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자녀 수 ‘현재보다 한 명 더’
인구협회 설문결과 “여건만 된다면 더 낳고 파”

우리나라 부부 10쌍 중 4쌍은 자녀 셋을 가장 이상적인 자녀수로 생각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한 두 명의 자녀를 낳은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금보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 된다면 현재보다 한 명의 자녀를 더 낳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손숙미)는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모바일을 통해 6일 간 전국 기혼남녀 18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4년도 제1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결과 이상적인 자녀수를 묻는 질문에 ‘세 명’(44.0%)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가장 많게 나타났고, 이어 ‘두 명’이라고 38.2%가 답했다. 한 명이라고 답한 사람은 4.7%로 매우 낮았다.
특이한 점은 현재 자녀수에 따라 답변에서 차이를 보였는데, 현재 자녀가 없거나 한 명 있는 부모의 경우 ‘두 명’을 가장 이상적인 자녀수라고 답한 반면, 두 명의 자녀를 둔 부모들은 51.4%가 ‘세 명’이라고 답했다. 또 현재 세 명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는 ‘네 명’(37.7%)이 가장 이상적인 자녀수라고 응답하는 등 모두 현재보다 한명의 자녀가 더 있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계획한 대로 자녀를 낳은 비율은 절반인 48.2%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42.1%는 계획보다 적게 낳았다고 답했으며, 더 낳은 가정은 9.7%에 그쳤다.
계획보다 자녀를 적게 낳은 이유로는 ‘경제적 여건 때문’(33.8%)으로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정부지원 정책의 미흡과 사회적 여건 미흡’(18.8%)이 뒤를 이었다.
계획보다 자녀를 많이 낳은 이유로는 ‘원래 계획에 없었으나 생겼다’(58%)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아이가 외로울 것 같아서 낳았다’(27.3%)가 뒤를 이었다.
또한 아이 많은 집(셋 이상)을 보면 드는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3.2%가 ‘아이들이 외롭게 크지 않을 것 같아 부럽다’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자가 돈을 잘 버나보다’(37.2%)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그 외에 ‘대책 없어 보인다’(9.3%), ‘부부금슬이 좋아 보인다’(5.8%), ‘우리 어렸을 때 생각난다’(4.5%) 등의 의견을 보였다.
손숙미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우리나라 부부들은 자녀를 많이 낳고 싶어도 경제적 이유, 사회적 환경 여건이 충분치 않아 아이 낳기를 포기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 적극적인 정부정책과 사회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출산율 회복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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