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인력 350명을 고객센터 인력으로 채용한다. 정규직원으로 채용해 복지 등 처우도 다르지 않다.
SK텔레콤과 여성가족부는 23일 서울 무교동 여성가족부에서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SK텔레콤은 경력이 단절된 여성 인력을 자사 고객센터 및 SK브로드밴드 행복센터(상담업무 등)에 채용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한국폴리텍I대학은 무료 직업 교육 훈련 진행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올해 총 350명 규모의 경력단절 여성을 전국에서 채용할 계획이다. 가사·육아 등을 병행해야 하는 경력단절 여성의 특성을 고려해 하루 4시간(1주 20시간)을 근무하는 시간제 근무 상담사 등으로 채용된다. 이들은 모두 정규직원이며, 보수·복리후생·승진 기회 등 처우가 종일제 근무자와 차별이 없다.
경력단절 여성의 경우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나고 감성이 풍부해 상담 업무에 적합하다고 SK텔레콤은 평가하고 있다. 점심시간 등 상담이 붐비는 시간에 시간제 상담사를 추가 투입해 기존 인력의 피로도는 낮아지고 상담 품질은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폴리텍I대학의 직업 교육 훈련 과정 수강 또는 행복센터 채용을 원하는 여성은 종로 새일센터(02-765-1326)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 외에도 SK텔레콤과 여성가족부는 성희롱, 언어폭력 등으로부터 상담사를 보호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SK텔레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일·가정 양립 등 여성가족부 정책 홍보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취업 기회가 확대되고, 여성 고용률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며 "궁극적으로 일하고 싶은 여성 누구나 당당히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SK텔레콤부터 가족친화 경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현장에 투입 가능한 여성 인력을 양성하는 민·관 협력 시스템을 구축함과 동시에,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모범사례를 발굴하는데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향후 기업맞춤형 직업교육 확대 및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발굴을 위해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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