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좀 든다 하는 물건은 꼭 비싸기 마련. 가구도 마찬가지다. 혼수가구를 구매하려고 발품을 팔라치면 상품을 보면 볼수록 눈은 높아지고 ‘정 갖고 싶으시다면 할인을 많이 해드리겠다’는 판매자의 말에 혹해 예산을 넘기기 일쑤다. 필요한 것만 적당한 가격에 사면 될 것 같은데 기왕 사는 거 오래 쓰기는 해야겠고 디자인도 포기하지 못하겠어서 고르는 데 애를 먹는다.
에몬스가구(대표이사 김경수)가 지난 26일 인천 남동구 고잔동 에몬스가구 본사에서 ‘2013년 하반기 가구 트렌드 발표회’를 열었다. 디자인 좋은 가구, 가격 경쟁력이 있는 가구, 활용성이 좋은 가구가 소개됐다. 각각의 특성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강조된 키워드는 '에코힐링'. 이들 중 어떤 가구를 고르는 것이 신혼부부에게 가장 좋은 선택일지 이날 거론된 키워드를 통해 살펴봤다.
◇ 건강한 가구를 골라라
신혼부부라면 잡지나 TV에 나오는 것처럼 예쁜 가구들로 집을 꾸미고 싶은 욕심이 나겠지만 예쁜 가구보다는 건강한 가구를 고르는 것이 좋은 가구를 고르는 핵심이다. 건강한 가구란 친환경소재로 만든, 저급한 부속이나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은 가구라고 할 수 있다. 중국산 저가 소재로 만들어진 가구는 겉보기에는 말끔할지 몰라도 만드는 과정에서 포름알데하이드 등 몸에 유해한 성분을 사용했을 확률이 높다.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편안한 휴식과 회복을 주는 가구를 마련하고 싶다면 몸에 해를 주지 않는 친환경 소재로 만든 가구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새 가구를 샀을 때 나는 냄새를 으레 새 물건에서 나는 당연한 냄새로 여기기 쉬운데 이는 추후 피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당장 성인의 몸에는 아무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후에 아이에게 아토피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 정말 갖고 싶은 가구를 골라라
‘Oldies but goodies’라는 말처럼 가구도 오래 썼을 때 멋있는 가구가 있다. 가구는 어차피 10년 후에 바꿔야 할 소모적인 물건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서랍장이나 식탁 등 가구는 관리하기에 따라 ‘낡은 가구’가 될 수도, ‘길이 잘 든 가구’가 될 수도 있다. 소파나 침대도 리폼이나 매트리스 교체를 통해 얼마든지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몇 년 쓰다가 버리고 새로 사면 되니까’,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없으면 허전할까봐’라는 생각으로 그럭저럭 괜찮은 가구를 고르는 것보다는 정말 갖고 싶고, 오랫동안 잘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고르는 편이 낭비를 줄이고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방법이 된다.
◇ 쓰임새 좋은 가구를 골라라
집에서 가족끼리 즐기는 다이닝 문화가 발달하면서 식탁은 큼지막하지만 간결한 디자인의 제품이 주목받고 있고, 이른바 ‘힐링소파’로 불리는 리클라이너 소파도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는 가구가 생활하기에 편리할 뿐 아니라 마음에 안정을 주고 즐거움을 주는 기능까지 갖춰 나오고 있는 것이다. 수납 기능이 잘 돼 있는 가구, 체격에 맞는 가구 등 물리적인 기능도 중요하지만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드는 등 욕구적인 기능도 충족하는지 살펴봐야 활용도 높은 가구를 고를 수 있다.
에몬스가구 관계자는 “집은 사회생활에서의 피로를 풀고 활력을 줄 수 있는 건강한 공간이어야 한다. 육적으로도, 심적으로도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가구를 선택하면 들어오고 싶은 집, 머무르고 싶은 집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진 예산 안에서 활용도의 높낮이를 고려해 선택하되 얼마 쓰다 말 가구가 아닌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가구에 우선을 두는 것을 권한다. 더불어 가족 모두가 즐겁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면 가구를 통해 더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