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이 되고 싶은 내 꿈을 향해 더 높이 Fly!"
"승무원이 되고 싶은 내 꿈을 향해 더 높이 Fly!"
  • 기고=강수지
  • 승인 2022.10.31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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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품다] 33. 강수지(가명) 시설 퇴소 자립준비청년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이 커지는 현재, 보호대상아동 및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져야 할 것입니다. 베이비뉴스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세상이 함께 키워가야 할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세상이 품다’ 연속 특별기고를 마련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아이들과 학부모, 전문가들과 함께 아동자립역량강화를 위한 글을 전해드립니다. - 편집자 말

강수지(가명) 자립준비청년이 항공권 발권 업무를 도와주는 모습.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강수지(가명) 자립준비청년이 항공권 발권 업무를 도와주는 모습.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고등학생 때부터 승무원의 꿈을 키워왔다. 나의 진로를 놓고 학교, 시설 선생님과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조언을 구했다. 내 꿈을 위해 주변 사람들이 함께 도와준 덕분에 항공관광학과에 진학했고 본격적으로 꿈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었다. 2021년 입학 당시 우수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미국 어학연수의 기회까지 얻게 되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현재까지 미뤄졌다. 어학연수가 지연되어 안타까웠지만 한국수력원자력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지원하는 ‘열여덟 혼자서기’ 인턴십을 알게 되었고 2022년 1~2월과 7~8월 방학기간 동안 인턴십에 참여하게 되었다.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탑승수속 카운터와 키오스크 승객을 안내하는 업무를 주로 맡았고, 출발 및 도착하는 승객들의 문의를 응대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신분증을 지참하지 못한 승객들과 함께 무인 발권기에서 등본을 발급하는 업무를 하며 승객들을 도왔다. 인턴십 참여 첫날 근무와 관련된 교육을 받으면서 각 항공사 고유의 레터 코드(대한항공-KE, 제주항공-7C, 에어서울-RS 등)를 배웠다. 종종 탑승객들이 영어로 되어 있는 코드를 잘 몰라서 항공사를 물어볼 때 빠르게 안내할 수 있어 뿌듯했다.

항공관광학과에 재학 중이지만 계속된 코로나로 인해 꿈을 접어야 할지, 다른 일을 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속앓이를 했다. 하지만 인턴십을 통해 쉽게 경험해 볼 수 없는 공항으로 직접 출근하고 실제 승무원의 업무를 하면서 현장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 경험을 통해 내 꿈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을 대하는 일을 해본 적이 없어 컴플레인 등 응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심적으로 힘들 때도 있었고, 새벽 출근을 하며 구두를 신고 오래 서 있다 보니 몸이 많이 피곤하기도 했다. 그래도 ‘친절하게 잘 알려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는 승객들도 많아 일을 하며 큰 힘을 얻고,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학교 전공 시간에 배우는 이론들을 현장에 직접 적용해 보며 실무를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현장에서 습득한 실무능력은 미래의 승무원인 내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세상 밖으로 나와 무언가를 결정하고, 선택하는 것은 온전히 내 몫이다. 시설 퇴소 이후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일이 더 많아졌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든 내가 선택한 결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데 인턴십을 선택하고 끝까지 책임감 있게 수행한 나 자신이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일을 하다 보면 힘들 때도 많고, 이 길이 진짜 나에게 맞는 일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의심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뿌듯한 순간이 올 것이니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내면 좋겠다는 말을 다른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세상 밖에서도 당당히 설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한국수력원자력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그리고 김해공항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하여 멋진 승무원이 되어 주신 도움에 보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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