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틱장애·ADHD증상 치료는 부모의 헌신과 공감에서 출발"
"어린이 틱장애·ADHD증상 치료는 부모의 헌신과 공감에서 출발"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4.09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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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억 해아림한의원장 "아이 상태 호전에 부모 역할 무엇보다 중요"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다니엘 반즈 감독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피비'(2008) 주인공은 운동틱장애와 음성틱장애를 모두 가진 뚜렛증후군 9살 소녀다. 이 영화에선 주인공이 사려깊고 열정적인 연극반 선생님과 부모님의 헌신으로 연극을 통해 자아를 찾고, 역경을 이겨내며 성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 거슬리는 아이의 행동 '킁킁', 눈 깜빡임… 하지만 틱은 버릇이 아니다 

도움말=해아림한의원 김대억 원장. ⓒ해아림한의원
도움말=해아림한의원 김대억 원장. ⓒ해아림한의원

틱장애는 때때로 고의적이거나 신경질적인 버릇 또는 남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버릇으로 인식된다. 눈을 지나치게 깜빡이거나, 코를 찡긋거리거나, 어깨를 으쓱거리는 등의 운동틱과 코를 킁킁거리거나, 목에 무엇인가 걸린 듯 계속 잔기침을 하는 음성틱 증상이 제일 흔하다. 하지만 틱은 버릇과 다르다. 틱은 짧은 시간 잠시 참을 순 있어도, 결국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행동이 나오는 일종의 운동장애다.

이런 틱장애의 증상을 운동장애라고 이해하지 못하고 고의적인 나쁜 버릇이라고 오해하기 때문에 틱장애 아동은 야단을 맞거나 놀림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스트레스나 감정의 기복에 의해 증악되는 틱장애의 특성상 환자의 예후도 나빠진다. 

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김대억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은 “틱장애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두뇌의 기능적인 불균형을 초래한 질환으로, ADHD, 강박증, 불안증 등 동반증상들의 관리가 함께 필요하다”며 “두뇌 흥분도를 높일 수 있는 과도한 관심과 지적은 피해야 하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틱장애의 여러 요인 중 환경적,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원인으로 있다고 해서, 단순히 이 질환을 심리적 요인으로만 봐선 안 된다는 게 김대억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틱장애 증상과 원인을 파악하고, 병원과 한의원에서 각각 양태와 변화과정에 따라 적합한 맞춤 치료방법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틱증상을 보이는 아이에게는 항상 주변의 시선이 몰린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틱장애 아이는 본인 증상에 점차 예민해지고, 늘 긴장 상태가 된다.

평소 작은 일에도 불안해하고, 쉽게 긴장하던 전주(10살)양. 전주 양은 최근 아빠 직장문제로 대구에서 울산으로 이사하고 학교도 옮겼다. 이후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면서 스트레스와 긴장도가 올라갔다. 평소 약하게 있던 틱장애 증상이 심해지고, 학업 수행이 힘들 정도로 집중력이 떨어졌다. 때문에 전주 양의 자존감은 낮아지고, 관점 또한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교우관계도, 사회성도, 학교생활에도 문제가 생겼다.

이처럼 틱장애가 장기간 지속되면 학습능률이 떨어지고 자존감이 낮아지며  상적인 사회발달과정을 밟지 못하게 될 수 있다. 또한, 어린이 틱장애가 악화할 경우, 일부는 뚜렛증후군이나 성인 틱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조기점검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틱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만 6353명이었다. 이 중 10대가 42.5%로 가장 많았으며 10세 미만이 37.9%로 뒤를 이었다. 또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통계자료에는, 2012년 ADHD 전체 진료 인원 6만 3661명 중 96.4%인 6만 1371명이 유아 및 청소년층으로 나타났다. 특히 ADHD는 이르게는 유아기 때부터 증세를 보이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증상과 상황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부모가 아이의 증세를 알아차리지 못해 그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저절로 나아지겠지 하다가 성인ADHD로 이어지기도, 부모의 관심과 적기 치료 중요 

틱장애 악화 요인.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악화 요인.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나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자연 치유를 기대하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하지 않으면 성인 틱장애나 만성 틱장애, 뚜렛증후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틱장애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 중 20세 이상의 성인 비율이 15%를 넘긴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성인 비율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성인이 돼서도 틱장애를 갖고 있으면 우울증, 대인기피증, 강박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틱장애가 나타나는 어린 시절부터 꾸준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 저절로 낫기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악화하지 않게 증상과 원인에 따라 맞춤치료방법으로 관리해야 한다.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소아행동증상이다. 소아 5~10%, 청소년 4~8%, 성인 3~5%가 ADHD 환자라고 추정한다. ADHD 아이들은 본인 구미에 맞는 행동만을 하려고 떼를 쓰거나, 하기 싫은 것은 절대로 안 하거나 산만하게 돌아다니는 양상을 보인다. 감정, 행동 기복도 심한 편이다. 집중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모습을 보이며, 하고 있던 일을 쉽게 포기하고 때때로 공격성을 보인다.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말이나 행동이 많고, 규율을 알고 있는 경우에도 급하게 행동하려는 욕구를 자제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행동은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 것도, 부모가 잘못 키운 탓도 아니다. 따라서 나무라는 것은 좋은 해결법이 아니다. 나무라는 순간 아이들은 불안해진다. 왜 야단맞는지 기억을 못 할뿐더러, 야단맞는 일 자체가 반복되다 보면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다. 

통계적으로 어렸을 때 제대로 된 ADHD 치료와 관리를 받지 못한 아동 ADHD의 약 25% 정도가 성인기까지 그 증상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한다. 성인 ADHD는 스트레스 내성이 떨어지고, 충동적인 행동이 지속하기도 하며, 감정조절의 어려움으로,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이 어렵고 자존감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 

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김대억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은 "틱장애를 비롯한 ADHD 아동의 치료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아이들에게는 잘못했을 때의 지적과 꾸중보다는, 잘 했을 때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것이 행동 수정에 효과적이며, 아이의 행동을 너무 통제하지 말고 위험하지 않다면 때론 눈감아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위험한 행동이거나, 약속한 내용을 어겼을 때는 단호하게 대처하되, 감정적인 꾸지람과 체벌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특성을 가진 아이에게는 간단하고 명확하게 지시를 하는 것이 필요하며, 복잡한 과제는 여러 단계로 쪼개어 아이가 집중하도록 배분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 TV나 핸드폰 등과 같은 시청각 매체에 지나치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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