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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다시 오고 싶은 나라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外

내 아이를 위한 마음 그림자 치유... AI가 해고한 날

jisim27@naver.com

아이를 키우는 일은 기쁨과 고민이 함께하는 여정이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정작 지금 우리 아이와 우리 가족에게 꼭 맞는 이야기를 찾기란 쉽지 않다. 베이비뉴스 ‘화제의 신간’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와 보호자 등 모든 양육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 그리고 아이들이 스스로 읽으며 생각의 힘을 기를 수 있는 책을 함께 소개하는 기획 코너다. 육아와 교육, 가족 관계, 아동의 권리와 마음 건강을 다룬 실용서부터, 상상력과 공감 능력을 키워주는 그림책·동화·청소년 도서까지 폭넓게 담아낸다. 양육자에게는 위로와 해답을, 아이에게는 즐거운 배움과 성장의 씨앗을 건네는 책. 한 권의 책이 가정의 대화를 넓히고, 아이의 세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다시 오고 싶은 나라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다시오고싶은나라 입체표지.
다시오고싶은나라 입체표지. ⓒ군포문화재단

K-컬처 시대 국가 경쟁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신간 『다시 오고 싶은 나라』(도서출판 새빛)를 출간되어 화제다. 저자는 군포문화재단을 이끌고 있는 전형주 대표이사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가 개인의 삶과 도시, 그리고 국가의 이미지를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이 책은 단순한 문화 담론이나 한류 성공 사례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이 다시 찾고 싶어 하는 나라의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문화가 국가 브랜드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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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문화의 본질을 ‘콘텐츠’가 아닌 ‘기억과 관계’로 규정한다. 공연이나 축제, 정책이 끝난 이후에도 사람의 마음에 남아 다음 선택을 바꾸는 힘, 그것이 바로 문화라는 것이다. 그는 “문화의 성패는 얼마나 많이 보여주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기억되는가에 달려 있다”라고 말한다. 

책은 총 6개의 이야기 구조를 통해 문화의 흐름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개인의 일상에서 시작된 문화는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고, 국가 브랜드로 확장되며, 결국 세계와 연결되는 과정을 따라간다.

특히 저자는 문화의 출발점을 ‘일상’으로 설정한다. 문화는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하루를 살아낸 사람의 마음을 정리해 주는 경험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공연과 축제 현장에서 시민들과 직접 만나온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가 삶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버티게 하는 힘’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축제를 단순한 행사로 보지 않는다. 축제는 도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핵심 장치이며, 사람들은 그 경험을 통해 도시를 기억하고 다시 찾게 된다. 중요한 것은 규모나 화려함이 아니라, 그 경험이 어떤 감정으로 남느냐는 분석이다.

이 책은 K-컬처의 세계적 확산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차별성을 보인다. 저자는 한류의 성공 요인을 기술적 완성도나 산업 규모가 아닌 ‘감정의 정확성’에서 찾는다. 한국인의 일상에서 축적된 감정과 리듬이 세계인과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했고, 그것이 문화적 신뢰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의 과제로 ‘지속 가능성’을 강조한다. 단순한 콘텐츠 수출을 넘어, 문화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방식 자체가 세계와 공유될 때 비로소 K-컬처는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문화 정책과 공공의 역할에 대한 저자의 시각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국가와 공공기관이 문화를 ‘이끄는 주체’가 아니라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화는 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만큼, 공공은 이를 통제하기보다 연결하고 확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문화재단과 지역 기관이 단순한 행정 조직이 아니라 ‘문화 생태계의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관광의 개념 역시 새롭게 정의한다. 관광은 무엇을 보았는가가 아니라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의 문제이며, 사람을 다시 찾게 만드는 것은 콘텐츠가 아니라 관계와 기억이라는 것이다.

이는 지역문화와 관광, 도시 브랜드를 연결하는 중요한 관점으로, 지방자치 시대에 지역 경쟁력을 고민하는 정책 담당자와 실무자들에게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공한다.

책의 마지막은 문화강국의 조건에 대한 통찰로 이어진다. 저자는 문화강국을 제도나 정책의 결과가 아니라 시민·현장·정책이 함께 만들어낸 ‘선택의 축적’으로 정의한다.

결국 남는 것은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이며, 문화의 진짜 주체 역시 시민이라는 것이다. 문화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고, 사람들이 설명 없이도 함께 공감할 수 있을 때 그 사회는 경쟁력을 넘어 매력을 갖게 된다고 강조한다.

『다시 오고 싶은 나라』는 독자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떤 문화를 만들고 있는가, 그리고 그 문화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어떻게 남고 있는가.

저자는 “문화는 정답이 아니라 태도”라고 말한다. 화려한 결과보다 일상의 반복 속에서 축적되는 선택이 결국 한 나라의 이미지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 책은 문화예술 종사자나 정책 입안자뿐 아니라, 지역과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K-컬처 시대를 맞아 문화와 경제, 관광, 도시 경쟁력을 통합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지금, ‘문화의 본질’을 다시 묻는 시의성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편, 전형주 대표는 군포문화재단 대표이사로서 지역문화 진흥과 생활 문화 활성화에 힘쓰고 있으며, K-컬처를 비롯한 문화 콘텐츠를 도시 경쟁력과 연결하는 다양한 문화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및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이후 예술학 박사 학위를 추가로 취득한 융합형 학자 출신의 경영자이다. 1993년부터 교수로 20여 년 동안 재직하며 교육과 연구, 대중 활동에 매진하며, 건강과 삶, 문화의 연계를 탐구해 왔다. 방송과 강연, 칼럼을 통해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며 건강한 삶과 문화에 대한 인식을 확산해 왔다.

◇ 30초, 아이를 이해하는 시간… 육아 지침서 ‘내 아이를 위한 마음 그림자 치유’ 출간

 ‘내 아이를 위한 마음 그림자 치유’ 표지. ⓒ마음 연결

13년 차 심리상담가 정수미의 육아 지침서 ‘내 아이를 위한 마음 그림자 치유’(출판사 마음 연결)가 출간됐다.

아이가 크레파스를 내려놓고 그림을 내민다. 이때 부모는 대개 ‘이게 뭐야?’, ‘잘 그렸네’ 같은 말을 먼저 건넨다. 그런데 그 한마디가 아이가 막 열기 시작한 마음의 문을 도로 닫아 버리기도 한다. 13년간 상담실에서 아이들을 만나 온 심리상담가 정수미는 신간 ‘내 아이를 위한 마음 그림자 치유’에서 정반대의 방법을 권한다. 아이가 그림을 완성하면 말하지도 판단하지도 말고 그냥 30초를 기다리라는 것이다.

저자는 2013년부터 대구에서 아동·청소년은 물론 성인·부부·가족 상담을 이어오며 수천 명의 아이와 부모를 만났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언제나 표현하고 싶어 한다. 다만 그 표현을 받아 줄 안전한 사람이 필요할 뿐이다’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한다. 그리고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부모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은 경험담에 머물지 않고, 미술 활동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들을 함께 제시한다. 그 이론을 토대로 아이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실천 방안과 함께 예시 또한 소개한다.

책은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1부는 발달 단계별로 아이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왜 미술이 효과적인지를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2부는 그림이 감정의 언어가 되는 과정과 그때 부모가 취해야 할 태도와 말을 다룬다. 3부에는 ‘마음의 집 그리기’, ‘감정의 날씨 그리기’, ‘나만의 보호 방패 만들기’ 등 현장에서 효과가 검증된 10가지 활동이 이론적 근거, 실제 사례와 함께 담겼다. 4부는 가족이 함께하는 미술치료와 형제 간 갈등을 풀어가는 협력 그림으로 마무리된다.

준비물은 거창하지 않다. 종이 한 장과 아이의 그림 앞에서 잠시 멈춰줄 30초면 충분하다. 저자는 책을 통해 “그림 앞에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그 자체가 이미 치유”라고 강조한다.

◇ AI 검색시대 권위설계자 이찬성 대표, ‘AI가 해고한 날’ 출간

퍼스널브랜딩 전문가 이찬성 작가 AI가 해고한 날 출간.
퍼스널브랜딩 전문가 이찬성 작가 AI가 해고한 날 출간. ⓒ퍼스널 브랜딩

'AI 검색시대 권위설계자'로 유명한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 이찬성 대표가 'AI 시대,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소설 형식을 빌려 풀어낸 자기계발서 《AI가 해고한 날》을 워크북과 함께 출간했다.

《AI가 해고한 날》은 AI 시대의 인간 가치와 퍼스널 브랜딩을 정면으로 다룬 철학 소설이다. AI가 인간의 업무를 대체하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숫자와 성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한 가치를 탐구한다. 한마디로 'AI 시대 퍼스널 브랜딩 철학서'이자 '우화형 소설'로, 철학적 메시지를 짧고 쉬운 우화에 담아 어렵지 않게 읽으면서도 깊은 질문을 마주하게 하는 구성이 특징이다.

이 소설은 트럼프 정부 출범과 함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취임한 일론 머스크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효율과 성과의 잣대로 조직과 사람을 재단하는 시대의 단면을, 작가는 한 직장인의 48시간이라는 이야기로 옮겨왔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15년 차 직장인 이정우가 있다. 그는 어느 날 AI로부터 '대체 가능성 93.3%' 판정과 함께 48시간 안에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라는 통보를 받는다. 그동안 쌓아온 성과와 숫자를 내세워 자신을 증명하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대신 자신이 사라졌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보이지 않는 가치들'을 발견하게 된다.

소설은 '5줄의 시대'라는 프롤로그에서 출발해 '5줄의 함정', '측정 불가의 발견', '한 문장의 선언'을 거쳐 '5줄 없는 세계'로 마무리된다. AI가 사람을 다섯 줄의 데이터로 요약하고 평가하는 시대에, 그 다섯 줄 밖에 무엇이 남는가를 묻는 여정이다.

이번 책에는 소설과 함께 워크북이 제공된다. 짧게 읽는 우화를 따라간 뒤 독자가 스스로 '나만의 한 문장'을 찾아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해,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존재 이유를 직접 들여다보도록 돕는다. 'AI 시대, 대체 불가능한 나를 만드는 퍼스널 브랜딩 전략'을 독자 스스로 설계하게 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읽을거리를 넘어선다.

이 작품은 이찬성 대표가 그동안 수많은 전문가와 기업의 브랜드 스토리를 발굴해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온 경험에서 비롯됐다. 이찬성 대표는 "AI는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를 다섯 줄의 데이터로 정리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왜 그 자리에 필요한 사람이었는지는 숫자로 설명되지 않는다"며 "그 다섯 줄 밖에 남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집필 배경을 밝혔다.

이찬성 대표는 이 책을 통해 AI가 인간의 일을 대신할 수는 있어도 존재 이유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내가 던지고 싶은 질문은 하나다. 당신이 사라지면 무엇이 멈추는가"라며 "그 한 문장을 찾는 순간,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자리가 시작된다"고 전했다. 《AI가 해고한 날》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자신에게 던져봤어야 할 그 질문을, 독자 앞에 조용히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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