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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영아의 첫 3년, 가정어린이집을 영아전문기관으로!"

[가정어린이집, 영아 보육의 본질과 미래] 12. 조미연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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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에게는 따뜻한 품을, 부모에게는 든든한 믿음을, 사회에는 저출산을 넘어설 희망을 주는 곳. 그 출발점은 바로 가정어린이집이다. 베이비뉴스는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회장 조미연)와 함께 '가정어린이집, 영아 보육의 본질과 미래'라는 주제로 12회에 걸쳐 릴레이 기고를 진행한다.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영아 보육의 본질과 미래를 함께 애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이번 연재가 우리 아이들을 위한 더 나은 내일을 여는 불씨가 되길 바란다. -편집자 주

대한민국의 보육정책은 여전히 영아의 발달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영아와 유아를 동일한 틀 안에서 다루고 있다.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대한민국의 보육정책은 여전히 영아의 발달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영아와 유아를 동일한 틀 안에서 다루고 있다.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영아 보육!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아이의 뇌는 태어나서 만 3세까지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이 시기의 경험은 평생의 정서 안정과 인지 발달의 토대가 됩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보육정책은 여전히 영아의 발달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영아와 유아를 동일한 틀 안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제는 분명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가정어린이집을 영아전문기관으로 지정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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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어진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12편의 기고는 분명한 사실 하나를 확인시켜 주었습니다.0~2세 영아에게 가장 적합한 보육환경은 가정어린이집이며, 이를 제도로 인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감성적 호소가 아니라, 현장과 발달과학, 부모의 선택이 함께 증명한 결과입니다.

영아는 ‘작은 유아’가 아닙니다. 발달 속도와 방식, 정서적 요구, 돌봄의 밀도 모두 다릅니다. 영아기 보육의 핵심은 애착 형성과 정서적 안정이며, 이는 소규모·가정형 환경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가정어린이집은 교사 한명의 교사가 소수의 영아를 지속적으로 돌보며, 아이의 미세한 신호와 변화를 놓치지 않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돌봄 방식은 영아 발달 원리에 가장 부합하는 모델입니다.

부모님들은 이미 답을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첫 보육기관으로 가정어린이집을 선택하며, 그 이유로 ‘근거리에 있음’, 안심할 수 있음’, ‘아이의 하루가 보임’, ‘신뢰할 수 있는 돌봄’을 꼽습니다. 선택은 이미 현장에서 이루어졌고, 만족도와 신뢰로 검증되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국가의 제도적 인정입니다.

가정어린이집은 작지만 결코 취약하지 않습니다. 안전관리, 재난 대응, 생활 밀착형 교육, 지역사회 연계까지 영아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아전문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은 현실에서는 전문 인력 확충, 안정적인 재정 지원, 체계적인 질 관리에 분명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이는 현장의 노력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입니다.

영아전문기관 지정은 명칭의 문제가 아니라, 전문 교사 양성, 처우 개선, 안정적 운영으로 이어지는 제도적 출발점이다.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영아전문기관 지정은 명칭의 문제가 아니라, 전문 교사 양성, 처우 개선, 안정적 운영으로 이어지는 제도적 출발점이다.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보육교사의 전문성과 헌신 또한 더 이상 개인의 희생에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가정어린이집 교사들은 영아 돌봄에 특화된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인정과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영아전문기관 지정은 명칭의 문제가 아니라, 전문 교사 양성, 처우 개선, 안정적 운영으로 이어지는 제도적 출발점입니다. 

교사가 안정되어야 아이의 하루도 안정될 수 있습니다.

저출생 극복을 말하면서 가장 중요한 영아기 보육을 제도 밖에 두는 것은 분명한 모순입니다. 보육은 더 이상 가정만의 책임이 아니라 국가의 책임입니다. 해외 여러 국가들이 영아 보육을 공공의 영역으로 명확히 설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대한민국 역시 선택이 아니라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영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라고 있습니다. 정책의 지연은 곧 아이의 기회를 놓치는 일입니다. 가정어린이집 영아전문기관 지정은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이미 잘하고 있는 현장을 제대로 인정하고, 국가 책임 아래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일입니다.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는 요구합니다. 영아의 권리를 위해, 부모의 불안을 덜기 위해, 그리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가정어린이집을 영아전문기관으로 지금 지정해 주십시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늦습니다. 아이의 첫 3년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조미연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회장. ⓒ조미연
조미연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회장. ⓒ조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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