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0대 자살률 3년 연속 증가... 역대 최고치 기록
경기도, 긴급 개입·통합 지원체계 구축 본격 추진
경기도 10대 청소년 자살률이 3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우울감 경험률과 자살 생각 비율 역시 전국 평균을 웃돌면서, 경기도는 보다 촘촘한 예방·지원 체계 마련에 나섰다.
21일 경기도가 국가데이터처와 질병관리청, 경찰청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10대(10~19세) 자살률은 2022년 인구 10만 명당 7.6명에서 2023년 8.1명, 2024년 8.3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소년 정신건강 지표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경기도 10대의 우울감 경험률은 27.2%로 전국 평균(25.7%)보다 높았고,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12.8%로 전국 평균(11.6%)을 웃돌았다.
지난해 도내 10대 자살 사망자는 잠정적으로 1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와 같은 규모지만, 청소년 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자살률은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는 김성중 행정1부지사 주재로 ‘경기도 자살예방대책 추진 전담조직(TF) 2차 본회의’를 열고 대응 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도청 관계 부서와 경기도교육청, 현장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칭 ‘경기도 청소년 생명(지킴) 연계 프로토콜’을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현재 기관별로 분산돼 운영 중인 청소년 지원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해 위기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핵심은 학교 현장의 ‘위(Wee)센터’를 비롯해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자살예방센터, 전문 의료기관 등 지역사회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긴급 개입부터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의 충동적 선택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위기 상황에서 보호자 동의를 기다리다 대응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보호자 동의 없는 긴급 개입’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 검토됐다.
또 야간이나 휴일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아동·청소년 전용 정신응급병상 모델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에는 자살 유족 관련 지원 기능을 광역 단위로 통합해, 남겨진 청소년 유가족에 대한 전문 심리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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