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을 품고 있는 나라 터키. 이 지리적 특성은 터키를 동서양의 문화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나라로 만들었다. 화려한 도시경관을 자랑하는 이스탄불, 동로마 제국의 고대 유적이 보존된 에페소, 환상적인 석회암 온천지대인 파묵칼레, 기암괴석과 동굴 수도원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카파도키아 등 신이 조각한 듯한 자연경관과 문화 유적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넘쳐나 모험과 낭만을 함께 즐기려는 신혼여행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 신비로운 '광경'을 품은 나라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카파도키아는 스타워즈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화산폭발로 생긴 화산재가 오랜 시간에 걸친 풍화작용으로 놀라운 경관을 만들어낸 곳이다. 깊은 땅속까지 파고든 거대한 지하도시와 버섯 모양의 바위들을 볼 수 있는데, 과거 카타콤(지하 무덤, 그리스도 교인들이 종교 박해를 피해 생활하던 곳)으로 쓰인 크고 작은 지하도시만 해도 수 백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어로 '목화 성'이라는 뜻을 가진 파묵칼레는 멀리서 보면 눈 덮인 언덕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사실은 산 위에서 수천 년을 두고 산화칼슘 성분의 온천수가 흘러내린 것으로, 물이 고인 자리가 움푹 패 천연의 노천 온천탕을 만들었다. 흐르는 온천수에 깎인 석회암, 연한 초록빛을 띠는 온천수와 크림색을 띤 바위 색은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이 온천수가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있어 수천 년 동안 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진 곳이기도 하다.
터키 최고의 고급 휴양지 안탈리아에서는 신혼여행의 백미인 휴양을 즐길 수 있다. 웅장한 지중해 해안과 높이 솟은 토로스 산맥이 조화를 이뤄 산과 바다의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4월에는 안탈리아 북쪽의 샤를르켄트에서 스키를 타고 오후에는 동부해안의 아쿠아파크에서 워터슬라이드 등 모든 해양스포츠를 즐기거나 지중해 해변에서 선탠을 하는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안탈리아는 기원전 2세기경에 세워진 도시라서 고대광장 카레이치, 역사유적, 박물관, 오굴루 공원 등 다양한 것들을 볼 수 있다.
◇ 신비로운 '고대 문명'을 품은 나라
터키에서 가장 큰 도시 이스탄불은 유럽에 속하는 발칸반도와 아시아에 속하는 소아시아 지역에 걸쳐 있다. 로마, 비잔틴, 오스만 제국의 흔적과 고층빌딩이 어우러진 도시로, 고고한 위용을 자랑하는 아야소피아 대성당과 블루모스크, 톱카프 궁전 등이 나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국에 블루모스크로 잘 알려진 '술탄아흐멧'은 이스탄불의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내부의 벽과 기둥이 푸른색의 타일로 장식돼 있다. 200개가 넘는 스태인드 글라스로 둘러싸인 돔과 그곳으로 들어오는 아름다운 햇살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보스포러스 해협은 이스탄불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고성을 개조해 만든 호텔과 레스토랑, 물건을 파는 상인, 고기를 잡는 손 맛에 빠진 낚시꾼, 세계에서 몰려든 여행객, 물 위로 점프를 하며 노는 돌고래가 뒤섞여 역동적인 광경을 자아낸다. 신혼여행객이라면 해안을 따라 지그재그로 운항하는 정기여객선을 타고 보스포러스 해협을 둘러보면 좋다.
에페소는 터키 제3의 도시인 이즈미르에서 가까운 도시다. 성경에 나오는 옛 에베소로 로마제국 내 최대 도서관 중 하나인 셀시우스 도서관, 성 바오로 유적지, 헤라클레스의 문, 고대 7대 불가사의 주 하나인 아르테미스 신전 등이 산재해있다.
◇ 터키 여행 기본 정보
시차 : -7시간(서머타임 적용 시 -6시간)
비행시간 : 인천공항에서 약 12시간 (대한항공 직항 기준)
환율 : 1TL = 631.30KRW (2013년 4월 11일 기준)
전압 : 220V
공용어 : 터키어
기후 : 봄가을이 짧고 여름은 고온건조, 겨울은 우기.
비자 : 90일간 비자 없이 체류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