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벽에 부딪혀 포기하지 않도록 응원해주세요“
”현실의 벽에 부딪혀 포기하지 않도록 응원해주세요“
  • 기고=신광자
  • 승인 2022.02.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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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더 이야기] 1.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이리더 지원 아동 보호자 신광자 씨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맞아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베이비뉴스는 아이 스스로가 자신의 꿈을 이루어 세상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아이리더 이야기’특별기고를 마련했습니다. 2월 한 달 동안 매주 월요일 아동의 권리 관점에서 인재양성 및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글을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말

아동 스케이트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 스케이트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지난 금요일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막했다. 무엇보다 아들이 가장 좋아하고 늘 일등으로 꼽는 이승훈 스피드스케이트 선수가 출전하기에 몹시 기대되었다. 우리 아들은 이승훈 선수처럼 스피드스케이팅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에 우연히 스케이트를 시작하였는데 곧잘 타더니 서울시 초등부 대표로 선발되어 전국 동계체전에 출전하였고, 이후로도 초등학교 6학년이 될 때까지 매년 동계체전에 나가 메달을 땄다. 스피드스케이트 꿈나무 대표, 청소년 대표를 거쳐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되며 훌륭한 스피드스케이트 선수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심한 발목부상으로 고등학교 1학년부터 1년 반 가까이 스케이트를 제대로 타지 못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었다. 아들은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치료와 재활훈련, 개인 운동에 큰 노력을 기울이며 기록 회복을 위해 힘썼다. 속상한 마음이 클 텐데 어떻게든 회복하려 애쓰는 아들의 모습에서 스케이트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 가장 어려운 시기였지만 한편으로는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역량껏 다하고자 노력하는 순수한 열정이 빛났던 시기였다. 운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소심한 성격의 여린 아이였는데, 아침저녁으로 꾸준하게 운동하며 느끼는 보람과 성취감을 양분으로 삼아 부쩍 성장한 모습이 대견하게 느껴졌다.

이렇듯 아들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운동이었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빙상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선수의 발에 맞추어 신어야 하는 스케이트와 스케이트 날, 경기복인 트리코, 링크 대관 등 아주 기본적인 것을 갖추는 것만 해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훈련비 마련을 위해 예물을 팔기도 했다. 아들이 좋아하는 운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셨던 담임 선생님 덕분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초록우산 아이리더’라는 지원 사업을 알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선정되어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금까지 4년간 훈련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가정 형편을 알기에 비용이 들 때마다 미안해하고 함께 걱정했던 아들도 오로지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올림픽과 여러 국제대회에서 활약하여 메달을 거머쥔 선수들의 기사를 종종 접한다. 그럴 때마다 언젠가 우리 아들도 저 자리에 이름을 올릴 어느 날을 상상해보곤 한다. 인재양성사업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면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초록우산 아이리더’라는 이름으로 오늘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다른 아이들도 떠올려본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가진 재능을 충분히 펼쳐볼 기회조차 가지지 못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많을까? 모든 아이들은 자신의 재능과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권리가 있다. 10년 후, 20년 후 미래에 올림픽 무대에서 국민에게 희망과 환희를 안겨줄 잠재력 있는 아이들이 충분히 기량을 펼쳐 성장해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더불어 공공, 민간의 지원이 확대되어가기를 희망해본다.

*초록우산 아이리더란? = 재능이 있는 아동이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인재양성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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