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배우자의 기질 제대로 알고 있나요?
당신 배우자의 기질 제대로 알고 있나요?
  •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 승인 2013.06.17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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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별 특징 파악해 상대방 이해하는 방법

사려 깊고 무엇에든 신중한 그가 마음에 들었던 여자. 쾌활하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그녀가 좋았던 그. 서로가 부족한 점을 완벽하게 채워주는 사람이라고 느낀 두 사람은 뜨거운 연애시절을 거쳐 결혼을 결심했다. 두 사람은 결혼 후에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강남구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우린 달라도 너무 달라’를 주제로 예비부부교육이 열렸다. 총 4회의 강의로 이뤄진 예비부부교육 중 남녀가 서로의 다름을 알고 인정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첫 번째 강의였다. 이날 참여한 40명의 예비부부, 신혼부부가 기질테스트 항목을 체크하며 서로의 특성을 분석, 비교했다.

 

이날 강의에 나선 (사)행복발전소 교학실장 전미영 강사는 “부부가 끊임없이 부딪히고 싸우게 되는 것은 남성과 여성의 다름뿐 아니라 개개인의 기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서로의 다른 모습에도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지만 콩깍지가 벗겨지는 순간부터는 그것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게 된다”며 사람의 기질은 서로 다르고 기질이 충돌해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올해 진행하는 예비부부학교 교재 내용 중 기질테스트 항목. 김고은 기자 ke.kim@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올해 진행하는 예비부부학교 교재 내용 중 기질테스트 항목. 김고은 기자 ke.kim@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나와 기질이 다른 배우자와 잘 지내려면

 

다혈질, 담즙질, 우울질, 점액질로 분류되는 기질은 체내에 흐르는 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 중 어떤 것이 발달했는지를 따져 성향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수십 개에 이르는 진단 항목 중 가장 두드러지는 성질을 대표 기질로 본다. 두 번째로 두드러지는 성질은 보조 기질이다. 가령 다혈질이 가장 두드러지지만 그 다음으로 담즙질이 발달했다면 다혈담즙질이라고 보는 것이다. 다혈질과 담즙질이 비슷한 성향을 띄고 우울질과 점액질이 비슷한 성향을 띈다. 다혈질과 점액질은 가장 상반되는 성질이다.

 

다혈질을 가진 사람은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며 피부 접촉을 좋아하고, 감정이 풍부하며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특징이 있다. 명랑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기분이 쉽게 전환된다. 반면 대화를 독점하거나 과장하고, 변덕스럽고 충동적이며 끈기가 없다. 일을 벌이는 것을 좋아하나 끝맺음하지 못한다.

 

다혈질의 배우자와 잘 지내고 싶다면 그들이 어떤 임무를 완수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해해야 한다.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보다 더 많은 일을 맡지 않게 도와야 한다. 그들이 깊은 생각 없이 말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변화와 융통성을 좋아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담즙질을 가진 사람은 자신감이 넘치고 독립적이다. 잘못된 것을 반드시 고치고 싶어 하고 의지가 강하고 단호하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쉽게 낙담하지 않는다. 천성적 지도자 타입으로 무엇이든 감당하려 하는 특징이 있다. 반면 성취욕이 너무 강하고 자신만이 옳다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으며 타인을 통제하려고 한다.

 

담즙질의 배우자와 잘 지내고 싶다면 그들이 항상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을 기억하고 남에게 동정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책임을 져야 하는 분야를 분담하고 그들의 행동이나 말이 상대방에게 유감이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우울질을 가진 사람은 창조적, 예술적인 면이 있다. 진지하고 목적의식이 분명하고 분석적이다. 심미안이 있으며 사려가 깊다. 반면 다른 사람들에게 민감해 쉽게 마음이 상하고 지나치게 희생적이다. 모든 것을 문제로 보는 경향이 있고 다소 염세적이다.

 

우울질의 배우자와 잘 지내고 싶다면 그들이 매우 민감해 쉽게 상처받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억지로 그들을 기분 좋게 하려고 하지 말아야 하고, 그들의 문제라고 말하거나 생각하는 것을 별 것 아니라고 말하면 안 된다.

 

점액질을 가진 사람은 겸손하고 온유하며 동정심이 있고 친절하다. 느긋하고 조용하지만 위트가 있고 냉정하고 침착하다. 인내심과 일관성이 있으며 균형 잡힌 생활을 한다. 반면 태평하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며 고집이 세고 우유부단하다.

 

점액질의 배우자와 잘 지내고 싶다면 그들이 목표를 세우도록 돕고 성취했을 때 보상해줘야 한다. 그들에게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도와야 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강요해야 한다. 열정을 기대하지는 말고 책임을 전가하거나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 이해하고 존중하기

 

전 강사는 “기질이 상반되는 사람과 결혼하면 서로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것이 몹시 어려워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게 될지 모른다. 기질이 비슷한 사람이라고 갈등을 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가 어떻게 다른지 알고 그것을 커버할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것”이라며 갈등의 해결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행복한 결혼생활의 시작은 자신의 성숙함과 정서적 건강성에서 비롯된다. 자신에 대한 수용이 먼저 이뤄지고 자존감이 세워져야 배우자의 성향을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다”며 “다름을 인정했다면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인지 잘 살펴보고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를 세워주면서 갈등이 오더라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가정에서 남녀의 역할 구분에 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전 강사는 “요즘 부부들과 상담하다보면 여성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시대가 변해 여성의 권위가 신장한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여성이 남성의 고유한 역할을 존중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남성은 본능적으로 지배하고 인정받고자 하는 기질을 갖고 있다. 여성이 남성의 권위를 세워주면 남성은 자연적으로 가정을 지키고 충실해지려는 모습을 보인다. 가정을 위한 여성의 현명함을 발휘해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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