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여성은 결혼 '노력' 남성은 '포기'
듀오, ‘연애·결혼·출산’에 관한 설문조사 공개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층을 일컫는 삼포세대(三抛世代)가 대한민국의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남성의 절반 이상이 내년 결혼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김혜정)’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 미혼남녀 711명(남성 348명, 여성 363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및 SNS 설문으로 ‘연애, 결혼, 출산’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 내년도 결혼계획 남성 52% ‘결혼 포기’, 여성 78.5% ‘결혼 노력’
설문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결혼의 가능성과 결혼 행동계획’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결혼이 가능하지만, 포기한다’(41.4%)는 답변이, 여성은 ‘결혼이 가능하고 결혼에 노력한다’(63.9%)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내년 결혼의 가능여부를 떠나 결혼에 대한 행동계획으로 봤을 때 남성은 ‘결혼을 포기한다’(52%)는 의견이, 여성은 ‘결혼에 노력한다’(78.5%)는 답변이 많아 성별 간 차이가 있었다.
미혼남녀가 결혼을 포기하는 이유는 ‘경제적 요건에 대한 문제 때문’(남 34.2%, 여 57.3%)이란 의견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남성은 ‘직장에 대한 문제’(27.9%)와 ‘현재 삶에 만족하기 때문’(11.5%)을 꼽았으며 여성은 ‘결혼 생활에 대한 마음의 준비 부재’(15.4%), ‘결혼하기 적합한 이성의 부재’(8.8%)를 이유로 택했다.
‘2014년, 연애 가능성과 행동계획’에 대해선 남녀 모두 ‘연애가 가능하고, 연애를 위해 노력한다’(남 54.3%, 여 73.2%)는 긍정적인 답변이 가장 많았다.
◇ 남녀 모두 경제적 문제를 ‘출산 포기’ 주된 이유로 꼽아
‘연애를 포기하는 이유’에는 남성의 경우 ‘직장(직업)에 대한 문제’(32.8%)와 ‘경제적 요건의 문제’(17.2%)가 많았으며 여성의 경우 ‘연애하기 적합한 이성의 부재’(35.5%), ‘경제적 요건의 문제’(29.8%) 순이었다.
내년 ‘임신(출산)의 가능성과 행동계획’에는 ‘임신(출산)이 가능하지만 포기한다’(남 39.1%, 여 47.4%)는 답변이 많았다. 미혼남녀가 ‘결혼 전부터 임신 및 출산을 포기하는 이유’는 ‘경제적 요건에 대한 문제’(남 37.9%, 여 49.9%)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남녀 모두 ‘출산 후의 삶에 대한 마음의 준비 부재’(남 21%, 여 17.9%)를 꼽았다.
한편, 경제적 문제없이 ‘안정적인 커플(부부)의 최저 연소득’은 평균 ‘5158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포세대가 양산되는 것에 관해선 남성은 ‘개인의 책임’(60.1%)이, 여성은 ‘정부(국가)의 책임’(65.3%)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연소득을 포함한 경제적인 이유가 연애와 결혼, 임신(출산) 포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걸 알 수 있다" 며 "불안정한 일자리, 치솟는 집값 등의 경제적 압박이 연애, 결혼, 출산의 삼포(三抛)를 넘어,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사포(四抛)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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