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면 더 재미있는 그림책
아이에게 그림책 읽어주며 소통하려는 마음이 중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아빠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하지만 막상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려고 해도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하는 아빠들이 여전히 많다. 이런 아빠들을 위해 일본의 육아 전문가 미야하라 아야토모(宮原?智) 씨는 엄마들이 읽어줄 때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는 아빠의 동화책 읽기를 전파하고 있다.
미야하라 씨는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아이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 어른도 함께 즐거워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그림책을 읽어주고 싶어도 한 번도 손에 들어본 적이 없어서 어색하다는 아빠들에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서점에 가면 아이의 나이에 맞는 책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을 겁니다. 우선 아빠가 먼저 읽고 재미있는 책이어야 합니다. 서서 한 번 훑어보고 읽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든 책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엄마가 읽어주는 그림책과 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은 어떻게 다를까. 엄마가 읽어주는 책은 아무래도 교훈적인 이야기, 스테디셀러 동화책, 아이의 심리적 발달을 돕는 이야기에 치우치기 쉽다.
그는 “이런 좋은 이야기들을 읽어주는 역할은 엄마에게 맡기고 아빠는 말하자면 ‘정크푸드’ 같이 영양가는 떨어져도 흥미로운 책을 읽어주면 서로 보완이 된다”고 조언한다.
취학 연령 이전의 아이들은 대개 ‘똥’이나 ‘궁뎅이’처럼 어른들이 보기엔 저속한 말에 웃고 반응하며 좋아한다. 남자 아이들이라면 ‘비행기, 탱크, 크레인’ 같은 단어에 관심을 보이게 된다. 아빠가 활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아빠가 읽었을 때 재미있는 책을 정했다면 아이를 무릎에 앉혀 놓고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같은 책을 실감나게 읽어주자. 아이가 한 번 마음에 든 책은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준다. “이거 전에 읽은 거잖아”라고 말하지 말고 가능하면 반복해서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미야하라 씨에 따르면 어린 아이들은 그림책을 읽어주면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소리로 받아들인다. 어른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반복해서 듣듯이 아이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소리를 반복해서 듣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는 “시간이 없을 때는 단 5분이라도 괜찮다. 아빠가 시간이 될 때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며 아이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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