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공황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최근 유명인들이 스트레스성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는 고백을 많이 하면서 대중들의 관심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의하면,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2010년부터 계속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공황장애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2010년 5만 명 내외에서, 2019년 18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공포감을 호소하며, 어지럼증을 심하게 느끼거나,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이 증상이 심각하게 일어날 때 공황발작이라고 한다. 이런 불안과 두려움이 자신의 의제로 통제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삶이 질이 떨어진다.
공황발작이 반복해서 자주 일어날 경우, 불안 때문에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극심한 좌절감 등 감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다.
해아림한의원 강남점 주성완 원장은 “갑자기 극심한 증상을 보이는 공황장애는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트리는 질환”이라며 “그래서 공황장애에 대한 초기대응 및 조속한 치료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치열한 경쟁에 놓인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지나칠 정도로 뇌를 예민하게 만든다. 당장 생존에 위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위험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성 질환이 발생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스트레스성 공황장애다. 지속해서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두뇌가 통제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서 과부하가 발생하게 되면 통제 불가능한 여러 신체적 반응이 나타난다. 이게 공황장애다.
◇ 공황장애, "나중에 좋아지겠지…"하다가 불안, 우울, 대인기피증까지 심화
공황장애는 크게 세 단계에 걸쳐 나타난다. 첫째. 이유 없는 발작이 일상에서 갑자기 나타난다. 이런 경우 상황 조절만 잘 하면 아주 심하진 않다. 반면, 발작 빈도가 잦아지고, 신체 이상 증세가 점차 악화하는 두 번째 단계로 가면 공황발작이 예상되는 장소에만 가면 공포감이 증가하고, 심해지면 사람을 만나는 일 자체에 두려움을 호소하는 상태에 이른다.
이러한 대인공포증, 대인기피증 등은 일반적으로 사회불안장애로 오인되기도 하는데, 처음 만나는 사람에 대한 공포감, 공개된 장소에서의 식사를 두려워하는 일을 넘어서 타인과 일상적 대화를 나누는 일에 대한 공포감이 심해진다. 이런 경향의 대다수는 공황발작 자체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한다.
신체 반응이 크게 나타나는 세 번째 단계에 이르면 얼굴이 붉어지거나,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거나, 호흡이 정상적으로 안 되고, 얼굴이 굳으며, 식은땀, 홍조 등의 신체 반응이 극심하게 나타난다. 타인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더 폐쇄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
모든 질환이 다 그렇지만, 조기 진단과 조기 진료가 중요하다. 저절로 좋아지길 기다리다 치료 시기를 놓쳐 나중에는 불안증과 우울증이 심화하고, 광장공포증이나 폐쇄공포증, 대인기피증을 느끼는 단계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사회공포증, 대인기피증은 크게 다섯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를 두려하는 발표공포증 ▲다른 사람들 앞에서 쉽게 얼굴이 붉어지는 적면공포증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마주 보는 게 두려운 시선공포증 ▲다른 사람들 앞에서 식사하기가 두려운 식사공포증 ▲다른사람이 보는 앞에서 글쓰기가 두려운 서필공포증 등이 있다.
부정적인 사고습관이나 감정 습관, 예민도가 증가하면 스트레스 등 외부 자극에 더욱 취약해진다. 이러면 과긴장이 유발하며, 어찌할지 모르게 만드는 불안감을 촉발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픈 욕구가 클수록,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게 되는데 이 때문에 과도하게 긴장하게 되고 실수를 하게 되어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떨어지게 되는 인지심리적 원인도 작용하면서 사람들이 두려운 시선공포증, 적면공포증 등을 넘어 대인기피증으로 악화하도 한다.
따라서 대인기피증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되기 전에, 초기 진단을 통해 적절한 공황장애 치료를 받고, 질환이 만성화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적기에 치료받으면 완치에 가까운 상태로 증상 호전 기대할 수 있다"
주성완 해아림한의원 강남점 원장은 “공황장애 증상 자체도 문제가 되지만, 대부분 스스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된다. 증상이 심해지는 단계에서는 공황장애 증상을 스스로 의지로는 이겨낼 수 없다”라며 “여러 가지 상황에 맞춰서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함에도, 정신력의 문제로 생각하여 억지로 버티다가 더 악화하는 환자들이 많다. 조급함을 버리고, 통제가 힘든 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여유에서 치료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아울러 “대부분 공황장애는 증상이 또 일어날 것 같은 전조증상 즉 예기불안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만성적인 예기불안 상태에서는 본인이 낫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기 때문에 치료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방법과 생활 관리 방식 등을 찾아 그러한 예기불안이 본격화하기 전에 조기에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이렇게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 완치에 가까운 상태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성완 원장은 “한의학적 치료는 신체 증상을 완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두뇌의 기능이 조화로운 상태가 되도록 도와 점차 발작의 빈도가 줄어들고, 스스로 통제 가능한 수준까지 안정이 되며, 나아가 불안도 조절이 가능하여 점차 근본적인 안정 상태로 되돌려 놓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