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위한 사적인 충고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위한 사적인 충고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3.05.22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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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커플 인터뷰 통해 들여다본 결혼의 속살

결혼 생활이 여간 어렵지 않은 일이라는 건 많은 사람이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결혼을 희망하고 결혼을 하고 만다. 만약 어떤 불행을 겪게 될지 미리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앞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결혼을 하겠다’고 말할 용기 있는 사람은 세상에 몇이나 될까? 불행을 이겨내는 방법까지 알려준다면 용기를 내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까?

 

신간 「어느 날 우리는 돌아눕기 시작했다」(데이나 애덤 샤피로 지음, 이영래 옮김. 제이콘텐트리m&b)는 결혼과 이혼을 경험한 30여 커플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결혼을 앞두고 빠지는 착각과 범하게 되는 실수, 결혼 후 생기는 갈등을 소개하고 성공적인 결혼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결혼은 생활이다’, ‘결혼은 전쟁이다’라고 훈계를 늘어놓지 않는다. 지극히 사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를 열거해 독자 스스로가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이다.

 

우선 저자는 결혼을 앞두고 많은 사람이 쉽게 빠지는 착각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바로 ‘나아질 것이다’라는 망상이다. 저자는 “남자는 여자가 그대로이길 원하면서 결혼하고, 여자는 남자가 변하길 원하면서 결혼한다”며 “말썽은 늘 작은 것에서 일어난다.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작은 환멸이 결국 당신의 목을 조른다”고 지적한다. 서로를 오해하며 시작한 결혼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한 여성 인터뷰이를 전한다. “남편과 나는 이론적으로 잘 맞는 커플이었다. 취미가 비슷했고 자라온 환경이 비슷했다. 똑똑하고 미소가 멋진 그에게 매력을 느꼈다. 하지만 우리는 생각이나 정서가 잘 맞지 않았다. 잠자리도 그리 좋지 않았다. 자주 티격태격했고 나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일 줄 알았다. ‘나아지겠지’, ‘우리는 편안하고 안정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어. 이만하면 더 바랄 게 없지’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혼자 남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혼은 상상도 안했다. 그러나 어쨌든 혼자였다.”

 

“결혼한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성생활이 말살됐다는 것”이라고 말하는 인터뷰이를 통해서는 결혼생활에서 부부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도 가르치고 있다. 저자는 “현대의 남편과 아내들은 침실에서 60년 이상 서로의 전부가 돼야 하는 거의 불가능한 과제에 직면했다”며 여러 커플이 겪었던 어려움을 끄집어낸다.

 

특히 한 인터뷰이는 “성생활로 모든 문제의 화해를 도울 수도 있고 모든 문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항상 시작하는 사람이었고 결국 모든 것이 지루하고 무기력해졌다”며 그의 성생활이 이혼에 끼친 영향을 설명한다. 또 다른 인터뷰이는 “많은 친구가 결혼 후 성생활에 대한 책임을 맡고 싶어 하지 않고, 나도 그랬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결혼했다는 이유로 상대를 유혹하고 성적 에너지를 불러일으킬 필요가 없어지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되짚는다.

 

이어 저자는 의사소통에 대해 이야기한다. 불만을 곪아터질 때까지 놓아두다가 문제를 키웠다는 부부, 속내를 배우자가 아닌 다른 가족에게만 털어놨다는 부부, 서로 다른 의논을 하긴 하지만 침대에 누워 대화 나누는 일은 없었다는 부부 등의 사례가 이어지며 피상적인 대화만 이어가는 부부가 얼마만큼 불행해질 수 있는지 설명한다.

 

이로써 저자는 결국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라고 시사점을 던진다. 저자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영원을 약속하고 서로 소통하는 것의 관계를 관계의 골든 트라이앵글이라고 생각한다. 자기실현, 성적 탐구, 말을 통한 소통을 실행할 수 있다면 함께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지고 아니라면 결별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한다.

 

“노력하고, 노력하고, 더 노력하라. 집에 가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다 해보라. 달리 할 것이 더 없고 완전히 잘못됐다고 생각하게 되면 핸들을 꺾고 빠져 나오라. 상대가 무엇을 하는지 곱씹는 일은 멈추고 자신의 행동에만 집중하라. 10년간의 부부치료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이 말 안에 다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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