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박윤 기자】
6~7세 정도밖에 안된 어린 아이인데 친구와 싸우거나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생기면 바로 '때려죽여 버릴 거야' 라든가 '죽어라' 등 나쁜 말을 쓰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부모에게서 듣고 배운 것이라면 부모의 언행부터 고쳐야 할 일이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 앞에서 욕을 쓰지 않는데도 아이가 나쁜 말을 쓰게 되면 부모 입장에서는 충격적이기도 하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당혹스러운 기분이 들게 마련이다.
물론 나쁜 말의 기준은 부모마다 다르기 때문에 부모에게 반말을 하는 것도 엄격히 금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죽어라'라고 말해도 아무렇지도 않은 부모도 있다. 부모부터가 상식적인 기준을 가져야 아이의 입버릇을 수정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아이의 말을 듣고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아주 상식적인 부모라고 생각해도 좋다.
다만 나쁜 말은 '똥꼬'라든가 (사람을 향해) '돼지야'와 같은 말버릇, 혹은 TV에서 보고 따라하게 되는 유행어와는 구별을 해야 한다. 사람을 향해 농담으로라도 써서는 안 되는 단어라고 판단이 되면 그때마다 써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줘야 한다.
좋지 않다고 가르쳐 줄 때는 '그런 말은 하면 안 돼'라든가 하는 식으로 '지시대명사'를 사용해서 얼버무리면 안 된다. 어린 아이에게는 '그런', '저런'이라는 말을 사용해서 말해도 잘 알아듣지 못한다.
그럴 때는 "'때려죽인다' 같은 말은 쓰면 안 돼" 라든가 "사람한테 '죽어'라고 말하면 안 돼" 등 직접적으로 말을 해 줘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은 비로소 써서는 안 되는 특정 단어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렇다고 꾸지람이 지나치게 되면 역효과가 나서 아이들은 더 쓰고 싶어지게 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유아기는 여러 가지를 배우는 시기이다. 좋은 말과 나쁜 말이 있다는 것을 가르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사용할 때마다 반복해서 지적해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