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넷’ 부산 유일 진보 구의원, 3선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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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넷’ 부산 유일 진보 구의원, 3선에 도전합니다
  • 최규화 기자
  • 승인 2018.06.07 11: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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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엄빠후보] 부산 연제구의원 선거 노정현 후보

【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

엄마아빠의 직접정치로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7세 이하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아빠로서 6.13 지방선거에 직접 출마한 우리 동네 '엄빠후보'들을 소개합니다. - 기자 말

6.13 지방선거 부산 연제구의원 선거 라선거구(연산8·9동)에 출마한 민중당 노정현 후보는 을이·겸이·솔이·윤이 네 아이의 아빠다. ©노정현
6.13 지방선거 부산 연제구의원 선거 라선거구(연산8·9동)에 출마한 민중당 노정현 후보는 을이·겸이·솔이·윤이 네 아이의 아빠다. ©노정현

을이·겸이·솔이·윤이 아빠, 민중당 노정현(만 40세) 후보의 도전은 특별하다. 6.13 지방선거 부산 연제구의원 선거 라선거구(연산8·9동)에 출마한 노 후보는 부산 유일의 진보정당 구의원으로 ‘3선’에 도전하고 있다.

노 후보의 지방선거 출마는 이번이 네 번째. 2006년 첫 출마(15.3% 득표)를 계기로 뜻있는 분들과 함께 노인학교를 만들어 운영하고, ‘좋은아빠모임’을 결성해 마을 어린이날 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공동체 활동을 진행했다. 풀뿌리 지역공동체의 힘으로 2010년 선거에서는 1등으로 당선. 그리고 진보정당에 대한 이른바 ‘종북’ 공세가 몰아치던 2014년에도 부산 진보정당 소속 후보 중 유일하게 당선됐다.

노 후보는 아홉 살, 여섯 살 쌍둥이, 다섯 살 네 아이를 키우는 아빠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아이들의 눈으로 보고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는 다둥이 아빠. 부산 최초로 ‘친환경급식지원조례’를 만들었고, ‘마더센터 설립 및 지원조례(가)’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그것과 무관하지 않다.

양당 체제로 대표되는 한국의 정치지형과, 특히 보수적 정치색이 짙은 부산의 지역적 특징을 고려할 때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그의 도전. ‘적폐청산 적임자’를 자임하는 노 후보의 이야기를 6일 이메일로 들어봤다.

Q. 진보정당 소속 구의원으로 3선에 도전했습니다. 출마의 변부터 듣고 싶습니다.

“이번 선거는 1700만 촛불이 말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마을에서부터 실현해나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민들은 촛불 대신 투표로 촛불항쟁을 이어가려 합니다. 그러나 적폐는 그냥 물러서지 않습니다. 저는 부산 촛불집회 사회자로 활동했습니다. 불의한 권력에 맞서 싸워온 제가 적폐청산의 적임자입니다.

그리고 저는 진보정당 민중당의 이름으로 3선에 도전합니다. 10여 년 전 진보정당들이 무상급식·무상의료를 주장했을 때 여당이고 야당이고 모두 말이 되지 않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손사래를 쳤습니다. 그런데 지금 초·중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전면화되고 있으며 보편적 복지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습니다.

진보정당의 공직자들은 우리 삶에서 아주 중요하지만 기성정치가 외면해온 사안과 의제들을 법과 제도로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여당과 야당이, 보수와 진보가 순수하게 경쟁할 때 우리 정치의 발전이 있고 그래야 우리의 삶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소신과 진심 잃지 않고 진보정치의 한 길 가겠습니다.”

초등학생 손이 닿지 않는 높이에 설치된 초등학교 긴급전화(왼쪽 사진). 후보가 아닌 아이들을 앞세운 선거공보물 표지(오른쪽 사진). ©노정현
초등학생 손이 닿지 않는 높이에 설치된 초등학교 긴급전화(왼쪽 사진). 후보가 아닌 아이들을 앞세운 선거공보물 표지(오른쪽 사진). ©노정현

◇ 네 아이 아빠의 대표 공약은 “GMO로부터 안전한 급식”

Q. 네 아이를 키우는 다둥이 아빠신데요, ‘아빠후보’라서 겪은 특별한 경험이 있나요?

“네 아이를 키우는 아빠이다 보니 중요 관심사가 육아, 보육, 교육, 안전, 통학로, 급식 등에 맞춰져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이 만들어졌다고 할까요? 선거 기간에도 전시행정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한 초등학교 담벼락에, 정작 아이들이 닿지 못하는 높이에 설치된 긴급 전화. 시경 담당부서에 엄중히 항의했습니다. 현장 실사 후에 답변을 주기로 했는데 아직 답이 없습니다.

그리고 선거공보물 표지도 다르게 꾸몄습니다. 보통은 후보의 얼굴을 표지사진으로 사용합니다. 저는 촛불혁명을 거친 우리 국민들이 지향하는 ‘직접정치’를 선거의 슬로건으로 채택했습니다. 그래서 미래정치를 책임질 아이들이 부각된 사진을 표지사진으로 활용했습니다. 인물에 자신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웃음)”

Q. 지난 8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역의 엄마아빠들과 함께 이룬 것들은 무엇인지 소개해주세요.

“제가 지난 8년간 해온 일에는 ‘최초’라는 단어가 많이 따라붙습니다. 부산 최초 ‘친환경급식지원조례’로 학교급식에 정부미 대신 친환경 무농약쌀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부산 최초 보건소 비정규직 방문간호사 무기계약 전환을 이끌어내고, 전국 최초 탈핵 에너지전환 부산 기초의원 모임을 결성해 공동대표로도 활동했습니다. ‘마더센터 설립 및 지원조례(가)’와 ‘여성건강기본조례(가)’ 또한 부산 최초로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한자투성이 연제구청의 공문서와 명패를 모두 한글로 바꿔냈습니다. 30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저희 의원실에서 운영하는 의회체험교실에 함께했습니다. 8년간 여섯 번의 의정보고서를 발간하고 ‘찾아가는 의정보고회’도 열었습니다. 4년간 정화조 비리를 추적해 6000만 원의 과징금을 징수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Q. 다둥이 아빠로서 현재 연제구와 부산의 출산·보육 관련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합니다.

“출산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면 ‘출산축하금 말고 따로 있나요?’라고 되물어오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구의원이 아닌 아빠로서 생각해보면 저 또한 마찬가지 답을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믿고 맡길 국공립어린이집은 턱없이 부족하고, 아이돌봄서비스는 공급보다 수요가 높아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자녀 가정이라고 하면 특별한 지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실제로는 공영주차장 이용료 50% 할인, 광안대교 통과료 1000원 지원 외에 피부로 느낄 만한 정책이 없습니다.

OECD 29개 국가 중 합계출산율 최하위, 15년을 넘어선 초저출산 현상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큽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결혼을 하지 않거나,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너나없이 ‘인구절벽’을 걱정하지만 정작 아이를 낳아도 부모들이 맘 편히 아이들을 데려갈 보육공간은 턱없이 부족하고, ‘맘충’이니 ‘노키즈존’이니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에 대한 혐오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독박육아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건강한 양육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돼야 합니다. 믿고 맡길 국공립어린이집 대폭 확대, 엄마들의 공동육아 공간인 마더센터 건립 등 출산·보육 정책에서 국가와 지자체의 책임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정현 후보는 직접민주주의의 새로운 모델로 ‘주민의회’를 공약했다. ©노정현
노정현 후보는 직접민주주의의 새로운 모델로 ‘주민의회’를 공약했다. ©노정현

◇ “부산 최초의 마을단위 마더센터,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갈 것”

Q. 연제구의 엄마아빠를 위해 준비한 대표적인 공약 세 가지만 소개해주세요.

“우선 ‘GMO로부터 안전한 급식! 고등학교 단계적 무상급식! 통학로 안전확보!’입니다. 네 아이의 아빠인 저의 최대 관심사는 늘 아이들의 안전이었습니다. GMO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는 의무교육이 아니다보니 학부모 부담이 상당합니다. 적어도 급식비 부담만큼은 줄여줘야 합니다.

작년 12월에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통학로 현장점검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여전히 위험천만합니다. 토현·과정·연천·연일·연신 관내 초등학교부터 실질적인 안전대책이 마련되도록 통학로 개선사업에 활동을 집중하고 관련 예산도 대폭 증액시켜 나가겠습니다.

두 번째로 여성건강기본조례(일명 생리법) 제정으로 여성의 존중받는 삶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여성의 생애주기에 걸맞은 건강관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 생리대는 여성들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지만 그동안 어떤 성분으로 만들어졌는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국가와 지자체의 책임하에 생리용품의 성분과 원가를 공개하고, 무급인 생리휴가를 유급으로 보장하며, 학생들의 생리휴강도 보장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부산 최초의 ‘마을(동)단위 마더센터’ 건립입니다. ‘맘충’이니 ‘노키즈존’이니 하는 이야기 때문에 엄마들이 아이 데리고 갈 곳이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 눈치 보지 않고 차 한잔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필요합니다. 마더센터는 소통과 나눔의 공간, 엄마들의 역량을 키워가는 공간이 돼 지역사회 공동체에도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부산 최초의 마을단위 마더센터를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Q. 현재 연제구의 엄마아빠들에게 가장 민감한 지역 이슈는 무엇인가요?

“연산9동 주민센터 건물이 신축됐습니다. 구 주민센터 건물의 활용방도가 논의되기 시작하면서, 마을에서 마더센터 건립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됐습니다. 저는 3월 연제구의회 본회의에서 해당 건물을 마더센터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연제구청 가정복지과도 부서의견으로 마더센터를 포함한 세대공감센터 설립을 제시했습니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새 구청장과 구의원들이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Q. 촛불혁명 이후 정치참여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과 관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동안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직접적인 정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방안이 있는지요.

“‘뽑아줘 봐야 그때뿐 아닌가요? 구의원들이 뭘 하는지 몰라요. 주민들이 뭐가 힘든지 평소에 잘 물어보지도 않구요.’ 이런 말씀 하시는 주민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현직 의원으로서 참 낯 뜨겁고 죄송합니다. 주민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결론은 ‘주민들이 의원의 의정활동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민의회(가)’를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주민의회(가)는 주민과 의원이 함께 의정활동을 기획하고 결정·평가·검증하는 직접민주주의의 새로운 모델입니다. 주민의회는 연제구의회의 1차 정례회(결산·행정사무감사), 2차 정례회(다음년도 예산심사)를 앞두고 진행되는 연 2회 정기 모임과 비정기 모임으로 구성되며, 연산8·9동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제보를 바랍니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엄빠후보'를 찾습니다. '7세 이하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아빠로서 직접 선거에 출마한 엄빠후보들을 베이비뉴스에 소개해주세요. 이메일 : pr@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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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jp**** 2018-06-24 14:05:20
엄빠후보님들 항시 응원합니다

aid**** 2018-06-21 14: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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