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꼭 해야 할 일 4가지
결혼 전 꼭 해야 할 일 4가지
  •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 승인 2013.01.31 13: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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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시작되면 못할 수도 있는 그 일들

결혼 준비 비용 1억 원 시대. 누군가는 전세자금 대출에 허덕이며 결혼을 준비하고, 누군가는 부모가 쌓아올린 세월과 맞바꾼 아파트에 살림을 채우며 결혼한다. 인터넷 결혼 준비 커뮤니티는 ‘견적’에 대한 질문으로 가득하다. 우리는 결혼준비라는 화제를 이야기하면서 ‘돈’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하지만 당장 닥친 ‘돈’의 문제에 가려 간과하고 있는 문제가 있다. 결혼해서 꾸리는 가정과 가족에 대한 준비가 그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건 사람과 함께하는 앞으로의 삶에 대한 준비. 돈으로 살 수 없고, 나중에는 할 수 없거나 이미 늦었을 그것들을 먼저 짚고 넘어가 보는 건 어떨까. 다음은 여러 기혼자들이 추천하는 ‘결혼 전 꼭 해야 할 일’이다. ‘결혼 전 마쳐야 할 숙제’라는 말로 해석해도 좋다.

 

◇ 부모님께 용돈, 시간, 마음 맘껏 드려보기

 

결혼 후에 경제권이 합쳐지면 부모님께 드릴 용돈을 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는 경우가 온다. 결혼 전 옷을 사고 밥을 사먹는 데 쉽게 쓰던 단돈 10만 원이 결혼 후에 부모님께 드리려면 배우자와 상의하에 나가야 할 어려운 비용이 되는 것이다. 물론 상의가 잘 되면 좋다. 그 얘기라는 게 꺼내기 불편한 주제인 사람도 있다는 것이 문제다.

 

시간도 마찬가지다. 배우자, 직장, 아이에게 이리저리 시간을 쏟다 보면 결혼 후에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늘 넉넉지 못하다. 명절에도 시간에 쫓겨 양가부모 집 대문을 나서야 하고, 부모님 모시고 멀리 여행 한 번 다녀오기 쉽지 않다. 

 

‘싱글일 때 부모님 용돈 한 번이라도 통 크게 드려볼 걸 그랬다’, ‘아빠랑 시집오기 전까지 평생을 같이 살았는데 같이 살 때는 아빠 외로우신 것 한 번을 못 위로해드렸다’며 나중에 후회하기에는 시간이 참 부지런하다. 부모는 내가 원하는 시간까지 살아주지 않는다.

 

더 못 해준 것 두고두고 미안해하는 것이 부모 마음이라면 평소에 아무리 효도하고 살았던들 시간이 지나면 ‘좀 더 잘할걸’하는 것이 자식의 마음. 돈도, 시간도, 마음도 온전히 내 마음대로 쓸 수 있을 때 부모님께 온통 드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 '나'에 대해 알러 떠나기

 

“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부터.” 시인 고은의 말이다. 많은 이들이 이 구절을 두고 여행에 관해 이야기한다. 정작 그의 시의 내용은 온전히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동요하게 하는 구절이라는 것에는 틀림이 없다.

 

평소 접하고 있는 일상에서는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전부지만 새로운 장소에서는 내가 전혀 모르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같은 먼 곳이 아니어도 좋다. 국내에 있는 산, 바다도 좋다. 낯선 곳이 주는 흥분, 두려움, 외로움, 성취감을 느끼며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성장에 따라오는 단단함은 훗날 어려움을 당했을 때 배우자와 함께 꼿꼿이 일어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줄 것이다.

 

◇ 결혼에 대해 공부하기

 

책과 강의를 통한 결혼 공부는 ‘스드메’(스튜디오 + 드레스 + 메이크업) 공부보다 유익하다는 것이 결혼 선배들의 조언이다. 이수경 가정행복코치는 “결혼 관련 서적을 읽어보면 결혼 선배들의 경험담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화를 예방할 수 있다. 10권 정도 함께 읽고 독후감을 나눠보면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결혼예비학교를 다녀본 이들은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결혼 후 야기되는 갈등을 예방하고, 앞으로의 가정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결혼예비학교를 추천한다. 아우성, 부부생활행복연구소 등에서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각종 종교단체에서도 수시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청에서 예비부부를 비롯한 부부를 위한 정규 강좌를 시작했다.

 

◇  미래 계획 세우기

 

이수경 가정행복코치는 결혼 전 구체적으로 서로의 과거를 이해하고 미래에 대한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방법으로 ‘패밀리 트리 그려보기’와 ‘결혼 후 연 단위 라이프 플랜(Life Plan) 세우기’를 추천했다. 패밀리 트리를 통해서는 조부모, 부모, 형제, 즉 혈육에게 받은 영향이 배우자와 자녀에게 미칠 수 있는 좋고 나쁜 것들을 점검할 수 있다.

 

연 단위 라이프 플랜을 통해서는 5년, 10년, 20년, 50년 등 생애 주기에 따라 건강과 자녀 양육, 재정, 직장과 사업, 평생 학습, 사회활동과 봉사 등 삶을 구성하는 여러 주제에 대해 계획하며 서로의 비전을 맞춰볼 수 있다. 때로는 이 계획에서 조금 돌아가는 삶을 살게 되더라도 방향을 바로 잡고 간다면 잠시 늦어지거나 쉬어가게 되는 것을 지혜롭게 견딜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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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hs**** 2013-02-27 23:47:00
맘스귀요미
저도 결혼전에 부모님과의 시간과 용돈도 잘 못드린게 조금 안타까워요.
그래도. 남들처럼 가족과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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