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과 스트레스 피하는 방법
명절 증후군과 스트레스 피하는 방법
  •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 승인 2013.02.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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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아내도 힘든 명절, 웃으면서 보내기

맏며느리 15년 차 정수연(가명) 시는 명절마다 시댁 일을 도맡아 해왔다. 처음엔 잘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열심히 했지만 세월이 지나고 보니 시댁식구나 남편은 알아주지도 않을뿐더러 몸만 상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제 명절은 떠올리기만 해도 스트레스를 받는 골칫덩이가 됐다.


결혼 3년째에 접어든 박진성(가명) 씨의 고향은 경상북도 경산이다. 직장과 집, 처가는 모두 서울에 있는데 매번 명절마다 경산에 다녀오는 일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힘들게 운전해 오랜만에 온 부모님 집에서 좀 더 있다가 가고 싶은데 얼마나 막힐지 모르는 귀경길을 뚫고 처갓집으로 올라와야 하기 때문이다.


명절 생각만 해도 진저리가 난다는 아내와 당신만 그런 것 아니라고 말하는 남편.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내 혹은 남편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9월 20일 발표된 11번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한 아내는 10명 중 9명꼴, 지난 5일 발표된 한국워킹맘연구소와 맘스다이어리 설문자료에서도 '나도 명절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한 남편이 10명 중 9명꼴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20일 발표된 대상FNF종가집 설문조사 결과(좌), 지난 5일 발표된 한국워킹맘연구소와 맘스다이어리 설문조사 결과 (우). ⓒ베이비뉴스
지난해 9월 20일 발표된 대상FNF종가집 설문조사 결과(좌), 지난 5일 발표된 한국워킹맘연구소와 맘스다이어리 설문조사 결과 (우). ⓒ베이비뉴스

 

◇ 명절 스트레스 1위 아내 ‘가사 노동’ 남편 ‘운전’

 

지난해 9월 20일 발표된 대상FNF종가집 설문결과를 보면 주부가 받는 명절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꼽힌 것은 '과도한 가사 노동', '돈 지출로 인한 경제적 부담', '귀성길 교통체증', '체중 증가' 등이었다. 그 중 1위는 단연 '과도한 가사 노동'이었다. 체력적으로도 힘든데다 시댁 어른들과 남편 사이에서 눈치까지 봐야하니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


반면 남편들의 스트레스 원인은 조금 달랐다. 지난 5일 한국워킹맘연구소와 맘스다이어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편 10명 중 4명은 ‘장거리 운전 및 교통체증’을 가장 큰 스트레스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부 또는 장서갈등’, ‘아내의 잔소리’, ‘명절 보너스’ 등이 뒤를 이었다.


조금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통계도 있다. 지난해 설날을 맞아 SBS ‘세대공감 1억 퀴즈쇼’가 대한민국 남편 3000명에게 ‘남편들이 명절에 가장 하기 싫은 일은?’을 주제로 설문한 결과, 54.3%가 선택한 1위 대답은 ‘귀경길 차 안에서 아내 달래기’였다. 결국 아내, 남편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은 겉으로 보이는 가사, 운전 등 노동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듀오라이프컨설팅 관계자는 “시댁이 불편하더라도 내 입장을 내세워 남편에게 불만을 표현하기보다는 명절 며칠만이라도 시댁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친정에 더 잘하려고 하는 남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내겐 너무 불편한 시댁이지만 사랑하는 남편에게는 소중한 가족, 고향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남편의 경우 어머니 아버지, 형제간에 눈치가 보여 가사 노동을 줄여주는 게 여의치 않다면, 아내의 정신적 스트레스만큼은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가사분담 책임을 부부가 함께 나누는 것이 보편적인 요즘, 명절에도 이를 따를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 명절 증후군 예방 방법 여기 있네!

 

보건복지부가 지난 5일 공개한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근력운동 방법'. 덤벨이 없다면 가벼운 생수통을 들고 해도 좋다.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지난 5일 공개한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근력운동 방법'. 덤벨이 없다면 가벼운 생수통을 들고 해도 좋다. ⓒ보건복지부

 

명절을 보내고 겪는 명절증후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난해 9월 듀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피로’, ‘체중변화’, 소화불량, ‘위장장애’, ‘두통’ 등이 대표적이다. 평소보다 육체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과도하게 음식물을 섭취해 오는 현상들이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명절 스트레스, 명절 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을 지난 5일 소개했다. 먼저 음식물 섭취에 대해서는 ▲부침요리, 잡채 등 기름이 많이 들어간 음식에 주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라도 과하게 먹지 않기 ▲음주 자제하기 ▲윷놀이 등 가족끼리 놀이를 할 때 술, 고칼로리 안주 옆에 두지 말기 등을 제안했다.


복지부는 명절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스트레스의 영문 'STRESS'를 빗대 제시했다.

 

복지부가 제시한 방법은 'Smile'(맞이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웃으면서 명절을 즐겁게 즐기기), 'Together'(가족이 함께 일하고, 함께 즐기고, 함께 쉬기, 장보기와 음식장만, 설거지, 청소 등에 가족 모두 함께 참여하고 함께 휴식 취하기), 'Respect'(나만 고생한다는 생각은 금물, 아내는 운전하는 남편에게, 남편은 제사상 준비하는 아내에게 존중의 마음 표현하기), 'Event'(산책, 윷놀이, 영화보기, 노래방 가기, 온천, 찜질방 가기 등 가족끼리 이벤트 하기, 명절 전후 고생에 대한 보상의 표현으로 선물하거나 여행가기), 'Speak'(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고맙다, 수고했다‘는 진심 어린 따뜻한 말하기), 'Slowly'(‘당연히 막히려니~’ 하는 마음으로 안전 운전하기, 서두르지 않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행복한 설날 만들기) 등 6가지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이병섭 파트장은 “집안일이나 장시간 운전으로 근육긴장, 혈액순환장애가 오는 것을 대비해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피곤함을 풀기 위해 누워있는 것보다 간단한 운동으로 풀어야 빠르게 명절 증후군에서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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