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시간으로 살펴본 허니문 목적지
비행시간으로 살펴본 허니문 목적지
  • 칼럼니스트 김영
  • 승인 2013.02.26 12:0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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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뉴욕까지, 허니문의 폭을 넓혀본다

[연재] 남과 여 그리고 여행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상황’이 있다. 그리고 두 남녀가 만나 결혼이란 결실을 맺게 되면 그 상황은 자신이 아닌 두 사람의 ‘상황’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결정을 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느낀다. 남녀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에게 맞춰가면 참 쉬운 일일 수도 있지만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인지라 대부분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다보니 쉬운 일도 어렵게 푸는 경우가 많다.

 

허니문을 결정하는데도 각자 상황에 맞춰 생각하다보면 ‘목적지’ 하나 정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목적지가 서로 맞지 않아 ‘허니문’을 떠나는데 “기쁘지 않아!”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경우도 봤다. 그렇다면 목적지를 정할 때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 할까. 우선 가장 중요한 건 ‘함께 가고 싶은 곳’이겠다. 하지만 꼭 가고 싶은 곳이 정해져 있지 않다면 가장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비행시간’이다. 비행시간별 목적지를 보면 내가 아니 우리가 갈 수 있고, 서로 만족할 만한 목적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보라카이의 석양. 보라카이는 약 4시간이면서 도착할 수 있는 근거리 여행지 중 하나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놀거리 허니무너들이 선호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제공한다. ⓒ김영
보라카이의 석양. 보라카이는 약 4시간이면서 도착할 수 있는 근거리 여행지 중 하나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놀거리 허니무너들이 선호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제공한다. ⓒ김영

 

세계는 넓고, 허니문으로 갈 곳은 많다! 그 중 4시간 전으로 갈 수 있는 곳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부터 중국, 대만, 필리핀, 홍콩, 마카오 등이 있다. 사실 이 나라들의 경우 떠나는 날 바로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일정도 여유롭고,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크게 신경 쓰일 시간이 아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필리핀의 보라카이를 최고의 허니문 목적지로 선택하고 있다. 결혼식의 피로를 이겨내는데 짧은 비행시간은 많은 보탬이 된다.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허니문 비행시간은 4시간에서 7시간 사이의 목적지를 선호한다. 4시간이 조금 넘는 비행시간인 사이판, 괌을 비롯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동남아'는 대부분 이 시간대에 속한다. 푸켓, 발리 등 허니문 목적지로 유명한 곳들이 바로 이 시간대에 속하며, 쇼핑 목적지로 선호도가 높은 싱가포르 역시 왠지 가깝게 느낄 수 있지만 6시간 이상 비행시간이 필요하다. 4~7시간 비행시간의 특징 중 하나는 시간대에 따라 가고 오는 날 이틀 정도는 여행이 아닌 비행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대부분 위 시간대 목적지의 경우 결혼식 당일 저녁비행기를 많이 이용해서 허니문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노력을 하고 있고, 여행사들도 저녁항공편을 이용한 상품을 많이 출시,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하고 있다.

 

뉴욕, 자유의 여신상. 뉴욕은 많은 여성들이 꼭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하는 여행지이다. 하지만 15시간의 비행시간은 여유로운 휴가가 없다면 쉽게 시도하기는 어려운 곳 중 하나다. ⓒ김영
뉴욕, 자유의 여신상. 뉴욕은 많은 여성들이 꼭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하는 여행지이다. 하지만 15시간의 비행시간은 여유로운 휴가가 없다면 쉽게 시도하기는 어려운 곳 중 하나다. ⓒ김영

 

마지막으로 8시간 이상 시간대의 여행지다. 이 시간대는 인기 허니문 목적지인 하와이를 비롯해 미국, 유럽, 중동, 호주 그리고 몰디브, 모리셔스 등 지역이다. 무조건 이틀 또는 삼일까지 비행기 안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여행일정이다. 이 중 하와이, 몰디브, 모리셔스 등 일부 ‘휴양지’의 경우 일주일의 휴가만 있더라도 다녀오는데 크게 문제는 없다. 하지만 미국의 뉴욕과 같이 번화한 도시 그리고 유럽의 각 도시들의 경우 휴양지보다는 관광요소가 많다보니 짧은 여행기간에 가기엔 부담이 크다. 특히 체력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결혼식이 막 끝나자마자 다녀오기에는 부담되는 시간대의 여행지다. 1주 이상 휴가기간이 주어진다면 허니문으로 다녀오면 좋을 곳이지만 그보다 짧다면 허니문 목적지로는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다.

 

물론 비행시간만 고려해 ‘허니문’을 결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꽤 중요한 요소이기에 허니문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이 문제를 놓고 함께 고민해보길 권해본다. 많은 직장인들이 결혼 전날까지 ‘야근’을 하면서 피곤한 시간들을 보내고, 그리고 긴장감 속에 결혼을 한다. 그리고 떠나는 허니문은 행복해야 한다. 행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배려’이고, 시간을 지혜롭게 쓴다면 서로에게 배려할 여유도 갖게 될 것이다.

 

*칼럼니스트 김영은 과거 항공사와 여행사, 관광청들이 보는 여행 관련 전문지 취재부 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문유학 및 어학연수 업체인 유학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전문지에서 경험한 세계 곳곳의 여행지, 그리고 현업에 있으면서 경험한 세계의 이야기를 칼럼에 담을 예정이다.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uhakcompany)를 통해 더욱 많은 칼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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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hs**** 2013-02-27 23:05:00
맘스귀요미
허니문... 저는 임신중이여서 제주도 다녀왔는데...
그래도 나쁘진 않았어요^^
지금은 아이 둘 키우는라 해외여행 갈 엄두도

baby**** 2013-02-26 18:53:00
멋져요..다시가고싶어요
신혼여행때가 가장 행복

it**** 2013-02-26 18:38:00
허니문~
저도 발리 다녀왔는데 몰디브나 하와이 같은 더 먼곳으로 갈껄 그랬나봐요,

jhwa**** 2013-02-26 18:11:00
저도
저도 허니문 동남아 보라카이로 갔다왓는데
너무 좋앗어요 심하게 멀지도 않고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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