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서 국공립어린이집이 하나도 없는 유일한 동(洞)인 평창동에 구립어린이집이 들어선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시형)은 18일 오전 종로구청 김영종 구청장, 지역구 의원 및 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 구립 생명보험어린이집 착공식을 가졌다.
재단이 건립하는 여섯 번째 국공립어린이집인 종로생명보험어린이집(6호점)은 139명을 보육할 수 있는 규모(990㎡, 지하1층, 지상3층)로 내년 초 개원을 목표로 만들어진다.
평창동은 보육수요가 높은 동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보낼 어린이집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지역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보육할 수 있는 아동 비율은 전체의 16%밖에 되지 않는 것.
이에 따라 종로구는 국공립어린이집 건립을 위해 서울시로부터 25억 원을 지원받았는데, 나머지 건립비와 운영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제대로 건립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초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국공립어린이집 건립지원 사업공모에 선정되면서 건립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돼 평창동 주민센터 뒤 견인차량보관소 부지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지난해부터 자치단체에서 제공한 토지에 어린이집을 건립하고 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한 후 다시 위탁운영을 맡는 ‘민·관 협력 국공립어린이집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생명보험어린이집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벽이나 기둥 모서리를 둥글게 마감 처리하는 등 어린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된다. 특히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과 생태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인근 숲을 놀이터로 활용하고, 생활습관의 개선을 돕는 세라토닌 키즈 프로그램을 도입해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정봉은 전무는 “저소득층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데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이 부족하다”며 “생명존중이라는 생명보험업의 가치가 담긴 생명보험어린이집이 평창동 보육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