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호화 예식상품 어떻게 개선되나
상품 필수항목 삭제하고, 꽃장식 외부업체도 허용
호화 결혼문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특급호텔이 공정거래위원회의 호텔 예식상품 판매 실태조사과정에서 스스로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고비용 결혼문화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내 특급호텔 20곳이 자진 개선을 약속한 부분은 ▲예식상품 견적서 필수항목 삭제, ▲꽃장식 외부업체 반입 허용, ▲와인 등 음·주류 외부반입 허용, ▲견적서에 정확한 대관료 표기 등으로 요약된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개선 전후를 비교해봤다.
◇ 예식상품 견적서 필수항목 삭제
- 바뀌기 전 : 밀레니엄힐튼, 임피리얼팰리스, 르네상스, 롯데호텔월드, 인터컨티넬탈코엑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팔래스, 메이필드, 쉐라톤디큐브시티, 그랜드앰배서더 등 10개 호텔은 예식상품 견적서 등에 필수항목을 표시하고 있었다. 또 다수 호텔은 고객 상담 시 일부 항목을 필수로 선택하도록 하고 있었다. 특급호텔이 예식상품의 필수항목으로 정해 반드시 선택하도록 강제했던 상품은 식사, 꽃장식, 무대연출, 와인 등이었다.
- 바뀐 후 : 밀레니엄힐튼 등 10개 호텔은 기존 견적서의 구입 필수항목을 모두 삭제했다. 또 모든 호텔이 필수항목을 강매하거나 권유하는 마케팅 행위를 자제 및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 꽃장식 외부업체 반입 허용
- 바뀌기 전: 르네상스, 임피리얼팰리스, 신라, 그랜드하얏트, 롯데호텔서울, 롯데호텔월드, 쉐라톤디큐브시티, 밀레니엄힐튼, 인터컨티넨탈코엑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메리어트, 리츠칼튼 등 12개 호텔은 꽃장식을 필수항목으로 지정하고, 협력업체를 통하거나 직영(호텔 내부 부서)으로만 독점 공급하고 있었다. 나머지 호텔은 고객 희망 시 꽃장식을 제외하거나 외부업체 반입을 허용했지만 실제 꽃장식이 제외되거나 외부반입을 해서 진행한 사례는 극히 적었다. 공정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꽃장식 비용은 최대 2057만 원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 바뀐 후: 르네상스를 포함한 19개 호텔은 호텔 예식 시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했던 꽃장식의 외부반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랜드하얏트호텔은 외부반입을 허용하지 않는 대신 직영으로 운영하는 꽃집의 웨딩 상품종류를 다양화하거나 세분화하기로 했다.
그 중 르네상스서울, 리츠칼튼, JW메리어트, 메이필드, 밀레니엄서울힐튼,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 워커힐, 웨스틴조선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은 꽃장식 공급업체를 추가 계약해 복수 협력업체를 안내하기로 했고 나머지 호텔은 꽃장식 종류를 세분화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늘리기로 했다.
◇ 와인 등 음·주류 외부반입 허용
- 바뀌기 전: 와인 등 음주류는 선택하지 않을 수 있었지만 대부분 소비자가 스스로 선택하고 있었다. 외부반입은 허용하지 않고 있었다.
- 바뀐 후: 모든 호텔이 와인 등 음·주류에 대해 외부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단 서비스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 견적서에 정확한 대관료 표기
- 바뀌기 전: 모든 호텔이 식사는 최소 식사인원(특급호텔 예식은 대부분 4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형홀에서 진행) 보증을 걸게 하고, 대관료를 별도로 받지 않고 있었다. 견적서에 대관료를 표시한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는데, 견적서에 대관료를 표기하고 있는 곳은 식사 인원 등을 고려해 대관료를 별도로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계약서에 정확한 대관료를 표기하지 않은 곳은 소비자에게 반드시 최소 보증인원을 맞추도록 했다.
- 바뀐 후: 서울팔래스, 르네상스서울, 신라, JW메리어트서울, 롯데호텔월드, 롯데호텔서울, 플라자, 밀레니엄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웨스틴조선 호텔은 견적서에 정확한 대관료를 표기하고, 식음료 등 이용금액에 따라 대관료를 면제해주거나 할인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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