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월 뜨거운 여름은 휴가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집을 떠나 산이나 바다 등지에서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줍니다. 문제는 휴가 이후입니다. 신나게 즐기며 놀고 나면 더 에너지 넘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휴가 후 일상으로 돌아온 후 무기력감, 집중력 및 의욕 저하, 우울감 등을 느끼며 이전의 생활 패턴으로 돌아오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일상의 스트레스가 늘고 수면 패턴이 깨져서 피로가 가중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휴가 후 하루 정도는 휴가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이후에는 피로와 무기력증을 좀 느끼더라도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길게 자거나 하지 말고 정상 생활 패턴으로 돌아가려 노력해야 합니다. 휴가 기간 중 불규칙하게 생활하면서 흐트러진 신체 리듬을 바로잡아주어야 합니다. 기상 및 취침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고 수면의 질을 향상해주어야 합니다. 정상적인 생활 리듬을 회복할 때까지는 무리한 운동이나 늦은 시간의 약속, 과음 등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휴가 이후 빠르게 신체 리듬을 회복하는 방법 중에는 균형 잡힌 식사도 포함이 됩니다. 휴가 기간 중에는 외식을 하기 때문에 영양의 균형이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식사 시간도 불규칙적이 되기 쉽고, 밤에는 평소 안 먹던 야식 등으로 과식하거나 폭식하기도 쉽습니다. 따라서 휴가 중 기름지고 칼로리 높은 음식들을 무분별하게 먹었다면 휴가 이후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 휴가 기간 중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까지 빠짐없이 챙겨서 건강한 식단으로 신체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해주어야 합니다.
휴가 이후에는 신체적으로 여러 가지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여행지를 오래 걸어 다니거나 다양한 수상 레저 등을 즐기다 보면 평소 안 쓰던 근육들을 쓰게 되어 근육이나 관절에 부담을 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피로가 축적이 되어 몸 여기저기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휴가 이후에는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 순환을 개선해주면 휴가로 쌓인 피로를 풀고 근육 및 관절의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휴가 피로를 풀어주는 데는 경혈점 지압도 좋습니다. 특히 혈자리 중에서도 중요하면서 대표적인 4곳을 ‘사관혈’이라고 하는데 ‘합곡혈’ 두 곳과 ‘태충혈’ 두 곳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합곡혈은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사이 오목한 부분이며, 태충혈은 엄지발가락과 집게발가락 뼈가 만나는 오목한 지점입니다. 이들 네 군데 혈자리는 막혀 있던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서 피로는 풀어주고 에너지는 북돋워 줍니다. 휴가 후 스트레스와 피로로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머리가 아플 때도 도움이 되며, 근육과 관절의 통증을 해소하고 피곤해서 자꾸만 쏟아지는 졸음을 쫓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좋습니다.
발바닥 한가운데 오목하게 들어간 곳에 있는 ‘용천혈’도 휴가 후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내는 데 좋습니다. ‘기가 샘물처럼 솟구친다’는 이름처럼 원기 회복에 좋은 경혈점인데, 용천혈을 시원한 느낌이 들 정도로 꾹꾹 눌러서 자주 지압을 해주면 휴가로 지친 몸의 피로를 개운하게 풀어줄 수 있습니다.
또한 림프 마사지로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휴가 후 피로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겨드랑이, 얼굴, 귀, 목 등이 림프가 위치한 곳인데 이 부위들을 문지르고 두드리면서 마사지하면 우리 몸의 순환이 개선되면서 노폐물과 독소의 배출이 원활해집니다. 그래서 묵은 피로를 해소하는 데도 좋고 부종과 냉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웹툰] 나도 많이 배워야겠네](/news/thumbnail/202404/116758_67922_378_v1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