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중반 女, 출생·육아로 ‘경력단절’
우리나라 30대 초·중반 여성은 출산 및 육아 때문에 일정 기간 경력이 단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기(20~29세) 노동시장 진입은 주로 전문·관리직과 사무직에서 이뤄졌다. 자녀의 취업 및 분가로 노부부만 사는 '빈 둥지'의 경우 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및 변화 분석'에 따르면 남성은 노동시장 진입 이후 꾸준히 높은 고용률을 유지하지만 여성은 출산·육아 등 경력단절 지점이 발견됐다.
남성의 경우 1956~1960년생은 35~39세(95.1%), 1961~1965년생 30~34세(94.1%), 1966~1970년생 35~39세(91.3%) 등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여성은 1966년~1970년생은 20대 전반에 고용률이 51.4%였으나 20대 후반 39.4%, 30대 전반 38.7%로 감소했다가 30대 부반 45.7%로 다시 상승했다.
1971~1975년생 역시 20대 전반 53.7%, 20대 후반 46.5%, 30대 전반 38.7%, 30대 후반 55.2% 등 'M자 패턴'을 보였다.
노동시장 진입시기가 늦어져 전체 노동력 구조에서 청년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26.4%에서 2000년 20.2%, 2010년 15.3%로 20년 동안 11.1%p감소했다.
그러나 은퇴시기도 함께 지연돼 중년기(50~64세) 비중은 1990년 17.3%, 2000년 18.1%, 2010년 24.7% 등 7.4%p 증가했다.
청년기 노동시장 진입은 주로 전문·관리직과 사무직에서 이뤄졌다. 학력수준의 향상이 원인으로 꼽혔다. 중년기는 자영업이 많았다.
1960년~1970년 태어난 고졸이하 여성의 고용률은 대졸여성보다 높았으나 1970년대 이후엔 여성의 전반적인 교육수준이 상승해 이러한 현상은 사라졌다.
1990~2010년 기간 빈 둥지 가구는 21.3%에서 31.1%로 10.8%p 증가했다. 이에 반해 자녀 동거가구는 20.0%에서 14.6%로 감소했다.
통계청은 "빈 둥지 가구는 자가 및 단독주택에 살며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주택유형 변화를 보면 가족 확장기에는 '아파트', 소멸기에는 '단독주택' 비중이 각각 높았다. 또 가족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자가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고 전세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가족 생애주기는 결혼 단계인 '형성'(25~34세), 자녀 출산 및 양육의 '확장'(35~44세), 자녀독립 '수축'(45~64세), 배우자 사망 '소멸'(65세 이상) 등으로 나뉜다.
생애주기별 인구분포의 경우 청소년기(13~19세)는 지역의 교육환경 등의 영향으로 경기도 및 광역시 일부 지역의 비중이 높았고 청년기는 학업 및 일자리 때문에 서울시 거주하는 사례가 많았다.
0~12세 아동의 보육 상태별로는 영아기(0~2세)는 부모가 돌보는 비중이 66.4%로 가장 높았으며 유아기(3~5세)는 어린이집·놀이방(47.0%), 아동기(6~12세)는 학원(42.6%) 경우가 우세했다.
가구주 연령별 최대 가구규모는 1990년(4.4명)에서 2010년(3.4명)으로 감소했고 최근에 태어날수록 혼인연령이 상승했다. 1976~1980년생 기준, 30~34세에 이르렀을 남성은 50.2%가, 여성은 29.1%가 미혼이었다. 이는 출산율 저하로 이어져 2000년~2010년 평균 출생아 수는 2.5명에서 2.38명으로 줄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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