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하면 떠오르는 계절은 봄이다. 이른 봄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는 것을 시작으로 4월에는 전국이 벚꽃축제로 들썩거리고, 5월에는 계속되는 기념일로 길가에서 꽃다발을 들고 가는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꽃은 ‘결혼’과도 떼어낼 수 없는 중요한 아이템이다. 결혼식에서 신부의 웨딩부케를 비롯해 신랑의 부토니아, 예식장의 꽃장식 등 많은 곳에 쓰인다. 특히 웨딩촬영 할 때에는 웨딩사진의 배경이 되기도 하고, 소품이 되기도 하고, 신부의 머리와 드레스를 장식하기도 한다. 바쁜 일정으로 봄꽃 나들이를 떠날 수 없다면 웨딩 앨범 속 곳곳에 피어난 꽃을 찾아 꽃놀이를 떠나보자.
◇ 봄 축제의 여왕 벚꽃, 원규 스튜디오
원규 스튜디오에는 지난 여러 해 동안 많은 예비부부가 사랑한 아름드리 벚나무 컷이 있다. 원규 스튜디오의 대표 컷인 이 세트는 실내 세트치고는 상당히 크다. 신랑 신부가 벚나무에 걸터앉은 전체 컷이나 흐드러지게 핀 벚꽃 속에 파묻힌 단독 컷을 촬영할 수 있다. 높게 뻗은 벚나무의 웅장함과 화려하게 핀 벚꽃의 아름다움이 동화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 무심한 듯 아름다운 꽃, 올제 스튜디오
올제 스튜디오의 웨딩사진은 ‘심플’하기로 유명하다. 타 웨딩스튜디오가 특유의 콘셉트를 잡아 세트를 제작하고 사진을 촬영한다면 올제 스튜디오의 콘셉트는 ‘심플한 시크함’이다. 올제는 로맨틱함과 사랑스러움의 대명사인 꽃마저 세련되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표현한다. 특별한 세트 없이 그저 무심하게 놓인 꽃 화분 뿐이다.
◇ 환상 속 이미지 형상화 한 꽃, 어반 스튜디오
어반 스튜디오가 2013 봄 시즌을 겨냥해 출시한 새 앨범은 앨범 제목부터 ‘Flower’다. 어반 스튜디오가 이전 시즌에서 화이트 컬러를 중심으로 세련되고 깨끗한 웨딩사진을 추구했다면 새 시즌은 꽃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앨범 테마가 꽃이라고 해서 모든 컷마다 꽃을 소품이나 배경으로 활용하지는 않는다. 깨끗한 흰 배경에 붉은 원단을 휘감아 꽃 모양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가미했다. 어반 스튜디오 특유의 세련된 멋부림이 인상적이다.
◇ 꾸밈 없어 더 로맨틱한 꽃 넝쿨, 그리다 스튜디오
그리다 스튜디오의 플라워 컷은 지금까지 위에서 소개한 다른 스튜디오의 플라워 컷에 비교했을 때 꾸밈이 없다. 특히 꽃의 크기가 사람 얼굴만해 신부의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하는 효과도 준다. 그저 꽃 담쟁이 넝쿨로 덮인 벽 앞에 서 있는 신부의 상반신 컷일 뿐인데도 자체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