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된다면?
블랙아웃,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된다면?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3.06.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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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벨 위에 고유번호, 119에 알려주면 위치 추적 가능

올 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된다는 소식이 연일 핫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신고리3호기, 신월성1호기가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부품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가동이 중단되고, 때 이른 여름철 무더위까지 겹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규모 정전사태(블랙아웃)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이런 뉴스에 좀 더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 

 

정전으로 인한 승강기 고립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승강기 고립사고는 어린 아이에게 특히 위험하다. 승강기에 갇히는 사고를 당하면 어른이든, 아이이든 당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평소에 제대로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둔다면 위험한 상황을 지혜롭게 피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평소에 승강기 안전요령에 대해 숙지해 아이에게 일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 엘리베이터에서 쿵쿵 뛰면 안 돼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여울역 세텍에서 열린 튼튼쑥쑥 베이비키즈페어에서 엄마와 아이가 승강기 안전에 관한 체험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여울역 세텍에서 열린 튼튼쑥쑥 베이비키즈페어에서 엄마와 아이가 승강기 안전에 관한 체험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승강기 고장 접수 건수는 1769건으로 승강기가 멈춰 문이 열리지 않은 경우가 16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승강기의 결함과 관리부실보다 이용자 과실로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약 65%를 차지했다. 고립 시간으로 보면 15분 이내 고립은 1037건, 15~30분 고립은 596건, 30분~1시간 고립은 123건, 1시간 이상은 13건으로 나타났다.

 

(사)패트롤맘 서울송파지회 김미군 중앙교육국장은 "아이가 엘리베이터 문에 기대고 쿵쿵 뛰는 행동이나 이층, 저층 신기해서 전 층의 버튼을 누르며 장난치는 행동 등으로 일어나는 승강기 사고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어린이 승강기 사고는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나는 것이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국민일보와 쿠키미디어 주최로 지난 21일부터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SETEC에서 진행되는 ‘2013 튼튼쑥쑥 베이비·키즈페어’ 어린이 안전체험교실에서 아이와 부모에게 올바른 승강기 이용 방법을 알려주고 승강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교육하고 있다.

 

김 국장이 전하는 안전수칙을 살펴보면 우선 엘리베이터 출입문을 흔들거나 손으로 밀지 말아야 하며 출입문에 기대지 말아야 한다. 또 호출버튼, 비상정지버튼 등을 장난으로 조작하거나 운행 중인 엘리베이터 내에서 뛰거나 심한 장난을 하지 말아야 한다.

 

엘리베이터 문턱 틈에 이물질 등을 버리지 말고 엘리베이터에 급히 뛰어들거나 출입문 사이에 멈춰서는 장난도 삼가야 한다. 또한 아이의 손이 출입문 틈에 끼일 수도 있으니 부모는 아이와 엘리베이터 이용 시 아이의 손을 잡고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 비상벨 위에 고유번호, 119에 알려줘요

 

엘리베이터마다 QR코드와 함께 고유의 번호가 있다. 119에 이 번호를 알려주면 어느 곳인지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비상벨을 누를 경우, 통제소나 소방서로 바로 연결된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엘리베이터마다 QR코드와 함께 고유의 번호가 있다. 119에 이 번호를 알려주면 어느 곳인지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비상벨을 누를 경우, 통제소나 소방서로 바로 연결된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불이 꺼지고 운행을 멈추는 등 승강기 사고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비상벨로 구조요청을 해야 한다. 안전행정부는 119에 신고는 했지만 자신이 어느 위치인지 설명하지 못하는 아이가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전국의 모든 승강기에 주민등록번호 같은 고유번호와 QR코드를 부착했다.

 

김 국장은 "만약 비상벨로 구조요청을 했는데도 경비 아저씨가 자리를 비워 연결이 어려울 경우에는 119에 신고해서 비상벨 위에 적힌 7자리 고유번호를 불러주면 1~2분 안에 어느 지역, 어느 아파트인지 위치추적이 가능하다"며 "신고 후에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119가 올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국장은 "5~6살 미만은 비상벨을 누르기 어렵기 때문에 혼자 승강기를 타지 말고 적어도 7~8살 이상일 때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모는 승강기가 안전하는 생각을 버리고 승강기 안전요령에 대해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즉 부모교육이 선행돼야 아이의 안전교육도 저절로 이뤄진다"고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국장은 유괴, 성범죄 등 또 다른 유형의 승강기 사고에 대해서도 주의사항을 전했다. 김 국장은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에는 항상 주위를 둘러보고 주의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수상한 사람이 타서 무섭다는 생각이 들면 집(목적지)까지 그냥 올라가지 말고 현재 위치와 가장 가까운 층의 버튼을 눌러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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