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출생 위기보다 '국회의 수준'이 더 무섭다
“일단… 그러면 1억을 주면 (아이를 더) 낳기는 낳으실 거에요? 뭐라고들 하세요?” 진행자가 내게 물었다. “1억을 줘도 안 낳을 것 같은데요.” 일말의 주저 없이 답이 튀어나왔다.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출산주도성장’ 발언과 김학용 의원의 ‘청년 출산 기피’ 발언을 계기로 출연했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의 일이
“일단… 그러면 1억을 주면 (아이를 더) 낳기는 낳으실 거에요? 뭐라고들 하세요?” 진행자가 내게 물었다. “1억을 줘도 안 낳을 것 같은데요.” 일말의 주저 없이 답이 튀어나왔다.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출산주도성장’ 발언과 김학용 의원의 ‘청년 출산 기피’ 발언을 계기로 출연했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의 일이
◇ "엄마가 운전하는 엄마라서 좋다" 아이가 말했다 작년 즈음이었던가. 어느 날 문득 아이가 말했다. “우리 엄마가 운전하는 엄마라서 좋다.” ‘운전’이란 능력이 엄마에게 얼마나 큰 무기가 되는지 일치감치 알아버린 다섯 살. 아이가 태어나면, 순식간에 이동 약자가 되고 만다(아이와 엄마 모두!). 생리 현상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고, 심지어 걷지도 못 하는
◇ 나는 전업주부다 나는 전업주부다. 처음부터 전업주부였던 것은 아니다. 단 한순간도 전업주부를 꿈꾼 적 없었고, 혹여 전업주부가 되지 않을까 두려워 울기도 했던 나였지만, 임신과 동시에 전업주부가 되었다. 난임 치료를 받고 있었고, 유산 위험이 높았고, 그 당시 일하던 직장은 야근이 잦았다. 신혼 시절 남편이, 부부의 근황을 묻는 이들의 질문에 ‘하숙생을
◇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드셨다. 그리고...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고들 한다. 어머니의 중요성과 위대함을 강조하는 이 위대인 격언은 주로 ‘어머니의 숭고한 희생’과 같은 단어로 연결된다. 그리고 그 뒤에 숨어 있는 많은 것들을 왜곡시킨다. 마치, 인간 개인에 대한 신적 책임이 어머니 한 사람 손에 달려
◇ 정치하는 엄마가 되고 나서 가장 힘들었던 건... “엄마.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아이의 말에 내 귀가 솔깃해진다. 엄마? 아빠? 누굴까?) “바로 바로. 뚜뚜야.” (뭐라? 엄마가 아니였어?) 세상에서 동생을 가장 사랑한다는 큰 아이에게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온 한 마디 “뚜뚜랑 매일 싸우잖아.” 그러자 여섯 살 큰 아이가 한껏 치
정치하는 엄마가 되고 나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 얼마 전 아침, 여섯살 아들이 겨자색 스웨터를 가져와 내게 내밀며 말했다. "엄마. 할머니가 준 이 옷 입어 오늘. 정치 엄마할 땐 이게 예뻐." 공동육아 등원 직후 인터뷰 약속이 있단 말을 기억하고 있었는지. 익숙하게 후줄한 티셔츠를 꺼내 입으려던 나를 붙잡더니 아이가 건넨 말. (결국 두 아이 등원 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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