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23일 오후 2시 50분 경 얼룩말이 광진구 내 주택가와 도로를 활보하고 다녔다. 주인공은 어린이대공원의 세 살배기 얼룩말 세로. 세로는 흥분한 상태로 휀스를 파손하고 도시로 뛰쳐나갔다.
세로를 찾으러 어린이대공원 직원 35명, 경찰관 20명, 소방공무원 15명과 소방서 차량 3대, 경찰서 차량 8대, 공원 전기차 2대가 긴급히 출동했다. 세로는 마취총 6발을 맞고 3시간 만에 어린이대공원으로 돌아갔다.
박강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어린이대공원으로부터 받은 재난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세로는 안전하게 동물원에 돌아가 회복 중이다. 포획 과정 중에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차량 2대에 경미한 파손이 발생했다. 파손에 대한 피해는 영조물 배상보험 등으로 대처할 수 있게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번 얼룩말 세로 탈출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과 웃음거리로 치부하면 결코 안 된다”며 “서울시 차원에서 동물권 보장에 대한 폭넓은 공론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박 의원은 “과거 동물 고유의 서식지를 최대한 재현하는 생태 동물원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이제는 인간의 손길과 보호가 최소한으로 필요한 동물에 한해 동물원을 운영하는 방식 등 발전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입장을 표했다.
한편 2005년에는 어린이대공원에서 코끼리 6마리가 탈출해 광진구 일대의 주택가와 음식점을 헤집고 다니는 소동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당시 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