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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 계약할 때 주의해야 할 3가지

환불 규정, 보증인원, 부대비용 등 꼭 살펴야

ke.kim@ibabynews.com

결혼을 약속한 두 남녀가 상견례를 마치고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예식장을 알아보는 것이다. 교통이 편리하고 음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예식장에서 원하는 시간대에 결혼식을 올리려면 서두르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예식장을 찾았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난생처음으로 예식장 계약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알아둬야 할 것이 적지 않다. 국민권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YMCA시민중재실 등이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예식장 계약 시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해 정리했다.

 

◇ 서둘러 계약하기 전에 ‘환불 규정’ 살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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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길일’이라고 불리는 날은 골든타임은 고사하고 오후 3시 예식, 오후 5시 예식을 잡기도 어렵다. 날짜와 시간이 맞는 곳을 찾는데 급해 자세한 사항을 알아보지 않고 계약을 서두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예식장을 변경하게 될 경우 발생하는 ‘예식장 환불 규정’에 대한 것이다.

 

현행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하면 소비자의 귀책사유로 인한 계약해지 시에는 예식일로부터 2개월 전 이전에 계약을 해제한 경우 계약금을 전액 환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예식장의 계약서에는 계약을 한 이후부터는 예식일까지 날짜가 많이 남아있어도 무조건 계약금 환급이 불가하다거나 예식 취소 시 발생하는 손해를 위약금으로 지불해야 한다는 조항을 명시하고 있다. 특히 위약금은 과도하게 책정돼 있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월 서울 소재 예식장 21개의 이용약관을 직권조사해 10개 업체의 시정조치를 받아낸 바 있다.

 

소비자는 예식장 계약 시 해당 예식장 계약서에 명시된 환불 규정과 위약금 관련 약관을 꼼꼼히 읽고, 위약금 규정을 담당자에게 재차 확인해 부당한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보증인원 협의 가능한지 살피기

 

최근 예식장의 수익구조를 보면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장소를 빌려주고 받는 대여비용, 하객 인원수에 맞춰 식사를 제공하고 받는 연회비용이 수익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중에서도 마진이 많이 쪽이 연회비용인데, 하객 보증인원을 반드시 걸도록 하고 있는 곳이 많아 문제가 생기고 있다.

 

예식장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핵가족화, 결혼식 소규모화로 인한 하객 감소로 예식장이 제시하는 보증인원이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많은 예식장이 최소 150~200명의 보증인원을 걸도록 계약서에 명시하고 있다. 보증인원을 채우지 못해도 보증인원만큼의 식대를 전부 지불해야 하는데, 보증인원을 무리해서 강요하는 예식장은 계약을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업자가 이용자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식사 보증 인원을 설정하고 있지는 않은지, 예식장 대관비용을 무료로 하면서 피로연 관련 위약금을 과도하게 책정하고 있지는 않은지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 부대시설 과잉 책정된 것 아닌지 살피기

 

꽃장식, 무대연출, 음료, 폐백 등도 예식장이 판매하는 부대비용의 큰 축을 차지한다. 특히 꽃장식은 금액이 몇십에서 몇백, 몇천만 원을 호가하는데다 재사용하는 곳이 적발되기까지 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바 있다. 무대연출에도 비슷한 비용이 든다. 대관료, 꽃값과는 별개의 개념인데, 예식 때 쓰이는 조명 등 제반 사항을 꾸미는 것으로 대부분 예식장에서 필수 항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에 대한 금액을 과도하게 책정해 소비자에게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행위가 업계에 팽배해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는 부대시설 항목을 살펴 예식장이 필수 항목으로 책정한 금액이 해당 예식장과 자신의 이용 목적에 합당한지 판단하고, 조정이 불가하거나 불합리한 예식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

 

YMCA시민중계실 측은 지난해 10월 "예식홀 등 호텔시설을 대관해 이용하는 고객들이 부대시설이나 예식에 필요한 물품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한정된 예식장을 선택해야 하는 이용고객의 불리한 처지를 이용해 예식홀을 임대하면서 고객의 의사와 상관없이 부대시설이나 물품을 이용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23조 제1항 제3호 및 동법 시행령 제36조 제1항 관련 일반불공정거래행위의 유형 및 기준 제6호 가목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예식장업체와 문제가 생겨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상담센터(국번없이 1372, www.ccn.go.kr)에 상담 등 도움을 요청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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