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트렌드] 국제구조위원회, 케이글로벌발레원과 협력… ‘인어공주’ 공연 수익 일부 기부 外
하천에 빠진 아이들 구하던 김상현 씨, 마지막 순간에도 4명 살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덕화·박주미와 ‘희망의 자국’ 캠페인 전개
‘나눔 트렌드’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과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나눔·사회공헌 분야의 주요 이슈를 모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기업과 기관, 단체 등이 펼치는 기부, 캠페인, 지역사회 지원, 아동·가족 대상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일상 속에서 의미를 더하는 나눔 사례를 선별해 소개한다. -편집자 말
◇ 국제구조위원회, 케이글로벌발레원과 협력… ‘인어공주’ 공연 수익 일부 기부
국제구조위원회(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IRC)는 케이글로벌발레원과 협력해 오는 11일 경기도 화성예술의전당에서 상연되는 창작발레 ‘인어공주’ 티켓 수익금 일부를 전 세계 위기지역 지원을 위한 기부금으로 조성한다.
이번 협업은 지난해 12월 케냐 카쿠마 난민캠프 내 유일한 종합병원인 아무사이트 병원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된 발레 특강에 이어 두 기관이 함께하는 두 번째 협력이다. 당시 재능기부로 참여했던 김선희 케이글로벌발레원 부이사장 겸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올해에도 예술을 통한 나눔의 가치를 확장하기 위해 이번 협업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7월 11일 진행되는 ‘인어공주’ 2회차 공연의 국제구조위원회 전용 예매 링크를 통해 판매된 티켓 수익금 대부분은 국제구조위원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해당 기부금은 분쟁과 기후위기, 재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 위기지역을 위한 긴급구호, 의료, 교육, 생계 지원 등 인도적 활동에 사용된다.
국제구조위원회는 관객들이 공연 관람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용 예매 링크를 운영하며, 해당 링크로 예매하는 관객에게는 전 좌석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지난해 의료지원 긴급 모금 발레 특강에 참여했던 성재승 무용수가 주역으로 출연한다. 성재승 무용수는 최근 헬싱키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으며,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솔리스트 전민철과 함께 ‘왕자’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한편 케이글로벌발레원이 선보이는 창작발레 ‘인어공주’는 안데르센 동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화성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다.
◇ 하천에 빠진 아이들 구하던 김상현 씨, 마지막 순간에도 4명 살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지난 6월 18일 원광대학교병원에서 김상현(58)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과 폐, 신장(양측)을 기증해 4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고 최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5월 갑작스럽게 뇌종양 진단을 받은 뒤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며 약 한 달 만에 뇌사 상태에 이르렀다.
가족들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고인이 다른 생명을 살리는 방식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유가족은 “누군가의 삶 속에서 계속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김 씨는 평소에도 위험에 처한 이웃을 보면 망설임 없이 행동으로 나서는 사람이었다. 2012년에는 전북 전주의 한 하천에서 물에 빠진 유치원생 3명을 구조해 전북지방경찰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첫째 딸은 “아버지가 위험에 처한 학생들을 여러 차례 도왔고 헌혈도 꾸준히 하셨다”며 “늘 남을 먼저 생각하던 분이었다”고 말했다.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김 씨는 약 20년간 중·고등학교 체육 교사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지도했다. 마라톤과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에 능숙했으며, 교직 이후에도 테니스 지도자로 활동해왔다.
유가족과 제자들은 생전 진심을 다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삶을 나눴던 스승의 모습을 떠올리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가족과 함께한 시간도 특별했다. 김 씨는 주말마다 가족과 등산을 다녔고, 세 딸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테니스장을 오가며 자연스럽게 운동과 함께 성장했다.
첫째 딸은 “아버지가 병상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다 떠난 것이 가장 마음 아프다”며 “하늘나라에서는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셨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구했던 김상현 님의 삶은 마지막 순간에도 네 명의 생명을 살리는 나눔으로 이어졌다”며 “유가족의 어려운 결단에 깊이 감사드리며 고인의 따뜻한 마음이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덕화·박주미와 ‘희망의 자국’ 캠페인 전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전 세계 어린이의 생명을 지키는 백신 지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배우 이덕화, 박주미와 함께 ‘유니세프 희망의 자국’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과거 결핵 예방접종(BCG, 일명 ‘불주사’) 자국이 어린이의 생명을 지켜온 ‘희망의 자국’이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예방접종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많은 사람들의 어깨에 남아 있는 ‘불주사’ 자국은 유니세프가 1948년부터 1993년까지 한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예방접종 사업의 흔적으로, 당시 어린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한 국제 지원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현재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는 결핵, 홍역, 콜레라, 말라리아 등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인해 매년 약 440만 명의 5세 미만 어린이가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캠페인에는 배우 이덕화와 박주미가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해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전 세계 아동 백신 지원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덕화는 “예방접종이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지키는 기회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우리가 받았던 도움을 이제는 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주미 역시 “어린 시절의 불주사가 전 세계 어린이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다시 느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희망의 자국’ 캠페인 영상은 7월 1일부터 주요 TV 채널을 통해 순차 공개되며, 참여 및 후원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웹사이트와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유니세프(UNICEF)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아동권리 증진 역할이 명시된 유엔 산하 기구로, 보건·영양·교육·보호·긴급구호 등 전 세계 아동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한국 내 모금과 아동친화사회 조성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 사비 털어 15년째 이어온 청년 화가 사랑... 김병희 명예원장, 강서구에 또 1,500만 원 기부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지난달 30일 강서구청에서 신진작가 발굴 프로젝트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 활성화를 위한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번 전달식에서는 김병희 강서문화원 명예원장이 강서구 문화예술 발전과 신진작가 육성을 위해 1500만 원을 기부했다. 가양동 소재 오신산업 대표이자 호전겸재문화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김 명예원장은 지역 청년 예술인 지원에 뜻을 더했다.
김 명예원장은 강서구가 문화도시로 성장하는 데 기여해 온 인물로, 강서문화원장 재임 시절 겸재정선미술관과 허준박물관 건립을 주도하며 지역 문화 기반 조성에 힘써왔다.
특히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와도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2011년부터 총 5300만 원을 기부하며 해당 공모전을 지속 후원해 왔으며, 올해에도 상금 확대와 수상자 추가 선정을 위해 기부에 참여했다.
김 명예원장은 “유망한 청년 작가를 발굴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사비를 들여 지원을 이어왔다”며 “젊은 화가들이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겸재정선미술관은 ‘제17회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를 오는 7월 14일부터 8월 5일까지 진행한다. 응모 대상은 만 20세 이상 40세 이하 청년 작가이며, 평면 시각예술 분야 작품을 접수받는다.
최종 선정된 9명의 작가에게는 상금과 함께 부스 전시 개최, 홍보물 제작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응모는 작품 이미지와 서류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되며, 자세한 내용은 겸재정선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서구는 이번 기부금을 기반으로 공모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시상 및 지원 규모를 확대해 전시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힘을 보태주신 김병희 명예원장께 감사드린다”며 “청년 예술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기부가 발달장애인 일자리로... 우리금융, 전국민 물품기부 캠페인 실시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이사장 임종룡)은 오는 31일까지 CJ대한통운,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와 함께 전 국민 물품 기부 캠페인 ‘우리가 오네’를 실시한다.
‘우리가 오네’는 ‘우리WON뱅킹’ 앱을 통한 기부 신청부터 CJ대한통운의 방문 수거, 굿윌스토어 전달까지 모든 과정이 한 번에 이어지는 참여형 기부 캠페인이다. 세 기관이 지난 4월 체결한 ‘우리금융×굿윌스토어 사업 확대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캠페인 참여자는 우리WON뱅킹 앱의 배너 또는‘혜택-편의-굿윌스토어 물품 기부’ 메뉴에서 신청한 뒤, 의류와 생활용품 등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을 포장해 집 앞에 내놓으면 된다. CJ대한통운이 수거한 물품은 굿윌스토어에서 분류와 상품화 과정을 거쳐 전국 굿윌스토어 매장에서 판매된다.
판매 수익금은 굿윌스토어에서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직원의 급여와 일자리 확대에 활용된다.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부받아 판매해,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동시에 자원순환과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부금 영수증을 신청한 캠페인 참여자는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참여자 가운데 200명을 추첨해 CJ 모바일상품권 1만 원권과 ‘굿윌기부함’을 모티브로 제작한 기념 굿즈를 증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미래재단 신건우 대리는 “우리WON뱅킹과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를 연계해 누구나 일상에서 편리하게 물품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미래재단은 물품 기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우리은행 ATM 코너에 무인 물품 기부함인 ‘굿윌기부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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