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운니동 운현궁에서 147년 전 거행됐던 고종황제과 명성황후의 국혼례를 재현했다.
'고종·명성후 가례'는 고종 즉위 3년(1866년) 3월 21일 거행된 15세의 고종과 16세의 명성후의 국혼례 재현 행사다. 서울시는 매년 봄·가을 운현궁에서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국혼례를 재현해 시민들과 외국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 바 있다. 이번 재현행사는 당초 20일 열리기로 했지만 우천으로 연기돼 27일에 치러졌다.
이날 국혼례 재현행사에서는 왕비로 책봉된 예비 왕비가 책봉 교명을 받는 ‘비수책(妃受冊) 의식’과 국왕이 예비 왕비의 거처인 별궁으로 친히 거동해 맞이하러 오는 ‘친영(親迎) 의식’ 등을 재현했다.
재현행사가 열린 운현궁은 실제로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국혼례가 치러진 곳으로 고종황제의 생부 흥선부원군 이하응의 사가이기도 하다. 명성황후는 고종 3년(1866년)되는 해에 왕비로 간택 돼 운현궁 노락당에 거처하면서 궁중법도와 가례절차를 교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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