과 함께하는 놀이'에 관한 강연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김혜련 짐보리 놀이연구소 소장이 27일 오후 부산시 부산진구 부암동 더블유스퀘어 웨딩홀에서 열린 동부화재와 함께하는 맘스클래스에서 '책과 함께하는 놀이'에 관한 강연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 태담(胎談)의 중요성

태담이란 아기가 엄마 자궁 안에 있을 때 하는 모든 말을 뜻한다. 태아와 도란도란 주고 받는 모든 대화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아기는 이미 태내에서부터 뇌가 형성된다. 두 달만 돼도 아이들의 신경세포가 형성되고 임신 5개월이 되면 신경세포의 수가 급격히 많아진다.

태담이 중요한 이유는 아이의 감각발달 중 90%가 태내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청각은 사람의 오감 중 가장 발달한 감각이다. 임신 5~6개월 때의 태아는 대부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임신 9~10개월 때의 태아는 엄마의 목소리와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외부의 소리는 태아에게 아무 필터링 없이 직접적으로 전달된다. 아이가 실제로 들을 수 있기에 임신 중에는 절대 부부싸움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이다.

아이들은 태중에서 들은 소리를 무의식적으로 기억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안소니 드캐스퍼 교수와 멜라니 스펜스 교수가 진행한 그림책 실험의 결과가 그 증거다.


실험은 임신 9개월 차의 엄마들을 모집해 특정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태어난 후에 여러 동화책을 읽어주고 태중에 접한 그림책에 반응을 보이나 관찰을 했다. 12명 중 10명이 태내에서 들은 동화에 확실하게 반응을 보였다. 아이가 그림책 내용을 기억한다는 증거다.

◇ 그림책은 뇌발달과 어휘력 향상 도와

일본의 뇌과학자 가와시마 류타교수는 아이에게 각기 다른 목소리를 들려주고 뇌파 활성도를 측정한 실험을 발표한 바 있다.

아이에게 유명한 코미디언이 재밌게 이야기를 들려줬을 때 아이의 뇌파활성도는 저조했다. 반면 엄마와 소소한 말을 했을 때는 뇌파가 활성화됐다. 엄마의 목소리가 아이의 뇌를 꽃피우게 하는 열쇠인 것이다.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은 바로 이 엄마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행위다. 그림책 읽기는 아이의 뇌발달은 물론 어휘량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다.

엄마가 일상에서 아이와 나누는 대화는 20여 개 정도의 단조로운 단어만 사용한다. 그런데 그림책 한 권을 들려주면 아이가 새로운 단어 약 30개 정도를 접하게 돼 언어발달에 도움을 준다.

◇ 성장시기에 따른 그림책 고르는 법

아이의 시각능력은 태어나서부터 발달하기 시작한다. 생후 3개월 경에는 시각피질이 완성된다. 이 시기 아이의 시각발달을 위해서는 흑백 모빌과 흑백초점그림책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초점책은 흑백, 좌우대칭형, 단순한 형태의 특징을 가진 그림을 권한다. 추천도서로는 ‘하양 까망’(류재수 저, 보림출판사)을 꼽는다. 흑백 그림을 침대 곁에 붙여놓는 것도 좋다.


3개월 후부터는 아이가 색을 구별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초점그림책도 칼라가 있는 책으로 바꾸면 좋다. 그림책은 사랑표현이 그림에 표현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엄마랑 뽀뽀’(김동수 저 보림), ‘잘자요 달님’(마거릿 와이즈 바라운 저, 시공주니어) 등을 꼽을 수 있다.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담긴 그림책도 추천한다. 돌 전까지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풍부하게 담긴 그림책을 반복적으로 보여주자. ‘사과가 쿵!’(다다 히로시 저, 보림), ‘두드려 보아요’(안나클라라 티돌름 저, 사계절) 등을 활용하면 좋다

두 돌까지는 인지발달을 위한 그림책도 추천한다. 사물을 알려주는 책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물을 사진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세밀화가 그려진 책을 추천한다. 하얀 배경에 사물이 하나 그려져 있는 책을 추천한다.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보리편집부 저, 보리), ‘누가 숨겼지?’(고미타로 저, 비룡소) 등을 추천한다.

◇ 효과적으로 그림책 읽어주는 법

그림책은 생생한 목소리로 읽어주는 것이 좋다. 성우같은 톤으로 그림책을 읽어주기보다는 다정한 톤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것이 좋다. 의성어와 의태어를 풍부하게 담아서 ‘대화체’로 구성해서 읽으면 된다.

엄마들은 그림책을 텍스트 그대로 읽으려는 강박관념이 조금씩 있다. 이보다는 문어체로 책 내용을 각색해 읽어주자. 목소리는 한톤 정도 높이고 끝을 늘려서 읽으면 영아들의 언어발달이 촉진되는데 도움을 준다.

임신시기에는 아빠가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소리가 아이가 있는 양수를 통과할 때 저음이 더 잘 전달돼 엄마보다 저음인 아빠의 목소리가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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