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픽] 부모의 마음 알 수 있을까
[육아픽] 부모의 마음 알 수 있을까
  • 사진가 양희석
  • 승인 2013.05.13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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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부모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날이 올까

[연재] 사진가 양희석의 육아픽


"너도 애를 낳아봐야 부모 마음을 알지"라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정말 많이도 들었다.

 

'놀자'를 낳았으니 나도 이제 '부모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죽음과 아이 둘 중 하나라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가 출산의 고통 끝에 낳은 외손자를 바라보는 장모님의 마음을 난 알 수 있을까?

 

변변한 직업도 없고, 돈도 잘 못 버는 탐탁지 않은 사위와 어린 시절의 기대에 못 미치는 삶을 살고 있는 딸 사이에 태어난 외손자를 바라보는 장인어른의 마음을 난 알 수 있을까?

 

37살에 낳은 막내아들이, 37살에 낳은 손자(할아버지, 아버지, 놀자가 모두 같은 띠다)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을 난 알 수 있을까?

 

결혼은 할 수 있을까? 결혼 생활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던 아들이 낳은 손자를 안은 어머니의 마음을 난 알 수 있을까?

 

어떤 노래의 가사처럼 과연 그런 날이 올까요?

 

어느 아침, 산후조리를 위해 처가댁에 머무는 놀자 엄마가 잠시 씻는 동안 장인어른이 놀자를 안방에 데려와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양희석
어느 아침, 산후조리를 위해 처가댁에 머무는 놀자 엄마가 잠시 씻는 동안 장인어른이 놀자를 안방에 데려와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양희석

 

왼손자 놀자가 분만실에서 나와 옮겨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장모님. ⓒ양희석
왼손자 놀자가 분만실에서 나와 옮겨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장모님. ⓒ양희석

 

놀자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가을걷이도 다 팽개치고 병원으로 달려온 아버지가 72년 차이가 나는 손자를 바라보고 있다. ⓒ양희석
놀자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가을걷이도 다 팽개치고 병원으로 달려온 아버지가 72년 차이가 나는 손자를 바라보고 있다. ⓒ양희석

 

우는 아이를 재우겠다며 안고 있던 어머니, 놀자도 잠들었고 어머니도 잠들었다. ⓒ양희석
우는 아이를 재우겠다며 안고 있던 어머니, 놀자도 잠들었고 어머니도 잠들었다. ⓒ양희석

 

태어난 지 1주일이 지난 놀자가 길고 큰 하품을 하고 있다. ⓒ양희석
태어난 지 1주일이 지난 놀자가 길고 큰 하품을 하고 있다. ⓒ양희석

 

*사진가 양희석은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서른 즈음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이 사진임을 깨닫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 사진기자로도 일했으나 2006년부터 프리랜서로 밥벌이와 사진 작업을 하며 살아오고 있다. 2009년 '놀자'가 태어나자 하는 일에 '육아'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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