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좀처럼 자지 않는 아이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조기 취침이 건강이나 성장에 좋다고 권장하고 있는 만큼 아이가 늦게 자게 되면 신경이 쓰이고 걱정이 되는 엄마가 많을 것이다. 밤 9시쯤 재워도 금방 일어나 놀거나 아버지의 귀가를 기다리거나 해서 결국은 11시 넘어서, 혹은 자정을 넘어서까지 깨 있거나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어렸을 때 매일 밤늦게까지 자지 않은 아이들도 성장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빨리 자는 것은 권장할 만한 좋은 일이지만, 빨리 잘 수 없는 아이는 결국은 잠을 일찍 자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럴 때 억지로 재울 필요까지는 없다.
한편 늦게 귀가하는 아버지를 맞이하거나 같이 놀고 싶다는 이유에서라면 아버지의 입장에서 기쁘게 생각해주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했지만 아버지와의 추억이 별로 없는 쪽보다는 늦게 잠이 든다 해도 아버지하고 같이 한 기억이 많은 아이가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또 몇 시에 잠을 잤느냐보다는 몇 시간이나 잤느냐가 더 중요하다. 표준적인 수면 시간은 낮잠을 포함해서 1~2세의 어린이는 11시간, 3~4세 어린이는 10시간, 6~7세 어린이는 9시간 정도는 자 주는 것이 좋다. 이 정도 시간으로 잠을 잔다면 늦게 자는 것에 너무 구애될 필요는 없다.
아무래도 빨리 재우고 싶다면 늦게 잤다고 해도 다음날 아침에 약간 억지로 빨리 깨워서 생활하도록 하고, 그것을 며칠 동안 반복하면 생활 패턴으로 굳어진다.
주의할 것은 불규칙한 생활 패턴. 자는 시간이 들쭉날쭉하면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났다 해도 낮 시간동안 지나치게 많이 자거나, 전날과 자는 시간이 달라질 수도 있다. 차라리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갖고 있다면 위에서 언급한대로 억지로 깨워서 취침과 기상시간을 조절할 수 있지만, 불규칙한 생활을 하게 되면 이러한 조절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므로 일단은 불규칙한 취침시간을 규칙적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고, 아이가 늦게 자는 것이 신경 쓰인다면 그 다음 기상 시간을 정해놓고 깨워서 서서히 적응시키도록 하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초등학교 1학년 정도가 되면 아이들은 대개 일찍 자는 것을 습관화한다. 새로운 단체 생활에 스스로 적응하는 것이다. 집에서 주로 보낸 시기와는 달리 밖에서 정해진 시간에 무엇을 하도록 생활 패턴이 바뀌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가 신경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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