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이 신혼여행인데 그럴싸한 사진 한 장은 남겨야 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이런 고민이 있다. 휴대폰 카메라는 턱도 없을 것 같고, 콤팩트 카메라도 잘 나온다고는 하지만 어쩐지 탐탁지 않고, 적어도 보급형 DSLR 카메라 정도는 들고 가야 할 것 같은데 크고 무거워 번거로울 것 같고….

이러한 고민 끝에 주목하게 되는 카메라가 바로 미러리스 카메라다. 사진 품질은 보급형 DSLR카메라와 맞먹는데 크기는 아담, 가격도 보급형 DSLR 카메라보다 조금 저렴하다. 최근에는 와이파이 기능이 장착된 제품들이 줄지어 나오면서 카메라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특성상 아웃포커싱이 약해 피사체와 배경 간 원근 조절이 어려운 것, 야경을 담아내려면 고도의 숨 참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 렌즈 호환성이 떨어져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욕심은 내지 못하는 것 등은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웨딩스냅 비바터치 박상현 사진가는 "한 번뿐인 신혼여행이니만큼 좋은 사진을 많이 남겨오고 싶어 어떤 사진기를 쓸지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에게는 조작법이 간단한 미러리스 카메라가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추천하는 미러리스 카메라 4종의 특징을 정리했다.

◇ 삼성 NX1000 : 소셜미디어 즐긴다면 딱!

와이파이가 내장돼 사진과 동영상을 바로 소셜미디어와 이메일 등에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과 파일 공유가 가능한 모바일 링크,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접목했다.

무게는 218g, 크기는 114x62x37mm. 간단한 조작 버튼으로 별도의 세팅 없이 촬영할 수 있고, 와이파이 버튼을 따로 배치해 효율을 높였다.

2030만 화소 APS-C 타입의 고화질 이미지 센서를 적용했다. 초당 8연속 촬영과 풀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3D 파노라마·매직프레임·스마트 필터 등 다양한 부가기능이 탑재돼있다.

TIP : 소셜미디어를 즐기는 신혼부부에게 딱!

◇ 소니 NEX-F3 : 셀카 찍기 좋은 제품

180도 각도조절이 가능한 플립 LCD스크린으로 셀카 촬영이 가능한데, 자동 인물 프레이밍 기능이 있어 피사체 위치를 자동으로 식별해낸다.

무게는 255g이고 크기는 117.3x66.61x14.3mm. 배터리 1회 완충으로 470회 촬영할 수 있다. USB충전 방식으로 여행 시 충전이 수월하다.

1610만 화소의 엑스모어(Exmor)TM APS HD CMOS 센서를 탑재해 선명한 풀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기존 미러리스 카메라의 약점이었던 아웃포커싱 효과를 높였다. 내장 플래시를 탑재해 어두운 환경이나 실내 촬영에 유리하고, 내장된 팝업 플래시도 사용할 수 있다.

TIP : 셀카 찍을 일이 많은 신혼여행객에게 딱!

◇ 파나소닉 루믹스 GF3 : 알뜰 신혼부부에게 추천

동급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 가격대비 성능비가 우수한 제품이다. 무게는 222g, 크기는 107.7x67.1x32.5mm이고 1306만 화소에 풀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3매까지 연사가 가능하고, 손떨림방지, 먼지제거, 얼굴인식 등 부가기능이 있다. 플래시가 내장돼있고, 초고속 오토 포커싱(0.1초)으로 빠른 움직임도 잘 잡아낸다.

TIP :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원하는 알뜰 신혼부부에게 딱!

◇ 올림푸스 펜 E-PL3 : 카메라 초보에게 추천

다음 모델인 PL5가 출시돼 있지만 작년 올림푸스 내 카메라 판매율 1위는 PL3가 차지했다. 1230만 화소, 손 떨림 보정 기능, AVCHD 풀 HD 동영상을 지원하고 틸트 LCD가 적용돼 방향과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고화질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무게는 265g, 크기는 109.5x63.7x37.3mm이고 탈부착이 가능한 외장 플래시가 구성에 포함돼 있다. 와이파이를 통해 휴대 기기에 사진을 송출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할 수 있다. 11종의 아트 필터가 내장돼 있다.

TIP : 클래식한 디자인, 손쉬운 조작을 원하는 카메라 초보 신혼부부에게 딱!

김고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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