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하지만 아기는 낳지 않는다
혼인 건수 2개월째↑...출생아 수 3개월째↓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혼인 건수가 2개월 연속 늘어났다. 반면 출생아 수는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6월 혼인신고를 한 부부는 2만 6200쌍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건(0.8%) 증가했다.
지난해 2만 6000쌍에서 지난 5월 3만 800쌍으로 11.6% 증가하면서 6개월간 지속되던 감소세를 뒤집은 이후 2개월 연속 혼인 건수가 늘어난 것이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 충북, 경북 등 3개 시도는 증가했고 서울, 경남 등 2개 시도는 감소했으며 그 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등 12개 시도는 큰 변동이 없었다.
혼인 건수의 증가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 등 4·1 부동산종합대책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6월 신고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적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혼인 증가율은 0.8%보다 더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6월 이혼 건수는 9200건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500건(5.2%) 줄어들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시도별 이혼 건수는 서울, 대구, 경기 등 5개 시도는 감소했으며 그 외 12개 시도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혼인 건수는 늘어난 반면 출생아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3만 3400명으로 지난해 3만 8200명보다 4800명(12.6%) 줄었다.
올해 태어난 출생아 수를 살펴보면 1월 4만 4800명에서 2월 3만 6900명으로 대폭 감소했다가 3월 3만 880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다 4월 3만 6900명, 5월 3만 5700명, 6월 3만 3400명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도별로는 제주와 세종시는 큰 변동이 없었으며 나머지 15개 시도는 모두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상반기와 하반기 출생아가 거의 같을 경우 올해 출생자는 2009년이나 2008년 수준인 45만~46만명에 그칠 게 확실시 된다. 또 지난해(1297명)에는 초저출산국 탈출기준(1.3명)에 근접했던 출생률도 다시 1.2명 대 후반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출생아가 감소된 가장 큰 원인은 본격화된 경기침체로 분석된다. 전월세 가격 상승 등 먹고살기가 빠듯해지자 결혼 적령기 남녀들이 혼인을 연기하면서 자연스레 출생률도 낮아진 것이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 감소가 이어지는 데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혼인 건수가 감소했고 지난해 흑룡띠 해 하반기에 출산이 몰렸던 점과 2006년 쌍춘년 결혼한 부부가 출산을 거의 마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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