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주신 뜻밖의 선물(?) 덕분에 오는 3월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김서영(가명) 씨. 갑작스럽게 결혼 준비를 하게 돼 당황한 김 씨는 웨딩플래너와 함께 결혼식을 준비하기로 마음 먹었다. 인터넷을 살펴보니 웨딩박람회도 여기저기에서 열리고, ‘결혼’ 관련 카페를 몇곳 가입했더니 웨딩플래너로부터 쪽지가 쏟아진다. 그러나 왠지 신뢰는 가지 않는다. 김 씨는 시간이 촉박해 빨리 웨딩플래너를 선택하고 싶은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고민이 크다.
갑작스럽게 결혼준비를 하게 되는 경우, 전문적인 웨딩플래너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은 매우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마음에 드는 웨딩플래너를 만나는 것이다. 2002년부터 웨딩플래너로 활동하기 시작해 현재 웨딩플래너 11년차인 웨딩오펠리 이정미 실장은 웨딩컨설팅 업체와 웨딩플래너 선정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팁을 소개했다.
먼저 이 실장은 “원하는 가격대의 웨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래너는 많다.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오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가지고 신랑 신부에게 맞는 전체적인 스타일과 콘셉트까지 맞춰줄 수 있는 웨딩플래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고객을 매출로 보지 않고 전체적인 웨딩 콘셉트와 스타일까지 고려해주는 웨딩플래너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또한 이 실장은 “인터넷에 정보가 많이 공유돼 있어 비슷한 업체, 비슷한 서비스 등 비슷한 구성의 웨딩상품들이 많다. 가격에 대한 정보도 많이 노출돼 있어 소비자로서는 비교하기 쉬울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퀄리티다. 각 업체의 장단점과 고객의 장담점을 잘 매치해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구성을 제안하는 웨딩플래너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플래너를 결정했다면 플래너의 조언은 반드시 귀담아들어라”고 말했다.
웨딩숍에 대한 가격정보, 상품구성 등은 인터넷으로 쉽게 알 수 있지만 각 웨딩숍의 콘셉트와 스타일을 정확하게 파악해 조화롭게 구성하는 것은 전문 컨설턴트의 몫으로 웨딩플래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이 실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신뢰할 수 있는 컨설팅 업체를 찾는 노하우도 공개했다. 이 실장은 "요즘 대기업화된 대형 컨설팅 회사는 광고도 많이 해서 소비자가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컨설팅 회사를 고를 때는 겉으로 보이는 규모보다 내실이 튼튼한지를 따져야 한다. 신생 컨설팅 업체를 모두 신뢰할 수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오랜 시간 업체들에게 신뢰를 쌓고 거래해 온 전통 있는 컨설팅 회사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실장은 “요즘 신랑 신부는 결혼식장 결정하는 것보다 컨설팅 회사와 플래너를 결정하는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웨딩플래너는 단순히 결혼하면 떠올리는 드레스, 스튜디오, 메이크업 스타일링만 도와주는 전문가가 아니다. 전체적인 콘셉트와 스타일까지 세세히 조언해주는 웨딩플래너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