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됐어요"
"이제야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됐어요"
  • 기고/박용신
  • 승인 2011.03.28 18:18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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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쓰기 공모 당선작] 친정엄마에게 쓰는 편지

결혼식장에서 친정엄마와 함께. ⓒ박용신
결혼식장에서 친정엄마와 함께. ⓒ박용신

 

전 그동안 부모는 자식을 위해 사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의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이제야 깨달았어요! 아버지 없이 저희 3남매를 키우신 걸 생각하면…, 매일 잠잘 때 뒤돌아서 우시는 모습을 보면서도, 결혼을 하고 하정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이제야 여자 혼자 자식을 키우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렇게 고생하시면서 안 아픈 곳이 없는 엄마를 위해 저도 한 가정을 꾸리면서 신랑, 하정이, 시집 챙기고…. 진짜 엄마에게 잘해드려야 하는데…. 엄마에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많은데, 엄마를 많이 챙겨야하는데, 엄마는 가까워서 이해해주시겠지 하는 마음에 많이 신경 쓰지 못해서 죄송해요! 이 못난 딸은 언제나 엄마에게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거 같아요!

 

하정이 아빠랑 7년 연애하고 하정이 먼저 임신해서 엄마에게 인사드리러 갔을 때도 엄마에게 정말 너무 죄송했어요! 엄마가 하정이 아빠를 반대하는걸 알면서도 임신까지 하고…. 전 엄마에게 죄송한 마음으로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하정이 아빠가 결혼한다고 말을 하자마자 엄마가 우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눈물이 나와서…, 엄마랑 저랑 너무 많이 울었죠. 저보다 엄마가 마음이 찢어지듯이 아팠다는 것을 이제야 진정 깨달아가는 거 같아요!

 

1년 살다가 하정이 돌쯤 돼서야 결혼식을 하는데, 지금도 결혼식장에서 엄마가 우시는 모습이 눈에 선해요! 언니 결혼할 때도 조금은 우셨지만 제가 결혼하면서 엄마가 너무 우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결혼식 끝나고 시누이가 엄마 너무 우시더라! 시누이 말이 자기도 따라 눈물 나올 것 같더라고 엄마에게 잘 해드려야겠다고 하시는 말씀이 지금도 귓가에 맴돌아요! 그리고 나중에 엄마가 하정이를 두고 결혼식장에 들어가는 제 마음을 생각하니 눈물이 더 나왔다고 말씀하셨을 때 화장실에 가서 많이 울었어요! 주례사님이 주례사를 하시는데, 하정이가 엄마하면서 우니 정말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저렇게 우리엄마도 밤에 남몰래 울면서 고생하시면서 우리를 키우셨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엄마 마음 아프게 한 일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하정이 아빠랑 하정이랑 잘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보답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요!

 

엄마 정말 감사드리고, 엄마 사랑해요! 엄마 앞으로는 저 때문에 울지 마세요! 앞으로 건강하시고 저희가 잘하도록 노력할게요!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저희 3남매를 위해 고생을 하시며 저희를 이렇게 예쁘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하는 일이 잘 되는 게 제 소원입니다! 엄마 너무 고맙습니다!

 

*국내 최초 육아신문 베이비뉴스가 애독자 여러분들과 호흡하는 신문이 되기 위해 애독자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코너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네이버 임신ㆍ출산ㆍ육아 카페 맘스스퀘어(http://cafe.naver.com/momssquare)와 함께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3일까지 '남편과 아기, 부모님께 쓰는 편지'를 공모했습니다. 편집국 검토결과, 친정엄마에게 쓰는 편지에 박용신(33세, 서울 강동구 둔촌동) 씨의 글이 당선작 중 하나로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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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kim**** 2011-04-21 03:34:00
에용...
엄마 생각이 나네요....
결혼할때 엄마 얼굴보고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brose**** 2011-04-14 01:33:00
저도 이제야 조금은 알았죠..
누구나 다 그런것 같아요..
결혼해서 아이를 키워봐야 엄마 마음을 안다잖아요..
그래도 100%는 커녕 조금 아

s**** 2011-04-12 12:03:00
뭉클하네요~
저까지 눈물나요..
저도 엄마 생각하면 눈물이 많이 나는데 잘하지도 못하고 있는 딸이라서요~
제가 엄마

wo**** 2011-04-11 10:50:00
눈물나요..
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글만 읽어도 저절로 눈물이 흐르는건
저또한 엄마 마음을 아이 낳고 더 이해하

ken**** 2011-04-08 12:22:00
짠하네요~~~
정말이지 엄마가되고나니 엄마의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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