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노릇도 배워야 한다
[화제의 신간] 보는 대로 배우는 아이들
아이를 키우면서 고민이나 걱정 없는 부모는 없다. 아이의 사소한 행동에도 마음이 덜컥 내려앉기도 하고 무슨 문제가 있나 싶어 당황할 때도 많다. 자녀문제에 있어서는 어떤 부모도 태평하지 못하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는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다. 부모가 자주 실수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하지마"라고 한 번 말하면 아이가 철석같이 듣기를 바라는 것. 하물며 어른도 한 번 듣고 그대로 하는 사람은 없다. "엄마가 하지 말라고 몇 번 말했어?" "대체 몇 번을 말해야 안 할 거야?"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하는 이런 타박은 아이들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

신간 '보는 대로 배우는 아이들'(허영림 저, 아주좋은날, 2013)을 저술한 저자는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있나?', '도대체 왜 저럴까?'라는 의문이 들거나 아이의 행동이나 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부모의 습관과 생각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아이에게 말로 가르치려 하지 말고 행동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아이에게 일찍 자는 습관을 들여주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일찍 잠자리에 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인사예절을 만들어주고 싶다면 직접 배꼽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에게는 교육적 효과가 더 크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란 말도 있듯 어려서부터 부모가 보여주는 대로 배우고 자라기 때문이다.
특히 저자는 "아이와 엄마의 관계에 사랑과 신뢰감이 있을 때만 훈육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아이와 엄마의 애착형성이 잘 됐는지 신뢰감이 제대로 형성됐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 책에서는 ▲‘안 돼’라고 말하지 않고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기죽이지 않고 말 잘 듣는 아이로 키우는 게 가능할까 ▲아빠에게 버릇없는 아이, 어떻게 할까 ▲혼낼 때 감정조절 어떻게 해야 할까 등 엄마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가운데 19개를 뽑아 그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담았다.
부모뿐 아니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사들을 위한 내용도 수록돼 있다. 교사들이 아이의 문제행동을 고민하고 해결법을 궁금해 하는 '우리 아이, 왜 그럴까요?' 외에도 ▲아이의 문제행동에 대한 전문가의 원인 진단과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담은 '알고 나면 답이 보여요' ▲아이의 문제행동이 나타났을 때 가장 많이 신경써야 할 것을 짚어주는 '이것만은 꼭 기억해요' 등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세상에 부모 연습을 미리 해보고 부모가 되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모든 부모들이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하나씩 배워간다. 아이를 키우면서 모르는 것은 공부하고 배운 것은 실천하면서 부모도 자라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육아일이 힘들더라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중대한 시기를 아이와 즐기는 부모가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부모뿐 아니라 아이의 행복한 인생을 위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 책은 ‘내 아이의 행동이 그렇게 이상한 게 아니었구나‘하는 안도감을 주는 동시에 ’아이를 위해 부모인 내가 먼저 변해야겠다’고 결심할 수 있는 동력이 돼줄 것이다. 또한 내 아이에게 정말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지, 만약 필요하다면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줘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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