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2년 만에 최저치, 亞 금매입 열기 ‘후끈’
결혼예물 환영받는 금 소비 늘어날 전망
인도 ‘결혼 시즌’ 수요 확대, 홍콩 금은방 매출 50% 늘어금값이 2년 만에 최저치를 찍자 아시아 금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기침체 여파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우려로 전날 금값은 무려 5% 폭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5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그 덕분에 세계 1~2위 금 수요국인 인도와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인들이 금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날 아시아 금거래시장에서는 금값이 1% 상승했다.
인도에서는 4g짜리 22캐럿 금 귀고리 가격이 1만200루피(약 21만원)에서 1만루피(약 20만원)로 하락했다. 금 최대 수요국인 인도는 특히 이달부터 결혼시즌이 시작돼 결혼예물로 환영받고 있는 금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홍콩 및 싱가포르에서도 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홍콩의 한 소규모 금은방의 하루 매출은 50% 이상 늘었고 싱가포르의 금은방에서는 몰려드는 고객들로 인해 직원들이 점심을 거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금 쇼핑의 중심지인 두바이의 한 금은방은 "금값이 하락하면서 이틀 새 10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며 "장롱 속에 잠들어 있던 돈이 밖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비정상적 오름세를 보이던 금값 하락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주입돼 경제활성화를 재촉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경제가 안정되고 금리가 오르면 금은 화폐나 안전자산으로서의 기능을 배제하고 귀금속으로서의 가치만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 불고 있는 양적완화 바람이 끝나면 화폐 가치가 정상 수준으로 회귀하게 돼 화폐보유동기가 회복된다. 즉 금값이 추락하는 것은 경제가 점차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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