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미혼만이 행복한 기혼이 될 수 있다
행복한 미혼만이 행복한 기혼이 될 수 있다
  •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 승인 2013.12.03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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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나는 무작정 결혼하지 않기로 했다

【베이비뉴스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등 책으로 1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남인숙이 결혼 15년 차에 접어든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회 없는 결혼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은 '나는 무작정 결혼하지 않기로 했다'를 펴냈다. ⓒ리디북스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등 책으로 1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남인숙이 결혼 15년 차에 접어든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회 없는 결혼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은 '나는 무작정 결혼하지 않기로 했다'를 펴냈다. ⓒ리디북스

 

“커리어는 10년, 결혼생활은 50년이다. 그런데 왜 결혼을 공부하지 않는가? 인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결혼생활은 훨씬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결혼생활은 마음먹기에 달려있지 않으며 영리하게 성과를 내야 하는 직장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나는 무작정 결혼하지 않기로 했다’(남인숙 저, 리더스북, 2013)는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등의 책으로 1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남인숙이 새로 펴낸 책이다. 올해 결혼 15년 차에 접어든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결혼 이후의 삶을 본격적으로 다루며, 언뜻 결혼에 관심이 많은 듯 보이지만 실은 관심 있는 것은 오로지 결혼할 남자일 뿐인 미혼 여성들에게 강력한 한 방의 메시지를 건넨다.

 

작가는 책을 통해 미혼 여성들이 결혼 이후 삶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른다고 일갈한다. 저자는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수많은 오해와 시행착오, 결혼에서 부딪히게 되는 현실적 문제들을 이야기하며 평생의 베이스캠프가 될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영위하기 위한 실제적 지침을 풀어놓는다. 결혼에 대해 공부하지 않은 채 애정과 사랑만으로 무작정 결혼한 이들의 말 못할 고민을 지켜보면서 쓴,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바치는 ‘언니’의 날카로운 조언이자 뜨거운 주례사이다.

 

결혼은 분명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가정은 엄연한 ‘조직’이다. 조직 내에서는 그 조직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제 몫을 잘해내지 못하는 구성원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다. 이 명백한 결혼의 메커니즘을 미혼 여성들은 간과하고 있다. 결혼을 마치 도피처 혹은 무덤처럼 생각하는 이러한 경향은 “다 때려치우고 ‘취집’이나 할까?”하는 말을 유행처럼 번지게 만든다.

 

저자는 여성들이 결혼에 임하는 자세부터 고쳐야 한다고 말한다. 결혼은 새로운 직장생활의 시작이며, 결혼생활에도 직장인처럼 기획하고 영업하고 정치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누구나 신입사원일 때에는 잔심부름이나 회의실 정리 따위의 일을 기꺼이 한다. 결혼할 때에도 그럴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어머니를 직장상사로 받아들이고 대하면 그들이 ‘싹싹한 며느리’를 좋아하는 이유도 이해가 된다.

 

결혼 후 절대 일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하고 출발하라는 조언도 빼놓지 않는다. 돈을 번다는 것은 계산기 두드려서 얼마가 남고 안 남고의 문제가 아니며 그 자체가 권력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은 ‘삶의 제2의 방’이 되어 결혼생활에 사소한 불만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숨통을 트게 해주며 행복을 유지해 준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행복하다’고 대답한 사람들의 전체 비율과 기혼자들이 ‘행복하다’고 대답한 비율이 20퍼센트 정도로 비슷하다는 통계는 의미심장하다. 심리학자 소냐 류브머스키 역시 사람들이 행복 여부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하는 결혼은 실은 개개인이 느끼는 삶의 행복 여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결국 행복한 미혼이 행복한 기혼이 된다는 소리다. 결혼은 인생의 무덤도 아니고 없는 행복을 가져다줄 마법 상자도 아니다. 그저 최선을 다해야 할 삶의 중요한 과정일 뿐인 것이다. 결혼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말은 옳다. 하지만 일단 한 결혼이 틀어지기 시작하면 그때 가서 결혼은 삶의 전부가 되어 당사자의 목을 조르게 된다.”

 

저자는 짧게는 10년, 길어도 20년 동안 삶의 영역을 차지하는 사회생활보다 50년 넘게 삶의 베이스캠프가 될 결혼을 가볍게 여기는 젊은 여성들을 볼 때마다 아찔하다고 고백한다. 그는 실제로 40대 이후 여자들의 ‘결혼 생활의 질’이 곧바로 ‘삶의 질’로 연결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며,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을 ‘중요하지 않다’는 말로 오해해서는 곤란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앞으로 5년 이내에 결혼할 가능성이 있는 여성들, 혹은 결혼 후 늦어도 3년 이 지나지 않은 여성들에게 행복한 결혼뿐 아니라 행복한 삶을 꾸릴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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