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들이 3월을 두려워하는 이유
워킹맘들이 3월을 두려워하는 이유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1.03.05 12:13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린이집 적응기간과 등원, 함께 할 수 없는 엄마 직장 포기하라는 것? 근본적인 대책 찾아야할 때!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한 맞벌이 부부가 3월부터 자녀를 보육시설에 맡기기 위해 지난달 22일 저녁 서울의 한 구립 어린이집에서 열린 2011년도 입학생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해 어린이집 원장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자료집을 보고 있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한 맞벌이 부부가 3월부터 자녀를 보육시설에 맡기기 위해 지난달 22일 저녁 서울의 한 구립 어린이집에서 열린 2011년도 입학생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해 어린이집 원장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자료집을 보고 있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이번에 첫째 아이를 시립어린이집에 보내게 됐다. 어린이집에서 2주간 적응프로그램이 진행됐지만, 워킹맘이라 참여하기 어려웠다. 입학 전에 했던 오리엔테이션을 갔을 때, 나와 함께 있어도 30분이 지나자 아이가 집에 가자고 했다. 앞으로 쭉 엄마가 옆에 없을 텐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 워킹맘 서혜진(32, 경기 안양시 만안구) 씨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 씨는 “첫날은 반차를 내서 아이와 함께 등원했다. 하지만 이게 전부였다. 어린이집 입학 다음날부터는 아이돌보미 분께 부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새 학기 어린이집 적응기간은 보육교사나 엄마를 위해서가 아닌 아이를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다. 달라지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이 선생님들,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 곳이라는 인지를 시키기 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어린이집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적응기간에는 엄마가 아이와 함께 어린이집에 등원해야한다. 하루 1~2시간씩 어린이집에서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것이다.


하지만 서 씨와 같은 워킹맘들은 아이가 어린이집에 잘 적응할지, 혹시나 환경이 바뀌어 아프거나 불안해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많으면서도 적응기간 동안 아이와 함께 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2주 동안 매일 반차를 내겠다고 직장에 얘기를 꺼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 다른 워킹맘 윤우진(29, 충남 천안시 서북구) 씨는 “첫째가 이번에 어린이집을 옮기면서 10일 동안 진행되는 적응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고 해서 하루는 제가 휴가를 내서 갔고, 하루는 아이 이모를 보냈다. 그다음부터는 아이가 잘 지내는 것 같아 바로 종일반으로 보냈다. 하지만 아이의 등원 시간과 제 출근시간이 달라 이웃에게 부탁해 아이 등원을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킹맘은 적응기간은 물론, 아이의 어린이집 등원조차 시키기 힘든 실정인 것. 이렇듯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이라는 것을 절감하고, 아예 직장을 포기하는 엄마들이 적지 않다. 일과 육아 병행에 도전하는 대부분의 워킹맘들은 적응기간, 등원 등 어린이집에 직접 가야할 때 가족이나 친척, 지인들에게 아이를 부탁하고 있다.


이마저도 힘든 엄마들은 정부에서 시행하는  ‘아이돌보미 서비스’와 ‘엄마품 온종일 돌봄 교실’을 이용한다. 두 서비스 모두 전문교육을 받은 돌보미나 보육교사가 아이를 돌봐주지만, 아이가 또 다른 낯선 사람과 적응해야하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육아휴직 보장, 유연근무제 확대, 근무시간단축청구권제 확대, 스마트워크 도입, 직장문화 개선 등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제도 개선과 사회적 분위기 정착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ken**** 2011-04-22 00:30:00
어쩌나요?
주부라 저런걱정은 안해봤는데 정말 워킹맘들은 어째요???????????

yo**** 2011-04-16 17:06:00
걱정이죠
새학기 시작되고하면 참 걱정되고 그렇더라구요
저도 담달이면 이사에 워

cjst**** 2011-04-11 17:04:00
워킹맘...
아이를 키우다보면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않아 일을하게되는데..
갖이 등원을 못하니 얼마나 속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중앙로8길 111 우명빌딩 2~4층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일 : 2010-08-20
  • 일반주간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10138
  • 등록일 : 2011-01-11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 (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Copyright © 2020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