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환 대신 '쌀'로…신 결혼문화 확산
쌀 화환 받아 어려운 이웃에 기부 실천
환경을 생각하고 낭비를 줄이는 결혼식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쌀 화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쌀 화환은 일반 화환처럼 한번 쓰고 버려지지 않아 환경을 지키는데 보탬이 되고, 인생의 새 출발인 결혼식을 기부로 뜻 깊게 시작할 수 있어 개인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장려하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 기업들, 쌀 화환 문화 전파에 앞장
참사랑실천회는 지난해 9월 21일 파주 저소득가정 후원을 위한 사랑의 쌀 10kg 117포를 파주시에 전달했다. 참사랑실천회 김광태 부회장이 자녀의 결혼식에서 화환 대신 쌀을 받아 기부한 것.
참사랑실천회 정우용 파주지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화환 대신 쌀을 받아 기부해주신 양가 부모님과 후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뜻깊은 나눔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지난해 10월 4일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1000명의 작은 혼인식 릴레이 약속' 서약식이 있었다. 가까운 지인만 초청해 결혼식 올리기, 예물 예단 간소하게 마련하기, 신혼집과 혼수 양측 형편껏 맞춰 나눠 부담하기 등을 약속하고 결혼식 화환을 쌀 기부로 대체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에게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10월 26일 포스코에서는 520명의 임직원이 '작은 결혼식' 동참에 서약했다. 하객의 규모를 줄이고, 사내시설과 공공기관, 문화센터를 결혼식장으로 사용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가이드라인을 받았다. 화환은 꽃 대신 쌀로 대체해 결혼을 올리는 신랑신부가 나눔의 기쁨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제시했다.
◇ 개인도 결혼식 쌀 화환 기부 앞장서
지난해 9월 28일에는 부산 북구 구포3동 청년회 회원 박성현(32) 씨가 이웃 독거노인 15세대에 75만 원 상당의 백미 20kg 15포를 전달했다. 결혼식에서 화환 대신 쌀을 축의금으로 받아 추석의 정을 나눈 것이다.
경기도사랑의열매는 지난해 12월 5일 이예슬(26) 씨를 '경기 행복나누미 1호'로 선정하고 표창을 수여했다. 이예슬 씨가 결혼식에서 받은 쌀 화환을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노숙인 무료급식소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이예슬 씨는 지난해 9월 결혼식을 앞두고 청첩장에 '행사 후 버려지는 일반화환을 정중히 사양합니다. 쌀 화환으로 보내주시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적어 하객에게 전했다. 이렇게 모인 쌀을 기부해 '착한 결혼식'을 실천했다.
이 씨는 "직접적인 성금 기부는 실천하기 부담스럽지만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화환을 받는 것보다 어려운 이웃을 간접적으로나마 도울 수 있는 쌀 화환 기부는 꼭 해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연예인들의 결혼식이나 콘서트 등 행사에서도 쌀 화환이 오가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2AM의 다국적 팬들은 2AM의 아시아 투어콘서트 현장에 쌀 화환 4톤을 보내 2AM의 이름으로 결식아동에게 기부했다. SBS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의 제작발표회에도 쌀 화환 2톤이 등장했다. 문근영의 다국적 팬들이 보내온 쌀이었다.
경조쌀보내기운동 드리미의 노승구 대표는 "신랑신부가 자발적으로 먼저 쌀 화환에 대해 문의하고 신청하는 사례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연예인들에 대한 팬클럽 수요도 마찬가지다. 실리를 중요시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해 배려까지 하는 현명한 이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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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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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맘2013.01.16 23:49
맞아요!
쌀화환이 훨씬 실용적이고! 거기다 이웃돕기라니 꽃화환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